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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형 : 회천回天

황재형 : 회천回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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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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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4월 29일
판형 컬러?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20*270*20mm
ISBN13 9788963032672
ISBN10 896303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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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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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형은 “막장이란, 인간이 절망하는 곳이다. 막장은 태백뿐 아니라 서울에도 있다.”라는 말을 통해 탄광촌에서의 삶을 보편적인 차원으로 확장시켰다. 그는 인간성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삶에서도 그것의 회복을 꿈꾸는 메시지를 이번 전시의 제목 ‘회천(回天)’으로 전달한다. 회천은 ‘천자(天子)나 제왕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다’ 또는 ‘형세나 국면을 바꾸어 쇠퇴한 세력을 회복하다’라는 뜻을 지닌 단어로, 예술의 사회적 효용성 또는 변혁의 가능성을 그림으로 증명하려는 작가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 p.14, 「기획의 글: 실재의 얼굴이 전하는 메시지」, 우현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황재형의 풍경화는 좋은 풍경화는 자연이나 세계의 필경사(transcripteurs)가 아니라 경쟁자라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한다. 황재형의 풍경화는 그것 안에 시청각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서사, 그 집과 사거리와 정류장과 텃밭 또한 우리의 형제라는, 잊고 지냈던 서사의 토막들을 들고나온다. 이것이 플래시를 서로 비추어주며 도시락을 먹는 갱내에서의 식사, 방화수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는 광부, 갱목을 등에 이고 나오는 광부의 그림에서 강렬한 리얼리즘만을 읽어낸 다음,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뒷짐을 지는 해석을 불허해야 하는 이유다.
--- p.35, 「에세이: 황재형의 오래된 신회화론: 회화를 분리주의의 악습에서 꺼내기」, 심상용(서울대학교 조소과 교수)

황재형의 작품 세계는 어떤 하나의 표현 양식이나 이념 형식으로 규율되지 않는다. 이는 작가가 다원화된 예술 형식이나 양식을 무시하거나 혹은 그에 무지해서가 아니다. 거꾸로 작가는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이 천명한 예술의 종말 선언이 아서 단토(Arthur Danto)에 의해 재천명된 시점을 전후로 등장한 대부분의 회화 형식과 양식을 이해하고 이를 작품으로 구현할 능력을 체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황재형은 자신이 선호하는 하나의 예술 양식의 프레임에 대상을 끼워 넣지 않는다. 이런 방법의 창작은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 사물, 사건의 차이를 무시하고 무심하게 처리하는 기술이다. 황재형은 이처럼 기술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중단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 사물, 사건에 따라 형식과 양식을 찾아가는 ‘현실의 형상화’ 방법, 비양식적인 양식이자 비방법적인 방법, 곧 에세이 형식을 지향한다. 이는 곧 “물(物)이 물(物)을 부여하는 것이 그림의 도(道)”라는 공재 윤두서의 방법이기도 하다.
--- pp.50-51, 「에세이: 회천(回天) 에세이」, 박구용(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황재형의 붓이 풍경에서 인물을 향할 때 우리의 귀에는 폭약이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화약 냄새도 진동한다. 그는 열 살 무렵 미술 교과서에서 18세기 조선의 화가 윤두서의 〈자화상〉(1710)을 만났다. 그림을 대면하자마자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가늘게 늘어뜨린 수염은 꿈틀대는 것 같았고, 턱까지 이어진 구레나룻은 바람에 휘날리는 것 같았고, 부리부리한 두 눈알은 금방이라도 고함을 내지를 것 같았다. 처음으로 그림에 혼이 들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이었다. ‘윤두서 어르신’과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그는 5학년 때부터 데생을 시작해 일찍이 기초를 단단하게 다졌다. 열 살 먹은 어린 감상자는 그로부터 50여 년 후에 〈아버지의 자리〉(2011-2013)P. 183라는 인물화를 세상에 내놓는다.
--- p.67, 「에세이: 폐허에서 발원한 감동의 에너지:황재형의 그림 읽기」, 안도현(시인,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회화는 분명 시각예술이다. 그러나 황재형 화백의 그림은 종종 시각예술의 범위를 넘어선다. 그의 그림을 마주할 때 나는 대개 눈과 귀가 동시에 바빠진다. 때로는 후각과 촉각까지 동원되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의 그림에는 바람이 보이고, 바람 소리가 들린다. 그것은 〈옥수수의 춤〉(2007)에서처럼 시든 옥수수 잎을 엷게 훑고 지나가는 시리고 마른 바람과 그 바람이 내는 서걱거림일 수도 있고, 〈바람, 그 너머〉(2005-2007)나 〈저당잡힌 풍경〉(1993) 혹은 〈염고(厭苦)〉(2001)처럼 겨우 버티어 선 광산촌의 골목을 사정없이 휩쓸고 지나가는 눈보라의 바람일 수도 있다. 그럴 때 나는 눈보라의 한가운데 서서 고원의 겨울을 견디기에는 너무 얇고 빈약한 지붕들이 덜컹대는 소리를 듣는다. 귀로도 듣지만 마음도 덜컹거린다.
--- p.213, 「에세이: 내 인생의 그림들」, 흥선(승려, 전 불교중앙박물관 관장)

‘예술가는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린다’라는 말처럼 저는 아버지에게서 눈에 보이는 초라함만을 보았다면 선생님은 초라함 너머 인간이 어떻게 실존하고 있는지를 보았고 그것을 그림으로 실현했습니다. 선생님이 그려낸 인간의 실존적인 모습을 통해 저는 다시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를 만나고 저를 만났습니다. 아버지 시대의 모든 노동자는 자기 앞에 놓인 일터가 어떤 곳이든 상관하지 않고 일을 하러 나섰습니다. 날마다 그저 꾸준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노동을 지켜갔습니다. 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흔히 말하는 가족에 대한 사랑, 헌신, 또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일까요. 단지 그 이유만은 아닐 것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살아 숨 쉬는 한 노동을 해야 한다. 일하지 않으면 나는 죽은 것이다.’ 그림 속 광부는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p.233, 「에세이: 면탄(綿歎)」, 장현자(서울북부지방법원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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