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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그대의 마음을 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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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그대의 마음을 훔치다

: 상대를 사로잡는 매혹의 심리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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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16g | 153*224*20mm
ISBN13 9788994194288
ISBN10 899419428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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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쑤무루
시난(西南)민족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역사, 사회과학, 법률 분야를 위주로 도서기획과 편찬 작업에 다년간 종사했다. 지은 책으로는 ≪중국식 대화 방법(中國式說話之道)≫, ≪작은 회사에서 일 배우는 법, 큰 회사에서 사람관계 배우는 법(小公司里學做事,大公司里學做人)≫, ≪21세기 일과 사람에 대한 새로운 이념(21世紀做人做事新理念)≫ 등이 있다.
역자 : 황보경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에서 중국 근대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중국어 통역과 번역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선문대 통번역대학원, 가톨릭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번역가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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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의 ‘장수와 병사가 같은 욕망을 가지면 이길 수 있다(上下同欲者?)’는 승리의 법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신이 능력을 갖추는 것 이외에도 주위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고, 자신을 꼭 도와주었으면 하는 사람이 반대편에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노준의와 송강은 사회적으로 양극적인 위치였지만 송강은 노준의의 도움이 절실했다. 그래서 오용은 ≪손자병법≫의 심리학을 응용해서 송강에게 묘안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바로 상대를 함정에 빠뜨려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給他下個套兒”, 讓他成爲自己的同盟者)이었다. 이 계획이 성공하여 노준의는 송강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싸우는 동맹자가 되었다. 공동의 목표는 다름 아닌 조정에 반기를 들고 싸우는 것이었다. ---p. 33

제갈량의 공성계는 심리 전술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는 사마의의 ‘의심 많고 변덕스런 성격’을 간파하여 공성계로 위기를 돌파했다. 제갈량의 성공은 우연한 것이 아니라, 실상은 ≪손자병법≫을 연구하여 절묘하게 응용한 결과였다. 〈허실편(虛實篇)〉에 나오는 ‘적이 모습을 드러나게 하고, 아군의 실력은 철저히 숨겨야 한다(故形人而我无形)’는 원칙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하면 적군이 아군의 실상을 모르기 때문에 공격을 감행하지 못한다.
제갈량이 공성계를 염두에 두었을 때 할 수 있었던 선택은 성을 ‘포기’하든가 ‘지키’든가 하는 것이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간에 사마의가 제갈량에게 군사가 없다는 사실만 알았다면 제갈량은 사로잡혔을 것이다. 하지만 승리의 관건은 제갈량이 사마의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제갈량은 무장을 해제하고 성문을 열어두는 심리전으로 사마의의 판단력을 흐려트리게 해 후퇴하게 만들었다. ---p. 40

≪손자병법≫에는 ‘전쟁은 전략이 졸렬하더라도 단기전으로 끝내는 것이 좋으며, 장기전으로 가서 성공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兵聞拙速, 未睹巧之久也)’라는 말이 나온다.
전쟁과 고통을 비교한다면, 속도전이 짧은 고통이라면 지구전은 오랜 고통에 해당한다. 통증이 오래가는 것보다 짧게 아픈 것이 훨씬 나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 긴 통증과 짧은 통증에 대한 정의에는 차이가 있다. 즉 긴 통증은 은근하게 지속되는 아픔이지만, 짧은 통증은 극렬한 고통을 의미한다. 그래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많은 사람이 긴 통증 쪽으로 기운다. 반대로, 고통이 심해도 짧은 시간 동안만 견디면 되는 쪽이 낫다는 사람들도 있다. ---p. 120

≪손자병법≫에서는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不戰而屈人之兵,善之善者也)’이라고 했는데, 상대를 위협하는 방법이 특히 유효하다. 큰 소리를 내서 산이 울리면 겁먹은 호랑이는 산에서 내려오기 마련이다. 심리전에 속하는 이 방법은 상대의 심리를 한껏 이용하는 것이다. 진시황과 유생들의 관계는 소수와 다수의 싸움으로 진시황이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유생들은 자신들이 수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했고, 진시황은 천하를 다스리는 데 유생의 지혜를 빌리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역학관계를 잘 아는 유생들은 거침없이 조정을 비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시황은 비판적인 인물들을 다 죽이는 대신 일부만 죽임으로써 다수의 유생을 제압하는 효과를 보았다.
---p.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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