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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1년 06월 1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56쪽 | 332g | 114*180*25mm |
| ISBN13 | 9791191168013 |
| ISBN10 | 1191168018 |
페르소나를 위하여
이우 저
|
몽상가들
|
2021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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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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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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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 이모는 전쟁통 에 더 많이 미소 짓고, 더 많이 행복했었습니다. 이모부가 돌아온 이후로는 오히려 수척해졌고, 근심이 가득했으며, 얼굴에는 항상 우울이 묻어있었지요. 그렇다면 전쟁은 과연 무엇이었던 걸까요.
--- 「잃어버린 고향」
제가 치르는 조촐한 장례 의식이 마치 그 시절의 저를 위한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성원으로 불리던 어린 시절의 저를, 그토록 그리웠던 이 집에 묻어두기로 했습니다.
--- 「잃어버린 고향」
저는 고향땅에서 고향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고향 없는 인간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요. 아,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요. 하는 수 없지요. 그저 가던 길로 묵묵히 나아가는 수밖에.
--- 「잃어버린 고향」
어김없이 이어지는 좋아요와 댓글들, 그리고 이것이 만들어내는 진동. 그녀에게 이것은 달콤한 신경 안정제와도 같았다.
--- 「페르소나를 위하여」
지금까지 저를 있게 한 게 바로 인스타그램이에요. 제겐 이게 이력서고, 거울이고, 인생이고, 제 미래에요. 아니,이게전부에요.
--- 「페르소나를 위하여」
시시각각 늘어나는 대출 이자와 줄어만 가는 팔로워. 반비례로 변동하는 이 숫자들은 그녀를 올가미처럼 옥죄었다.
--- 「페르소나를 위하여」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지금 이렇게 불완전한 내가 나일까, 아니면 인스타그램 속 화려하고 완전하게 존재하는 내가 나일까.
--- 「페르소나를 위하여」
다른 언어를 쓴다 해도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되려 불신과 오해는 같은 언어를 쓰는 이들 사이에서 더욱 성행하는 법이다. 마음의 주파수가 통하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의미의 언어인 것이다.
--- 「야생의 사고」
그들에게 나의 존재를 인정받을 만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 친구를 사귀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며, 활력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었다.
--- 「야생의 사고」
여기 올빼미 고지에는 너보다 더 오래된 전통과 규율이라는 게 있어. 모두가 믿고 따르는 것 앞에서 너 혼자 네가 생각하는 게 옳다고 주장해봤자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아.”
--- 「무대는 사라졌지만」
그가 머물다 간 자리는 공백이 되었고, 그 공백은 결핍이 되고 말았다. 그 결핍은 그녀의 영혼을 허덕이게 했다.
--- 「생태 교란종」
막장과 두 개의 콩깻묵 덩이가 고작인 삶이었지만 우리는 굳건하게 버텨냈습니다. 살아야 했으니까요. 그래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야 사랑하는 가족들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 「회색의 함선」
계주의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에도 행복해하던 일본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 소리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총소리에도 행복할 수 있다니요!
--- 「회색의 함선」
생각해 보면 우리를 군함도에서 살아있게 했던 것은 희망이었습니다. 반대로 죽음은 절망과 깊이 연관되어 있었지요. 절망은 반드시 죽음에 선행했습니다.
--- 「회색의 함선」
혹시 사막이라는 곳을 아세요? 그곳에서는 저 멀리 신기루라도 일렁거린다고 하는데 바다는 그렇지 않았어요. 일말의 희망조차 보여주지 않았죠.
--- 「잃어버린 고향」
제가 치르는 조촐한 장례 의식이 마치 그 시절의 저를 위한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성원으로 불리던 어린 시절의 저를, 그토록 그리웠던 이 집에 묻어두기로 했습니다.
--- 「잃어버린 고향」
저는 고향땅에서 고향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고향 없는 인간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요. 아,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요. 하는 수 없지요. 그저 가던 길로 묵묵히 나아가는 수밖에.
--- 「잃어버린 고향」
어김없이 이어지는 좋아요와 댓글들, 그리고 이것이 만들어내는 진동. 그녀에게 이것은 달콤한 신경 안정제와도 같았다.
--- 「페르소나를 위하여」
지금까지 저를 있게 한 게 바로 인스타그램이에요. 제겐 이게 이력서고, 거울이고, 인생이고, 제 미래에요. 아니,이게전부에요.
--- 「페르소나를 위하여」
시시각각 늘어나는 대출 이자와 줄어만 가는 팔로워. 반비례로 변동하는 이 숫자들은 그녀를 올가미처럼 옥죄었다.
--- 「페르소나를 위하여」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지금 이렇게 불완전한 내가 나일까, 아니면 인스타그램 속 화려하고 완전하게 존재하는 내가 나일까.
--- 「페르소나를 위하여」
다른 언어를 쓴다 해도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되려 불신과 오해는 같은 언어를 쓰는 이들 사이에서 더욱 성행하는 법이다. 마음의 주파수가 통하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의미의 언어인 것이다.
--- 「야생의 사고」
그들에게 나의 존재를 인정받을 만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 친구를 사귀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며, 활력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었다.
--- 「야생의 사고」
여기 올빼미 고지에는 너보다 더 오래된 전통과 규율이라는 게 있어. 모두가 믿고 따르는 것 앞에서 너 혼자 네가 생각하는 게 옳다고 주장해봤자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아.”
--- 「무대는 사라졌지만」
그가 머물다 간 자리는 공백이 되었고, 그 공백은 결핍이 되고 말았다. 그 결핍은 그녀의 영혼을 허덕이게 했다.
--- 「생태 교란종」
막장과 두 개의 콩깻묵 덩이가 고작인 삶이었지만 우리는 굳건하게 버텨냈습니다. 살아야 했으니까요. 그래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야 사랑하는 가족들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 「회색의 함선」
계주의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에도 행복해하던 일본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 소리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총소리에도 행복할 수 있다니요!
--- 「회색의 함선」
생각해 보면 우리를 군함도에서 살아있게 했던 것은 희망이었습니다. 반대로 죽음은 절망과 깊이 연관되어 있었지요. 절망은 반드시 죽음에 선행했습니다.
--- 「회색의 함선」
혹시 사막이라는 곳을 아세요? 그곳에서는 저 멀리 신기루라도 일렁거린다고 하는데 바다는 그렇지 않았어요. 일말의 희망조차 보여주지 않았죠.
--- 「회색의 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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