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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행이었어! 까미노 포르투게스

멋진 여행이었어! 까미노 포르투게스

: 포르투에서 출발하는 산티아고 가는 길

리뷰 총점9.0 리뷰 2건 | 판매지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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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630g | 152*210*23mm
ISBN13 9791186972854
ISBN10 118697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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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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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강요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우리가 가는 것이다.”
누구도 이 길을 강요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우리가 가는 것이다. 그러니 순례길은 고행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걷는 길이다. 이 낯선 길을 모험심 가득한 마음으로 걷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기쁨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어느덧 우리는 몸도 마음도 자유로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새로운 '나'를 만나는 기쁨이 까미노에 선 자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6일째 무가스를 지나며」 중에서

“이 유명한 길을 걸으며 무얼 얻었나요?”
오늘은 '걷는다'는 것의 의미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순례길을 걸으며 '왜 이 길을 걷게 되었어요?'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까. 이러한 것들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어야만 순례길의 의미를 알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순례길의 진정한 의미는 걷는다는 자체에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진정으로 자신과 부딪칠 준비가 된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걸으면 자신에게 '무언가'가 다가올 것이다. 꼭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가 오는 것이다.
순례길의 의미는 이 길 끝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매일 걸으면서 다가온다고 생각했다. 까미노 위에서 우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존재로서의 우리를 만날지도 모른다. 우리보다 더 나은 "우리"로 거듭나게 해 줄 것이다.
--- 「6일째 바이오나에 도착해서」 중에서

“힘들었지만 잘 견디고 걸어왔다. 우리가 해냈구나.”
우리는 광장을 가로질러 대성당 맞은편 건물에 가서 그제야 배낭을 내려놓았다. 순례길이 끝났다는 마음이 밀려오자 그동안의 긴장이 풀어졌다. 우리는 눈을 감았다. 그동안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도착한 것, 마음껏 자유롭고 평화로웠던 것, 몸과 마음이 단련된 것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 왔다. 사진기를 꺼내어 우리 두 사람의 얼굴을 찍었다. 우리 부부의 잔뜩 부은 얼굴이 화면 가득 담겼다. 그동안 무릎과 발목이 아파 고생했던 서로에게 수고 많았다고 위로해 주었다. 힘들었지만 잘 견디고 걸어왔다. 우리가 해냈구나.

오랫동안의 꿈이었다. 빛바랜 꿈이 될 수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품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 길의 끝에 오브라도이로 광장을 만났고, 눈앞에는 산티아고 대성당이 있었다.

할아버지이든 할머니이든, 나이가 어린 학생이든, 남성이나 여성이나 모두 까미노 친구라는 것이 이 길의 큰 매력이다. 여기서는 서로의 꿈과 건강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었다. 이 길에서조차 나의 이기적인 마음이 앞섰다면 그건 순례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의 순례는 끝이 났지만 순례자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면 우리만의 순례는 계속될 것이다.

--- 「13일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도착 직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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