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14822412mm
ISBN13	9791197381027
ISBN10	11973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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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이서인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이제 그곳에서 펼쳐졌던 희로애락을 한 권의 시집에 담아 치열했던 인생 1막을 정리해봅니다. 가족에게는 효도와 우애를 다하지 못한 아쉬움과 미흡한 엄마로서의 미안함을, 함께 나이 들어 가는 동창들과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군연(軍緣)을 통해 만난 선후배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시를 통해 전해 봅니다.
--- p.3 「시인의 말」 중에서

오늘은 라일락 향기
두 손에 가득 담아
그대에게 뛰어 가야겠다
18 라일락 향기 맡으며 중에서
집 앞 벤치에서 서성거리면
새하얀 수국도
보랏빛 꽃창포도
보이지 않고
그리운 마음만 먼저 가는 중
--- p.104 「마중」 중에서

이서인 시인이 재생하는 또 하나의 이미지는 소중한 인연에서 심취(心醉)할 수 있는 생성과 소멸에 대한 불망(不忘)의 고뇌가 지금도 그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이러한 인연에 대한 미련이 작동하고 있어서 ‘더 이상 어설픈 인연으로 / 미로를 헤매지 않기를 / 무턱대고 달리다 / 막다른 골목에서 황망히 뒤돌아서 / 후회하지 말기를(「인연 2」 중에서)’ 이라는 어조로 강렬하게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 p.178

이서인 시인의 고향은 춘천이다. 경춘선 열차를 타고 다닌 추억과 함께 살았던 가족(특히 어머니)에 대한 향수가 그의 뇌리에서 이미지로 재생되고 있다. 그는 ‘봄내골’에서 지천으로 널린 고향 의 자연 풍경과 동심이 동행하는 이미지가 정감적으로 발현되는 안온한 시법을 대하게 된다.
천성적으로 자연 친화와 동시에 가족들과의 교감이 그의 내면에서 심오하게 잠재해 있다. 그는 시적인 대상에서 문득 고향과 어머니를 소재의 중심축에 두고 다양한 사유의 지향점을 발견하게 되어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계기를 탐색하게 된다.
--- p.182

이서인 시인은 이와 같은 군생활을 통한 체험이 그에게 다양한 정감으로 작품에 투사(投射)되고 있는데 당시의 실재(實在)여건이나 상황들이 그의 감응(感應)에서 적절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는 무거운 군장을 메고 고지를 향해서 행군하는 용감하고 열정에 넘치는 현역의 체험에서 ‘저 멀리 목표가 보이는 순간 / 마음은 / 정복자처럼 벅차오르고 / 군장의 무게는 / 깃털처럼 가벼워졌다’는 결론으로 성취감에서, 음미하는 인내의 희열(喜悅)에서, 굳건한 군인의 기개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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