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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사랑하면 안 된다고 누가 그랬어

악마는 사랑하면 안 된다고 누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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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2쪽 | 466g | 152*226*16mm
ISBN13 9791157325986
ISBN10 115732598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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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악마의 흉악한 뿔과 발톱에 갈기갈기 찢겨
시뻘건 피의 울부짖음으로 전율하더라도
나는 굴복하지 않으리라.
또한 복종하지 않으리라.
온 세상이 천사의 날갯짓에 위대한 영광과 축복을
이루던 나는 상관하지 않으리라.
나는 눈이 아닌 나의 선명한 눈으로
핏빛의 대지를,
그 공포와 악몽을 망연히 내려다보리라.
나는 눈이 아닌 나의 선명한 눈으로
축만의 세상을,
그 성스러움과 행복을 망연히 바라보리라.
그가 오고 있다.
아니, 그는 벌써 오래전에
이 세상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이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
그것의 시작은 한반도, 끝 또한 한반도일 것이다.
그것은 악몽의 시작일 것이다.
그가 원하는 세상은 증오와 분노,
공포와 고통이 난무하는 혼돈의 근원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는 어둠의 사자다.」

“아! 그랬군요. 그래서 가아프 님이 그토록 슬퍼하셨던 거군요.”
에밀리아는 이미 짐작했었다는 듯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천상의 전쟁이 원망스러워요. 그 전쟁만 없었다면 에밀리 아와 난,
우리의 만남은 이토록 비극적이지 않았을 텐데.”
“왜 비극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에밀리아는 그렇게 생각 하지 않아요.
아마 그 전쟁이 없었다면 에밀리아와 가아프 님 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가아프 님의 모습을 보고 싶어요.
가아프 님의 그 슬픈 마음을 이 에밀리아가 치유시켜 드리고 싶어요.”

“무엇이라고? 어둠의 사자들은 천상에 올 수 없게 되어 있고
또한 정령의 사자와도 사랑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그대가 더 잘 알진데 잘못이
없다니 말이 된단 말이냐?
그대는 천상을 침입했고 게다가 에밀리아 마저 사랑 이라는 허울로
교묘하게 유혹해 타락의 늪으로 이끌었다.
그 리고 천상의 금기를 흐트러뜨렸으며 평온하던 천상을
혼란하게 만든 장본인이 아니란 말이냐?”

“엘로힘이시여. 사랑이 죄가 된단 말씀이십니까.
천상의 전쟁 이후로 이곳에서 쫓겨나기는 했지만 어둠의 사자도
본래에는 정령의 사자처럼 이 천상의 주인이었습니다.
지금도 어둠 의 세계에 살고 있는 어둠의 사자들 중에는
이곳에 오고 싶어 하는 선한 이들이 많습니다.
엘로힘께서는 그들이 루시퍼 님과 동조하여 천상의 전쟁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그들을 구원의 대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그들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루시퍼 님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엘로힘을 원망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상의 전쟁은 저와 에밀리아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에밀리아와 전 하나 됨을 원합 니다.
천상의 전쟁이 있기 이전처럼 말입니다.
그것은 에밀리아와 저의 희망입니다.
에밀리아와 전 사랑하기 때문에 그 무엇도 두렵지 않습니다.
엘로힘도 그렇다고 루시퍼 님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천상과 어둠의 세계의 금기를 흐트러뜨리기는 했어도
저는 에밀리아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에밀리아와 전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무슨 죄가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천상이든 어둠의 세계에서든 사랑을 막을 권리는 아무도 없습니다.
사랑은 사자들의 자유입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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