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에 있어서 '농민항쟁'이라고 하면 대체로 19세기 말의 임술농민항쟁, 갑오농민항쟁을 많이들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사의 3대 농민항쟁 시기라 하면 8-9세기와 12-13세기를 꼽을 수 있다. 12-13세기는 농민 외에도 천민에 의해 많은 봉기가 일어났다. 농민항쟁은 당시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8-9세기의 농민항쟁은 고대 사회가 중세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었다. 그리고 18-19세기의 농민항쟁은 근대 사회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12-13세기 농민들이나 천민들의 항쟁 역시 당시의 사회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었다. 특히 이 시기에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항쟁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들 항쟁의 직접적 원인은 토지겸병과 관리들의 수탈이었다. 당시 고려 사회는 농업 생산력이 크게 발전하여 많으 변화가 일고 있었다. 토지가 상경화되어가고 신종자가 도입되는 한편 수리시설이 확충되었다. 이는 백성들의 생활이 개선되어 삶이 더욱 풍요롭게 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가나 지배층은 그 과실을 농민들에게 주지 않았다. 늘어난 수확량 이상으로 더 많은 세금을 걷는 등 착취가 강화되었다.

3.1운동이 식민지 조선의 독립운동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의미는 참으로 다양하다. 우선 대한제국의 부활과 같은 과거로 돌아가자는 운동노선이 이를 계기로 사라져 버렸다. 대신 공화주의를 지향하는 목소리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폭력에 기반한 3.1운동의 결과에 많은 반성을 하면서 무장 독립운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졌다.

29명의 부인을 거느린 왕건

고려 왕조를 개창한 왕건에게는 왕후와 부인을 합쳐 모두 29명의 후비(왕의 처)가 있었다. 이중에서 본부인이라고 할수 있는 왕후는 6명, 첩에 해당하는 부인은 23명이었다.한 사람의 남편과 부인이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이 당연한 오늘날의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물론 고려시대에는 많은 부인을 둔 왕들이 적지 않았다.고려시대 전체 34명의 왕 가운데1명의 부인만을 둔 왕은 숙종, 명종, 신종, 희종, 고종, 공양왕 등 모두6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8명의 왕은 2명 이상의 부인을 두었다.그러나 대체로 많아야 4~5명이었다. 왕건에게는 29명이나 되는 많은 후비가 있었던 만큼 자녀들의 숫자도 34명에 이르렀다. 다른 어떤 왕도 넘보기 힘들 만큼 많은 숫자이다.

<영화처럼 읽는 한국사>는 신세대를 위한 한국사이다. 때문에 따분한 역사이론도 없고 지루한 부연설명도 없다. 또한 어렵고 딱딱한 것을 참지 못하는 신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들과 비교적 세대차이가 적은 젊은 학자들에 의해, 감각적인 문체와 문장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이해가 쉽고 읽는 재미가 크다. 그렇다고 내용까지 가벼울 것이라고 짐작한다면 큰 오산. 알맹이는 어떤 책보다 튼실하다. 한국사에 대한 기본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이고 더불어 국사학계의 최신연구성과를 총망라하여 한국사에 대한 고정관념은 모두 날려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여기에 독자층이 컴퓨터에 익숙한 세대임을 감안, 국내 최초로 관련자료사진 약 400여 컷을 수록한 CD를 따로 만들어 독자들이 책을 읽는 것과 아울러 역사의 현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br/><br/>독자의 요구에 귀 기울인 맞춤한국사. <영화처럼 읽는 한국사>는 집필에 들어가기 앞서 예상 독자층(각 학교 역사담당교사 및 중,고등학생, 일반인 대상) 의 한국사에 대한 관심의 정도와 기존의 한국사 관련도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독자들은 한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시대별로는 조선시대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기존 도서에 대해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고리타분한 이야기류나 또는 암기과목의 참고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각 시대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전달하<br/>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br/><br/><영화처럼 읽는 한국사>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집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그리하여 우선 역사는 현실과 단절된 지난 시대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오늘의 시점에도 대입이 가능한 것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하였다. 이를테면 지금의 ‘나’라는 존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해보는 형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그 전제에 따라 47개의 주제를 선정, 그 주제를 통해 각 시대 전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이 책이 탄력성 있는 역사물로 인지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조선시대에 그 내용을 많이 할애하는 동시에 다른 시대의 역사에 대해서도 새로운 연구결과를 대폭 반영하여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끌고나가 독자들로 하여금 처음부터 끝까지 역사 읽는 재미에 빠질 수 있도록 하였다. <br/><br/>이 책의 특징<br/>하나, CD와 함께 보는 책! <br/>책을 펼치면서 CD를 플레이하라!!<br/> <br/>내용이해에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국사 관련서적에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사진자료 약 400여 컷을 컴퓨터와 영상에 익숙한 독자층에 알맞게 CD에 담았다. 이제 독자들은 기존의 문자중심의 독서뿐만 아니라 보면서 즐기는 새로운 책읽기가 가능하게 되었다. <br/><br/>둘, 영화처럼 전개되는 장면묘사! <br/>한국사, 이제 영화처럼 즐기자!!<br/> <br/>천하의 질서를 놓고 다투는 고구려와 당나라의 싸움, 전통신앙에서 신성시하던 터에 세워지는 외래종교인 불교의 사찰, 떠들썩한 조선후기의 시골장터 풍경, ‘영원한 제국’을 꿈꾸는 정조대왕의 화성행차길 등 고비고비 우리 역사의 주요 장면들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br/><br/>셋, 국사학계의 최신 연구성과 총망라! <br/>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21세기형 젊은 한국사!!<br/> <br/>단군은 우리의 시조가 맞는지에서부터 ‘통일신라’의 허구와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되는 발해사의 명쾌한 정리, 한글창제에 숨은 세종대왕의 속뜻과 사육신의 비극은 왕권과 신권 대립 때문이었다는 새로운 해석, 대한제국황제 고종은 나라를 이끌기에는 유약했던 임금이었으며 민주주의 투쟁의 효시인 4·19는 아직도 미완의 혁명이라는 등 버전업 된 연구결과로 이제 독자들은 그동안의 우리 역사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기에 걸맞는 총체성 있는 한국사를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