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이 얼마면 직장을 관둘 수 있을까요?” 재테크 카페 등에서 흔히 접하는 질문이다. 그럼 나름대로 “××억이요~”라는 답변들이 달리는 게 재미있다. 필자의 대답은 이것이다. “순자산은 큰 의미 없습니다. 자산이 가져오는 순현금흐름이 생활비 이상을 커버한다면 은퇴를 고려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됩니다.” 순현금흐름, 즉 각종 비용들을 제하고 나서 내 손에 쥐어지는 수익이 지출보다 크다면 직장을 그만둘 수 있는 선택권이 생기는 셈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산이 현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즉, 거위가 알을 낳아야 한다.
---「1장 투자란 무엇인가?」중에서
부자들이 부자가 된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가치를 비교하고 객관화하려는 습관’인 것 같다. 가치비교는 어렵고 정확하지 않을 때도 많다. 보통 사람들은 귀찮아하고 잘 하려 들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가치를 비교하고 측정하려는 습관은 투자자가 지녀야 할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1장 투자란 무엇인가?」중에서
자산을 보유하면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2가지다. “언제까지 보유할 것인가?” “어떻게 보유할 것인가?” 현존하는 투자의 신 워런 버핏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보유기간은 ‘영원히’다.” 우리도 투자고수 워런 버핏처럼 처음부터 영원히 보유해도 좋을 자산을 사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영원히 보유해야 할 정도로 좋은 자산을 매입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지, 한 번 매입했다고 해서 무조건 영원히 보유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1장 투자란 무엇인가?」중에서
많은 사람들은 워런 버핏이 레버리지를 싫어한다고 알고 있다. 심지어 워런 버핏은 2010년 주주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기도 했다. “만일 당신이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그것은 당신의 성과를 키워줄 것이다. (중략) 역사는 레버리지가 0을 만든 수없이 많은 경우를 보여준다. 설사 그것이 아주 똑똑한 사람들에 의해서 사용되었더라도 말이다.” 위 글만 보면, 워런 버핏은 절대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사실 그는 레버리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투자가다. 여기서 ‘레버리지’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대출’을 말한다. 워런 버핏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대출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꿈의 레버리지’를 사용한다. 무이자이며 무기한 사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 바로 ‘플로트float’다. (중략) 부동산형 투자에서 볼 수 있는 플로트도 있다. 바로 전 세계적으로는 극히 드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임대제도인 전세다. 우리나라에서 플로트 사업자가 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전세권’을 파는 전세레버리지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워런 버핏이 우리나라의 전세제도를 봤다면 어땠을까? 아마 “유레카!”를 외쳤을지도 모른다.
---「3장 현금흐름과 레버리지 다시 보기」중에서
우리 부부는 그동안 다양한 투자를 해왔다. 예적금, 달러와 엔화 매입, 비트코인/이더리움 매집, 실물 금 등의 〈화폐형 투자〉, 거주용 단독주택 신축, 오피스텔 분양, 아파트 전세레버리지, 월세 아파트, 상가, 토지 지분 경매, 농지 경매, 아파트 공매 등의 〈부동산형 투자〉, 회사원(은퇴), 자영업(소상공인), 공유 오피스 운영, 미국과 일본의 배당주/성장주, 미국 국채 등의 〈회사형 투자〉, 주식 퀀트, ETF(상장지수펀드), 지인 펀드 운용, 해외옵션 등의 〈파생형 투자〉 등. 이런 경험들을 통해 앞서 강조한 투자원칙들을 정리할 수 있었고, 다음의 원칙에 집중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① 현금흐름이 나오는가?
(자산이 창출하는 현금흐름으로 복리 투자하자.)
② 플로트, 즉 꿈의 레버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가? 그리고 시간 레버리지 이용이 가능한가?
(레버리지 비용은 낮을수록, 레버리지 기간은 길수록 좋다. 그리고 나의 시간은 적게 들수록 좋다.)
③ 기대수익률이 우리 부부가 정한 기준 투자수익률보다 높은가?
(투자수익률을 점검해보자.)
플로트를 기반으로 적절한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현금흐름이 나오는 자산, 즉 황금알을 낳는 거위들을 꾸준히 모아가는 것이 우리 부부가 현재 실행하고 있는 농장 운영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부동산 거위든, 주식 거위든 투자대상은 다양하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예측해서 투자수익률이 우리의 목표 수익률 이상인 거위만이 우리 농장에 들어올 수 있다.
---「5장 화폐형 투자」중에서
서울 아파트의 입주물량 그래프를 매매가격지수 추세와 함께 보면,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상식과 다르다. 입주물량이 많을 때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적을 때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서울의 입주물량은 매매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 입주물량이 적다고 해서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가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예로 2012년, 2013년 역대급 공급 부족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하락했다. 입주물량만으로 매매가를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사람들은 이를 끼워 맞추기 위해 서울은 경기도와 인천의 입주물량을 함께 봐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마찬가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수도권의 입주물량이 많을 때 오르고 적을 때 내렸다. 사람들은 다시 이를 끼워 맞추기 위해 서울에 영향을 주는 입주물량에서 멀리 화성이나 평택의 물량은 제외하고, 성남이나 과천, 안양의 물량만 더하고, 인천은 6개월 뒤에 영향을 준다면서 물량을 넣었다 빼는 등 맞추기 바쁘지만, 앞의 그래프를 보면 서울의 입주물량과 매매가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장 부동산형 투자」중에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특히 해외 배당주를 추천하는 이유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배당주는 시간 레버리지 활용이 쉽다. 주식투자의 목적을 분명히 하자. 내 시간을 아끼고 현금흐름이 나오는 투자는 배당주 투자다. 둘째, 배당주 투자는 장기투자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복리효과를 위해서 중요한 것은 장기투자가 가능해야 한다. 따라서 중간에 배당이 끊기거나 감소하는 일이 없어야 하므로 25년 이상 배당성장 이력이 있는 미국 배당귀족주를 추천한다. 특히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매년 배당을 증액해주는 배당주에 투자할 경우, 향후 인플레이션에도 대비가 될 것이다. 셋째, 환쿠션 효과를 위해 국내 주식보다는 해외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원화 가치는 크게 떨어진다. 미국이나 일본의 배당주를 보유하면, 기축통화로 여겨지는 달러나 엔화로 배당을 받을 수 있으므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어차피 우리 자산의 대부분은 원화로 된 자산이고, 급여나 투자소득 등 현금흐름 또한 대부분 원화다. 따라서 원화 가치 변동성에 대비해 달러나 엔화로 구성된 자산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7장 회사형 투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