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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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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2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63쪽 | 153*224*30mm
ISBN13 9791187036432
ISBN10 1187036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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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란 쓸쓸한 존재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더라도 남남처럼 조심스럽게 거리를 둬야 한다. 왜 그렇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그리 특별한 게 아니다. 보기 좋게 배신당하고 창피를 당한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람은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깨달음은, 청년에서 어른이 되는 첫걸음이다. 어른이란 배신당한 청년의 모습이다.
--- 「쓰가루」 중에서

문장의 본질은 개인 및 나라의 존립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며 실리도 없고, 연구할 가치도 없는 것이다. 때문에 그 효력은 지식을 늘린다는 면에서는 역사서에 미치지 못하고, 사람에게 교훈을 준다는 면에서는 격언에 미치지 못하며, 부를 늘린다는 면에서는 공업과 상업에 미치지 못하고, 공명을 얻는다는 면에서는 졸업장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은 세상에 문장이 있음으로 해서 온전해질 수 있다. 엄동설한이 계속되어 봄기운이 느껴지지 않고, 몸은 살아 있어도 정신이 죽은 것 같다면 살아 있다 해도 사람이 마땅히 살아가야 할 길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다. 문장이 필요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말은 이러한 뜻이다.
--- 「석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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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좋아하는 작가는 여러 명 있지만 그중에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다자이 오사무를 들 것입니다. 열네 살 때 『만년』을 접한 이래 중고등학교 시절 전집을 즐겨 읽었고 그 후로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고 있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무언가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게 다자이의 소설은 크리스트교 신자들의 성서와도 같아서, 책을 펼칠 때마다 작고 아름다운 기적이 일어나곤 합니다.
- 유미리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읽는 나이나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신의 변화에 따라 다자이의 문학도 달리 보입니다. 그것은 역시, 그의 작품들이 헤아릴 수 없는 깊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다자이는 홍역 같은 작가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결코 그렇게 한번 읽고 말 작가가 아니라, 평생 꾸준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 슈카와 미나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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