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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동일시

강자 동일시

: 무엇이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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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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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70g | 125*210*30mm
ISBN13 9791130637587
ISBN10 1130637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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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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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자본주의 사회는 적당한 수준에서 결코 만족할 줄 모릅니다. 교육과 미디어가 앞장서서 우리들의 경쟁심과 세속적 욕망을 끝없이 부풀리지요. 남을 이기고 남보다 잘살지 않으면 무언가 크게 잘못 사는 것 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 그 욕망이 ‘진짜 자신이 원하는 욕망’인지 아니면 ‘사회가 자신에게 세뇌시킨 가짜 욕망’인지 도무지 알 수 없게 만들지요. 어쨌든 경쟁 속에서 이겨야 하니까, 돈이 많은 ‘강자’가 되어야 하니까, 딴 생각하고 한눈팔면 지니까 가난해지고 ‘루저’가 되니까, ‘끊임없는 공부’ ‘끊임없는 일’로 ‘끊임없이 돈’을 추구하게 되지요.
---pp.16,17

한번 승리했다고 영원히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지만, 무한경쟁의 영역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고생 끝에 다른 고생이 기다리고, 또 다른 고생 끝엔 새로운 고생이 기다립니다. 갈수록 태산입니다. 그야말로 무한한 경쟁만 있을 뿐입니다. 그 맨 끝에는 죽음이 기다립니다.
---p.50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존중받아야 합니다.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그러나 경쟁 시스템은 극소수의 존중 받을 사람과 대다수의 무시해도 좋은 사람으로 사람을 가릅니다. 극소수 존중받는 이들은 많은 경우 ‘우월감’에 젖어 삽니다. 우월감이 지나치면 타자를 멸시하기 쉽습니다. 그리하여 오히려 비인간화됩니다. 대부분 존중받지 못하는 이들은 ‘열등감’에 젖어 삽니다. 자기 비하, 자신감 또는 자존감 결여, 소극성, 피동성, 나아가 우울증까지 동반됩니다. 행여 그 열등감을 남에게 들킬까 봐 노심초사합니다. 그러면서 열등감을 감추려고 오히려 뛰어난 척, 자신을 증명하느라 별 의미도 없는 일에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기도 합니다. 남에게 잘 보이려 남에게 인정받으려 온갖 난리를 칩니다. 반지하방에 살면서도 수입 고급 외제차를 끌고 다닙니다. 이런 식으로 억압된 열등감은 가끔 주변 사람에게 갑작스런 공격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허다합니다. 사람 사이에 우열을 나누는 경쟁 시스템은 결국 우등생이나 열등생 모두를 비인간화시킵니다.
---pp.54,55

독일로 간 한국 부모와 아이가 있어요. 아이가 시험마다 100점을 맞았는데, 학기말 성적표가 별로 좋지 않았어요. 그 부모님이 놀래서 학교에 가서 따졌더니 담임 선생님이 이렇게 대답하더란 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우리 교육은요, 정답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정답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같이 생각하고 토론하고 참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근데 댁의 아이는 학교에 몸만 출석하고 시험 준비만 했지, 토론에도 참여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고, 그저 정답만 찾았을 뿐입니다.” 소름끼치는 실화입니다.
우리는 ‘정답 찾기’ 또는 ‘정답 독점하기’ 방식의 교육을 50년 동안 해오면서, 무슨 퀴즈 대회라든지, MBC 장학퀴즈, 도전 골든벨 등에서 정답을 맞히고 정답을 독점하는 데만 익숙해졌죠. 경쟁에서 이길려면 정답을 맞출 뿐만 아니라 그 정답을 혼자 독점해야 하니까요.
---p.120

1987년 민주화 이후 많이 변해, 청와대 같은 정치권력에 대해서는 사뭇 누구나 자유롭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네거리 한복판에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게 ‘빨갱이’라고 수천 군중을 모아놓고 ‘쌍욕’을 해대도 아무렇지도 않은 세상이 되었지요. 하지만 보다 센 일상의 살아 있는 권력, 즉 자본권력, 사회권력, 문화권력은, 여전히 우리들 스스로 비판하고 건드리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회피하지요. 정치권력에 저항하는 것은 1980년 광주항쟁부터 치더라도 이제 그 역사가 40년이나 되었으니 그렇게 두렵진 않아요. 온 지구인이 놀란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촛불혁명’을 보면 정말이지 뿌듯하고 놀라운 ‘세계사적’ 민주화의 성과이지요. 하지만 정치권력이 민주화되고 합리화될수록 그 정치권력은 약해지고 작아지는 데 반해 자본권력과 사회권력, 그리고 문화권력 같은 일상의 생활권력은 소리소문없이 더욱더 강해지고 커져 ‘권력 전체’에 대한 근원적 문제제기는 복잡하고 어렵게 되어갑니다.
‘강자 동일시’에 빠진 우리는 민주화로 약해진 정치권력 대신 등장한, 정치권력보다 훨씬 강한 ‘자본경제권력과 지식문화권력의 동맹’에 당황하면서 침묵하게 되지요. ‘독재와 가난’으로 얼룩진 북한에 대한 공포와 혐오, 그리고 ‘팍스 아메리카’의 세계질서를 배경으로 한 우리의 보수적 이데올로기는 ‘돈과 가방끈’의 결합으로 오히려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시대에서 내면적으론 더욱 새롭게 강화되고 성장했지요.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성공하고 배운 사람들’일수록 ‘살아 있는 제1권력’인 자본경제권력과 지식문화권력의 동맹, 그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적 접근은 하질 않지요. 그것은 자신들이 속한 계층의 ‘계급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도이지만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는 질문할 필요없는 우리 삶의 당연한 전제와 기초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이제 ‘강자 동일시’와 돈중독, 일중독은 오늘 우리의 운명이 되어버렸습니다.
---pp.164,165

사람이 자본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라는 것을, 사람이 정말로 소중하다는 것을, 사람은 불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났다는 것을, 우리는 자본을 넘어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본은 인간다운 삶을 위한 수단이지 결코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 한번, 모두 함께 손잡고, 목이 터질 듯 크게 외쳐봅시다.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하루를 살아도 최선을 다해 행복하자!”
---p.184

‘정의’도 그렇습니다. 경쟁 자체가 문제인데 마치 ‘공정 경쟁’이 정의인 것처럼 여기게 되는 거죠. 예를 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바꿔준다는 데 대해서 정규직이 반대합니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어려운 시험을 치르고 들어왔는데, 너희들은 공짜로 정규직이 되려고 해! 양심도 없어!” 이런 식이죠. 물론 그들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것은 정의가 아닙니다.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로 근로 형태를 나눈 것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 ‘공정’은 ‘공정’이 아닙니다. 그때 ‘공정’은 ‘불공정을 인정하는 공정’일 뿐이지요. 말하자면 ‘가짜 공정’입니다. ‘비례성의 원리’, 노력한 만큼 받는다는 것은 언뜻 정의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유리한 위치를 점유한 사람들의 입장만을 존중하는 ‘공정’일 뿐입니다. 그것은 ‘공정’이 아니라 자본의 논리에서 나온 교활한 성과주의입니다.
---p.200

이 광활한 우주의 일부로 살아가는 것 그 자체에 ‘정말 고마워!’ 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도 네가 우리 가정에 태어난 것만 해도 고마워, 그리고 우리 모두 이 물과 흙과 공기 속에 살아가는 것만 해도 정말 고맙고 좋은 일이야, 이런 정신으로 살아야죠. 이게 인간이고 생명입니다. 사실 자본도 어찌 보면 출발은 사물事物이잖아요.
---p.210

누구든지 내가 받는 월급 중에 작은 일부만 월세로 내면서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교통과 주거 문제에 별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그렇게 기를 쓰고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을 장만할 필요는 없잖아요. 기를 쓰고 집을 산 사람일수록 보상심리 때문에 집값이 더 빨리 더 많이 오르기를 바랍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월세도 올라가게 되고, 사실 청년들은 취업해서 월급을 받아봐야 월세 내기도 바쁩니다. 가면 갈수록 악순환이고, 한 5퍼센트밖에 안 되는 부동산 특권 계급, 주식 특권 계급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주거문제 하나만으로도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정말 힘들게 살아갑니다.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합니다. 집과 땅에 관한 개념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주거, 교육, 노후, 의료비 문제의 공공성을 강화해서, 조금 일하고 조금 받더라도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는 삶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pp.216,217

나 하나가 성장하는 데 정말로 수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인 저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갈 때, 만약 장학금이 없었더라면 고교 진학은 불가능했습니다. 고등학교를 못 갔으면 물론 대학도 불가능했겠지요. 그런데 제 운명을 바꾸어준 이 고마운 장학금 역시 장학금을 주신 기업가의 은혜이기도 하지만, 돈을 만들어준 그 기업에서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땀, 눈물의 결과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밥을 먹어야 하는데, 이 곡식이나 채소를 길러내는 ‘어머니 대지’인 지구와 물과 흙과 비바람과 햇볕이 나를 키워준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철’이 조금씩 든 다음엔 더욱 깊고 절실하게 느껴졌죠. 저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제 삶을 키워준 부모님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특히 농민과 노동자)의 땀과 눈물을 생각하게 되고 동시에, 대자연의 은혜를 새삼 깊이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p.235

생명의 야생성과 생명의 연결성에 대한 깨달음, 저는 이 야생성과 연결성이야말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생명의 야생성과 연결성을 잊어버리고 인위의 원리나 기계의 원리로 삶을 살아가려니 어느 누구인들 지치고 망가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모두가 ‘돈중독’ ‘일중독’의 환자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p.254

우리는 한시바삐 자본, 상품, 권력의 지배를 벗어나야 합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자본, 상품, 권력, 시장, 화폐는 무한 이윤의 원리를 추구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생명력을 무자비하게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어떤 개인이나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삶과 역사의 근본 구조 문제입니다.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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