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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봄밤

그래도, 아직은 봄밤

교유서가 소설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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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62g | 130*200*15mm
ISBN13 9791191278446
ISBN10 119127844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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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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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과 함께 지속되는 삶과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죽음 중 낙지는 어느 쪽을 원했을까. 어느 쪽을 원했든 결과는 마찬가지였겠지만. 삶도 죽음도 당사자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흘러가게 마련이었다.
--- 「매듭」 중에서

“우리가 놓쳐버린 미래를 생각해. 우리가 지워버린 과거를 생각하고 대책 없이 무너져내리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 당신은 왜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나는 왜 그때 도망치지 않았나 생각하고 당신은 왜 더 적극적으로 나를 밀어내지 않았는지 생각하기도 해.”
--- 「매듭」 중에서

“짐승은 야생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다워. 일단 길들여지기 시작하면 나약해지는데, 나약한 것들은 도무지 아름답지가 않아. 물론 그럼에도 사람을 홀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 나약해질 대로 나약해진 늑대의 후손은 아름답진 않지만 사랑스러우니까. 그것도 다 한때뿐이겠지만 말이야. 모든 문제는 인간들이 사육의 방법을 터득하게 되면서부터 시작됐어. 사육 당하게 된 짐승들뿐만이 아니라 사육하게 된 인간 자신도 야생의 습성을 잃어버렸거든.”
--- 「HOME」 중에서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엄마가 끝내 진실을 깨닫지 못하게 된다 해도 그건 엄마 몫의 삶일 뿐이다. 누구나 그렇다. 어차피 그 모든 것들은 단순한 몸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마음은 한곳을 향해 있게 마련이고 그걸 흔들어놓을 만한 몸의 문제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법이니까.
--- 「그들만의 식탁」 중에서

사고가 일어났던 시점으로 돌아갈 수도, 사고에 관한 기억으로부터 도망칠 수도 없었다. 죽어라고 견뎌내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형은 그저 우연한 사고였을 뿐이라고 수없이 말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도대체 언제쯤이면 이 끔찍한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생각만으로도 숨이 막혔다.
--- 「통증」 중에서

금이 자라고 있다니, 애들 엄마는 그날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잘 모르겠다. 알려고 해본 적도 없었다. 그녀의 가슴속에 난 금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나는 그녀를 묵살했고 방치했다. 모든 게 다 가짜 같다고 했다던가. 갑자기 그녀에 대해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가짜처럼 여겨졌다.
--- 「금」 중에서

“깝치지 말고 돌아가. 계속 이렇게 질척거리면 영영 못 벗어나는 거야. 게임을 하란 말이야, 게임을. 주어진 캐릭터대로 열심히. 늘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해서. 너 잘하잖아, 그런 거.”
--- 「금」 중에서

질긴 껍질 속에 갇혀 있던 나의 새로운 삶이 꿈틀거리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바야흐로 우화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마지막 한 고비만 잘 넘기면 너절한 허물을 깨끗이 벗어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었다.
--- 「우화, 혹은 우화」 중에서

우물로 뛰어들려는 사람들을 막아선 것은 늙은이에게 새 괭이자루를 깎아 갈아끼워준 아들이었다. 무리는 우물을 에워싼 채로 태양이 생생해진 종려나무 끝에 매달리길 기다렸다. 막막한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진 채 석회암 판에 곡괭이를 내리꽂던 늙은이의 바람대로 젊은 놈들의 삶은 계속되고 있었다.
--- 「리르와디, 당신의 우물」 중에서

그 시절, 끝도 없이 이어지던 추락에서 나를 건져올린 건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내가 ‘살고 싶다’는 건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매일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쩐 일인지 소설만은 쓰고 싶었다. 나는 끝내 살아남았고, 영영 묻혀버릴 줄 알았던 소설들은 책으로 묶였다. 놀랍고 고마운 일이다. (…) 어느 한 시절의 내가 그랬듯 생을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좌절한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쓰고 또 쓸 준비가 되어 있다. 다른 이들보다 느릴지언정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는 일어설 수조차 없고 매 순간 끔찍한 통증에 몸부림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살아 있어서, 소설을 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돌이킬 수 없이 낡아버렸다 해도, 아직은 봄밤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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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운 작가의 모든 소설 속에는 삶과 죽음이 뫼비우스 띠처럼 교차하는 순간들이 들어 있다. 죽지 못해 사는, 차라리 죽고 싶은, 그럼에도 죽을힘을 다해 사는 징하고 질기고 뭉클한 ‘안간힘’이 숨어 있다. 상처를 이야기하되, 다만 상처 부위를 보여주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상처 속에 손을 집어넣어 그 육질까지 쥐어보게 만드는 뭉클한 순간들이 들어 있다. 이것은 아마도 작가가 그러한 순간을 건너며 사력을 다해 글을 써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눈을 감아버리려는 내 손을 잡고, 눈은 그대로 감고 있어도 좋으니, 직접 손을 넣어 고동치고 꿈틀거리며 북받쳐오르는 생명을 느낄 것을 요구한다. 마치 상처 난 자리에서 가장 활발한 생명운동이 일어나듯,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그만이, 이후로도 이러한 진경을 펼쳐 보여줄 것이다.
- 이만교 (소설가)
골방에서 세상을 들여다본다는 말은 문학을 두고 작가들이 흔히 사용하는 은유이지만 지난 십 년간 황시운에게 그 말은 은유도 상징도 아닌 실존이고 삶이었다. 문학상을 수상하며 신인작가로 가장 빛나게 출발하는 날 사고로 추락한 이후 혼자만의 방에서 작가가 써온 소설은, 그저 몇 개의 문장이 아니라 마비된 몸을 움직여 손수 끌어올린 돌로 세상을 향해 놓은 다리였을 것이다. 여기에 실린 소설 편편에 담긴 삶이 위태롭고 아슬아슬하고 아프지만 견고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이리라. 제 아픔을 내주어 물길을 만드는 리르와디의 노인처럼, 삶의 잔혹함을 자분자분 딛고 일어서보려는 소설 속 인물들처럼, 황시운이, 아니 황시운의 소설이 돌아왔다.
- 한지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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