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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 기따

바가바드 기따

[ 양장, 개정판 ] 바가바드 기따-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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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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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6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58g | 140*190*20mm
ISBN13 9788991596689
ISBN10 8991596681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날 뉴델리의 슈리 오로빈도 아쉬람에서 나는 길을 물었다. 넓은 인도 땅에서 진리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곳에 무엇이 있다는 예감은 들었다. 나는 성자 같은 풍모를 지닌 서양인에게 물었다. 그분은 저녁 식사를 마친 듯 식판을 들고 수돗가로 가고 있었다. “제가 어디로 가면 좋습니까?” 그는 한 인도인을 불러 대화를 나누더니 “알란디로 가세요. 알란디. 그곳에 축복이...”

기차를 타고 알란디로 갔다. 성스러움이 물씬 나는 곳이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동물이 어우러져 길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자니 너무나 평화로웠다. 조금 알아보니 성자 갸네쉬바리를 비롯한 많은 붓다를, 깨달은 존재를 탄생시킨 곳. 쉽게 말하자면 성자의 마을이었다. 인도에서는 조금만 찾아보면 이러한 곳은 있었다. 붓다의 마을. 성자의 마을. 니란자난다 강가에 숙소를 정했다. 그곳의 관리자가 열쇠 꾸러미를 들고는 나를 따라오라고 했다. 영문도 모른 채 그를 따라갔다. 지하로 나를 안내하였다. 그곳은 서고였다. 많은 책이 있었지만 그분께서는 갸네쉬바리 성자가 쓴 바가바드 기따를 꺼내 보여주었다. 그 지방의 언어 마리띠어로 쓴 기따를 옥스포드 대학에서 출판한 영역본이었다. 그분께서는 수많은 장서 중에서 왜 바가바드 기따를 나에게 보여주었는가......

그 이후 난 깨달음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인도라는 곳을 지칠 줄 모르고 다녔다. “여기에 누가 있습니까? 누가 바바입니까?” 고엥까, 오쇼, 요겐드라지, 마더 테레사, 달라이 라마, 그리고 이름을 모르는 길거리의 수많은 성자 분들.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희망은 솟아올랐다. 어디선가 향기로운 내음이 나는 듯도 했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과정에 인도의 영성 체계의 거대함과 아름다움에 놀랐다. 이렇게 거대한 것이 있다니.... 나는 이곳에 너무 늦게 왔다. 그 당시 40대 중반이었지만 난 늦게 영성의 길로 나선 것이다.

아유르베다 의사, 시따 연주자, 산스끄리뜨 학자, 만뜨라 학자, 위대한 명상가, 이런 분야의 뛰어난 사람들에 대해서 들었다. 그분들은 어린 시절부터 훌륭한 스승님 아래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은 젊은 나이에 그것을 펼치고 있다. 젊은 시절에 이런 분야를 접하고 뛰어들지 못했던 것이 자못 후회스럽게 느껴졌다. 난 재능을 발견하여 연마하지 않았다.

이번 생애는 그러한 것을 이루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그냥 직장인이라는 평범한 삶을 살아야 하나 보다. 다음 생애에는 일찍 영성의 한 분야에 뛰어들 것이다. 그래서 30세 무렵이면 한 분야에서 특출한 사람이 될 것이다. 또 남에게 무엇인가를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렇게 방향을 정하니 마음이 다소 평화로웠다. 포기는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깨달음이란 꽃을 보고자 희망을 품고 이리저리로 다니다가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뉴델리로 돌아왔다. 여기는 가능성이 있는 곳인데.... 그렇지 못한 나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 너무나 애석하였다. 마지막 기회를 애써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1989년 4월 16일 아침, 홀로 하리드와르의 빠빠지의 면전에 있게 되었다. 하리드와르... 하리는 크리슈나의 다른 이름이다. 그분과 짧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질문하고 답을 듣다가 순식간에 나는 저 너머로 갔다. 이쪽으로 다시 돌아오자 그분께서는 미소를 지으시고 나도 웃었다. 그분의 말씀은 “당장 고국으로 돌아가십시오.”

고국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편지가 왔다. “바가바드 기따를 읽도록 하세요. 평화로울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삶에 바가바드 기따가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 그 책을 접하니 두껍지도 않고 얇지도 않았다.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많은 부분은 꽤 난해했다. 빠빠지의 말씀이 아니었더라면 탐독하는 것을 포기했을 것이다. 모르는 수뜨라를 줄기차게 파고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다섯 번째 판을 준비하니 이제야 그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알게 된다. 조금. 그 책은 인간이 아니라 저 너머의 분이 저 너머의 메시지를, 저 너머에서 세상을 바라본 지식을 인간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었다.

그 책의 수많은 저자와 주석가들이 이미 있다. 많은 저자들은 매 수뜨라를 최선을 다하여 그 나름으로 영역해 주었다. 오래된 어투로 혹은 오늘날의 말투로. 장의 이 제목과 저 제목으로, 매 버전마다 특색이 있다. 해변에서 아름다운 조약돌을 줍듯, 그러한 분들의 지혜의 조각을 주워 이 책을 엮는 것이 큰 기쁨과 평화를 주었다. 이제야 의미가 조금 다가온다. 시작한 지 오래되었다. 부족하지만 제5개정판을 내놓는다.

제가 읽을 바가바드 기따를 이제야 겨우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그때의 경험을 완성시켜주는군요. 놀랍고 감사합니다. 오, 빠빠지...... 제가 엎드려 이 책을 당신께 바칩니다.

슈리 크리슈나 다스
---「제5개정판 서문」중에서
70. 이 신성한 대화를 진지하게 공부하는 사람은 지혜로 나를 숭배하고 사랑하고 있다고 여긴다.

71. 누구나 믿음으로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이것을 듣는 사람조차도 의심이 사라져, 좋은 사람이 거주하는 더 행복한 세상으로 갈 것이다.

72. 아르주나, 그대는 나의 말을 정말로 이해했는 가? 나의 가르침이 그대의 가슴에 들어갔는가? 나의 가르침이 이제 그대의 무지와 착각을 없앴는가?

아르주나
73. 오, 크리슈나시여! 저는 당신의 무한한 친절로 이제 진리를 봅니다. 저는 더 이상 의심이 없습니다. 저는 당신의 말씀을 따라 행할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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