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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단청 1

한국의 단청 1

: 화엄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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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1712g | 216*285*27mm
ISBN13 9788940806432
ISBN10 8940806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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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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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丹靑은 ‘붉고 푸른빛’이다. 청적황백흑의 오방색이 중심을 이룬다. 자연 현상계의 색을 동양 철학의 정수로 꼽는 음양오행론에 기초하여 색 체계를 정립했다. 단청의 오방색엔 우주순환의 시간과 공간 방위, 만유상생의 원리, 사람의 기질까지 연결된 심오한 철학적 특징이 담겨 있다. 예컨대 청색은 계절의 절기상 봄을 의미한다. 방위에선 사물과 현상이 발흥하는 동쪽으로 여겼고, 사람의 본성으로선 봄과 같은 어진 심성, 곧 인仁에 대응시키는 식이었다. 철학의 토대 위에 성립한 단청의 색채 내면에 우주질서와 사람의 본성까지 담아 내는 상징 체계를 갖추었던 것이다.
--- 「1장 고귀한 빛」 중에서

범자는 오방위에 만개한 연꽃의 씨방자리에 심었다. 중앙의 꽃엔 아미타불의 상징 종자자인 ‘흐리’자를 심고, 나머지 네 방위의 꽃엔 옴, 마, 니, 반, 메, 훔, 밤 등을 새겼다. 이웃하는 우물반자끼리 연결하면 육자진언의 구성을 완성하지만, 범자 구성의 명확한 원리를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범자 외에 넝쿨 중간중간에 있는 ‘묶음’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문양에서 묶음은 넝쿨의 생명력이 응집하고 세 갈래로 분화하는 곳에 있는 특별한 장치다. 흐름과 힘이 결집하고 분화되는 넝쿨 문양의 플랫폼 같은 역할을 한다. 눈여겨보면 묶음의 밑에 둥근 구슬처럼 생긴 두 개가 고리를 이룬다. 힘을 응축한 장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저 내면에 흐르는 힘에서 금빛 범자를 품은 꽃이 핀다. 넝쿨에 흐르는 생명의 힘은 다름 아닌 진리와 자비다.
--- 「2장 화엄의 빛」 중에서

한국 산사 법당 단청장엄에서 연꽃과 모란의 대위법적인 배치 구성은 광범위하고도 지속적인 보편성을 가진다. 하나가 우측에 있으면, 다른 하나는 좌측에 둔다. 하나를 중심부에 배치하면 다른 하나는 그 둘레에 장식하고, 또한 같은 소재를 대비적인 두 가지 시점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위에서 본 시점과 측면에서 본 시점을 함께 보여 준다. 대들보의 연화 머리초 표현에서 가장 잘 드러나며, 대들보 측면의 연꽃은 옆에서 본 모습을, 대들보 밑면은 위에서 바라본 평면연화로 디자인한다.
--- 「3장 중중무진의 빛」 중에서

동양 철학에선 밤하늘에 뭔가 가물거리는 현묘함의 기운을 기氣로 보았다. 기의 작용을 만유의 생명 생성 원리로 여겼다. 빗반자 천정에 그린 꿈틀거리는 넝쿨은 그 같은 동양 철학의 사유 체계를 일정하게 반영한다. 기의 바탕 속에서 연꽃이 피고, 물고기가 유영한다. 조형 속 내재된 철학 사유는 넝쿨이 생명력의 근본 원리임을 일깨운다. 불교장엄에서 넝쿨 조형은 불교 세계관으로 재해석된다 ‘진공묘유’의 연기법으로, 혹은 만유에 작용하는 대자대비의 부처님 자비로 승화된다. 진공묘유는 제법무아의 텅 빈 공空의 법계에 작용하는 보이지 않는 신령한 에너지 개념에 가깝다. 원인과 조건에 따라 무無에서 유형의 물질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조형의 바탕인 넝쿨 문양은 평면회화로 그렸고, 그로부터 탄생하는 유형의 연꽃, 물고기는 입체조각으로 조성했다.
--- 「4장 적멸의 빛」 중에서

최상층의 모란과 금빛 연화 조형은 한국 산사 법당 천정의 단청장엄 세계를 대표할 만하다. 평면회화로서의 단청 문양과 입체적, 구상적 양감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회화적 단청 문양의 바탕 위에 입체조형을 결합한 독특한 조형 방식이다. 강화 전등사 대웅전,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등의 빗반자 조형에서 몇몇 사례가 있지만, 우물반자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먹을 입힌 조형의 반자 바탕에 미묘한 기운이 꿈틀거린다. 기운은 넝쿨로 표현하고 있다. 법계우주의 공空에 흐르는 미묘한 변화의 힘으로서 불교 경전에서는 ‘진공묘유’라 표현하는 불가사의한 생명 에너지다. 넝쿨 운동 속에 붉은 새싹이 돋아나고, 신령함과 불사의함, 무엇인가가 분출하려는 긴장감이 흐른다. 무시무종의 넝쿨 문양 속에 법계의 무한함과 세세생생으로 불멸하는 생명 연속성의 의지가 담겼다. 광대무변한 에너지의 장場에서 금빛 찬란한 연꽃이 밤하늘의 별처럼 미어터지고, 붉은 모란 꽃가지들이 은하수처럼 꽃의 강물을 이룬다.
--- 「5장 통도사의 빛」 중에서

자연 현상계의 유위가 가진 형상과 색色치고 무한한 것은 없다. 만유는 제행무상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건축에 입힌 인간의 유위 작용인 단청빛도 필연적으로 퇴락하고 소멸하기 마련이다. 단청은 ‘붉고 푸른빛’으로 한국인 고유의 미감이 실현된 색채 중심의 장엄 형식이다. 단청의 바탕에는 ‘문양’, 또는 ‘무늬’라는 의미 구조가 있다. 문양은 단청의 본체로서 조형에 유전되는 정보와 의식, 상징을 간직한다. 넝쿨 문양은 우주에 가득한 기, 혹은 에너지의 상징으로 이해된다. 입자와 같은 알갱이들은 진리의 보주일 수 있고, 생명의 씨앗일 수 있다. 고려 불화에서 보듯이 명작에는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다. 수월관음도의 흰 사라 표현처럼 작품에 투영한 내면의 영혼 세계가 숭고할수록 초인적인 경지의 필선이 탄생한다. 수백 년이 지나 단청의 색과 문양의 필선은 어김없이 본래 모습을 잃는다. 색은 자연의 광물, 혹은 식물에서, 때론 땅에서 빌려 온 것이었다. 문양은 한 사회의 시대정신과 내면이 투영된 영혼의 형이상形而上이었다.
--- 「6장 법고창신의 빛」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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