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0103409
ISBN10	898010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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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스페인 카디스 태생의 엘비라 린도는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로 이주했으며, 현재까지 작가인 남편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와 아들 미겔, 그리고 강아지 두 마리와 더불어 마드리드에서 살고 있다. 1987년, 라디오 방송국의 아나운서로 첫발을 내디뎠으나, 그 후 주로 방송대본을 쓰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 라디오 드라마의 주인공 ‘마놀리토 가포타스’가 탄생하게 되었다. 얼마 후, 이 라디오 방송용 대본을 소설로 각색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남편의 조언에 힘입어 엘비라 린도는 이 작품을 소설로 다시 쓰게 된다. 이렇게 탄생된 ‘마놀리토’ 시리즈 중 첫 작품은 스페인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필수 권장도서로 선정되었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1998년에 그 속편이 스페인 청소년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엘비라 린도는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더불어 2001년에는 TV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그녀가 글을 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영혼이 갖는 자유로움이었다. 따라서, 우리들이 얼마간 상실해 버리고만 ‘유년시절’의 자유를 '마놀리토'를 통해 재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엘비라 린도는 소설 외에 텔레비전 드라마 극본을 쓰기도 하고,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며, 연극 무대에 오른 『정글의 법칙』의 대본을 쓰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마놀리토’ 시리즈는 유럽 전역에 번역 출판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 김수진

서울 태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일반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간 발표한 번역서로는 『나나의 모험시리즈』와 『마지막 파라오』, 『대중 앞에서 말을 잘하는 5가지 법칙』, 『꼴 보기 싫은 사람을 날려버리는 유쾌한 한방』, 『Before they were famous』, 『보르헤스와 거울의 유희』(공역)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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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마놀리토! 흔히 사람들은 안경잡이 마놀리토라고 부른다. 사실, 이 세상에는 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마치 내 인생을 다 들여다보기라도 한다는 듯이 행동하는 어른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할아버지들께서는 내 인생 전체를 글로 쓴다면 아마도 백과사전 한 질 정도는 충분히 되고도 남을 거라고 늘 말씀하신다. 이 책은 내 인생을 담은 거대한 백과사전 시리즈 중 한 권에 불과하다. 나는 독자 여러분들이 책꽂이 한 칸 정도는 이 백과사전 시리즈를 위해 비워두기를 바란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니까.” 엄마가 얼마나 심하게 잔소리를 하셨는지, 지금도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이번 주 내내 엄마가 나를 쫓아다니시며 소리소리 질러대실 때마다 난 이렇게 말했다. - 엄마, 좀 천천히 말씀하세요. 받아 적든가 해야지 원. 그러면 엄마는 한 단계 더 높아진 목소리로 이렇게 소리 지르셨다. - 야! 이 자식, 너 걸리기만 해봐라! 정말, 우리 엄마는 열 살짜리 보다 더 말이 험하신 것 같다. 프랑스에서 유머가 넘치는 귀여운 캐릭터 ‘꼬마 니콜라’가 탄생했다면, 스페인에는 ‘안경잡이 마놀리토’가 있다. 이제 더 이상 니콜라의 그 무엇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드디어 스페인의 마놀리토가 한국에 상륙했기 때문이다. 마놀리토라는 캐릭터 속에는 어린이나 청소년용 동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영웅 상을 뛰어넘어 어른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문학작품 속의 영웅적 모습 함께 담겨 있으며, 그로 인해 마놀리토 특유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동심의 세계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고 아마도 다시 한번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아름다운 삽화는 적재적소에 글로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어, 이를 감상하는 맛에 또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사실감 있는 표현들이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이건 바로 내 이야기잖아!’라고 느낄 것이고, 마놀리토가 겪는 에피소드에 수시로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날 것이다. 작가는 마놀리토를 통한 어린 아이들의 사실감 넘치는 표현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의 묘사도 사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는 이 책의 매력에 어른들도 빠져들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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