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스페인 카디스 태생의 엘비라 린도는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로 이주했으며, 현재까지 작가인 남편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와 아들 미겔, 그리고 강아지 두 마리와 더불어 마드리드에서 살고 있다. 1987년, 라디오 방송국의 아나운서로 첫발을 내디뎠으나, 그 후 주로 방송대본을 쓰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 라디오 드라마의 주인공 ‘마놀리토 가포타스’가 탄생하게 되었다. 얼마 후, 이 라디오 방송용 대본을 소설로 각색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남편의 조언에 힘입어 엘비라 린도는 이 작품을 소설로 다시 쓰게 된다. 이렇게 탄생된 ‘마놀리토’ 시리즈 중 첫 작품은 스페인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필수 권장도서로 선정되었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1998년에 그 속편이 스페인 청소년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엘비라 린도는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더불어 2001년에는 TV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그녀가 글을 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영혼이 갖는 자유로움이었다. 따라서, 우리들이 얼마간 상실해 버리고만 ‘유년시절’의 자유를 '마놀리토'를 통해 재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엘비라 린도는 소설 외에 텔레비전 드라마 극본을 쓰기도 하고,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며, 연극 무대에 오른 『정글의 법칙』의 대본을 쓰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마놀리토’ 시리즈는 유럽 전역에 번역 출판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 태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일반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간 발표한 번역서로는 『나나의 모험시리즈』와 『마지막 파라오』, 『대중 앞에서 말을 잘하는 5가지 법칙』, 『꼴 보기 싫은 사람을 날려버리는 유쾌한 한방』, 『Before they were famous』, 『보르헤스와 거울의 유희』(공역)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