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7
1부. 죽음, 삶이 되다 미국의 또 다른 세상 25 존엄사 토론을 즐기는 청소년들 38 호스피스 호텔 45 한국 교포들의 우울 55 라스베이거스엔 꿈과 죽음이 공존한다 67 품위 있는 죽음의 정체 75 2부. 죽음에도 표정이 있다 일본 존엄사 대회장에 울린 샹송 89 존엄사법 제정에 목숨 건 사람들 98 맹수용 마취제를 놓아라 106 존엄사 가이드라인 113 웰다잉에 앞서가는 일본 언론 125 하얀 블랙박스에서의 탈출 135 3부. 죽음, 긍정과 부정 사이 한국 환자들의 행진 145 죽음은 추억되어야 한다 156 죽으면서 살아가는 의료인들 170 최후의 한 시간 194 최종현 SK 회장의 죽음 여행 207 염장이가 된 국회 사무차장 230 죽음에 부딪힌 한국 언론 243 의료 권력의 침묵 261 웰빙을 위한 웰다잉 프로그램 271 에필로그 287 새로운 에필로그 299 |
최철주의 다른 상품
|
좋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좋은 죽음을 이야기해야 한다 현대의료기술은 죽음을 일상에서 추방했다. 환자들은 마지막 임종 순간까지 인공영양, 인공호흡기, 심폐소생술, 신장투석 등의 첨단연명기술의 도움을 받으며 죽음의 시간을 무한정 연장한다.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격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지만, 가족은 마지막까지 ‘치료’를 해드리는 게 망자에게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의사들은 죽음을 의학의 실패라고 생각하며, 생명을 치료하고 연장하는 데 급급했다.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이나 ‘치료’에만 매달리는 그곳에는 인간의 존엄이 지켜지기 어려웠다. 거기에 재정적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졌다. 한편 장수시대 도래와 함께 암, 심장질환, 알츠하이머병 등을 앓는 노인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변화는 편안한 임종을 맞도록 돕는 호스피스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났고,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된 이후 2009년 대법원은 ‘존엄사’를 처음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2018년에는 연명의료결정법(일명 웰다잉법)이 시행되었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존엄한 죽음’과 ‘관습화된 죽음’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생명은 소중하고 존엄하다. 하지만 의료진과 가족들이 생명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치료한다 해도 죽음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온다. ‘최선’을 다한 치료 이후의 간호는 어떤 그림이어야 할까, 의료진과 가족들이 생각하는 최선이 말기환자에게도 최선일까. 환자들은 자신의 삶을 정리할 시간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과 행복한 하루도 보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데 말이다. 이 책은 ‘치료’를 넘어 사회적 ‘돌봄’으로써 죽음을 삶의 일부로 다 함께 살아가자고 제안한다. 이 책의 1부 ‘죽음, 삶이 되다’는 호스피스 케어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며 삶과 죽음이 동거하는 미국 사회를 담았다. 1970년대 중반 ‘카렌 앤 퀸란’ 사건 이후 안락사·존엄사 논쟁을 시끄럽게 치르면서 존엄사법을 제정하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2부 ‘죽음에도 표정이 있다’에서는 존엄사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내고 있는 일본 사회의 단면을 담았다. 3부 ‘죽음,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는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는 한국 사회를 꼬집는다. 더불어 ‘죽음’에도 문화가 있어야 함을 깨닫고, 병원과 호스피스 현장에서 ‘존엄한 죽음’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유서를 써보신 적 있나요?” “아직은·…….” “리빙 윌(생명에 관한 유언)은요? 내가 미국에서 근무하던 1990년대 초에 리빙 윌을 작성한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마음이 좀 복잡했어요. 직장 일로 뛰어다니다 보니까 나를 되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그 서류를 받아들고 곰곰 생각했어요. 어느 날 나에게 닥쳐올 일도 미리 준비해두자고. 그런데 그 서류에 서명하고 나니까 무서울 게 없었어요. 무슨 일이 생겨도 최선을 다하자, 운명의 시간이 오면 그대로 맞이하겠다는 생각 같은 게 들었습니다.” -본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