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6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440g | 140*200*17mm |
ISBN13 | 9788958612070 |
ISBN10 | 895861207X |
발행일 | 2021년 06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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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440g | 140*200*17mm |
ISBN13 | 9788958612070 |
ISBN10 | 895861207X |
프롤로그 _ 4 1부. 폭풍이 지나간 자리 실례지만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_ 17 나는 남보다 느린 청개구리다 _ 22 살면서 가장 용기 내서 한 말, 도와줘! _ 28 나를 잃어버린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 _ 34 나와 나 사이의 일일 드라마, 사랑과 전쟁 _ 42 2부. 바닥 치고 일어나기 이젠 안 참아, 실컷 울면서 살 거야 _ 51 유혹적인 양다리 걸치기의 최후 _ 61 자비 없이 찾아온 극심한 우울증과 헤어지는 법 _ 67 나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_ 75 행복을 짜내는 7가지 레시피 _ 83 노마드 프로페셔널로 살면서 알게 된 것 _ 89 3부. 직장인의 맛 아니, 내가 너네 말을 못하지 일을 못하니? _ 97 스페인어 4개월 공부하고 직장 구하기 _ 103 세계는 하나,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 _ 113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한다는 거짓말 _ 122 일은 하기 싫은데 돈은 벌고 싶어, 그것도 많이 _ 129 회사에 헌신하다가 헌신짝 된다 _ 140 4부. 나를 견디게 하는 힘 새하얗게 불태웠어. 반갑다, 번 아웃! _ 151 이직이냐 창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_ 162 나는, N 잡러 _ 172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10가지 _ 179 ‘노오력’ 해도 안 되는 헬조선, 이민 가면 행복할까? _ 192 그놈의 돈, 돈, 돈! 198 5부. 저, 사실 비혼주의자였어요 나는 기억한다, 결혼 전 남자친구를 _ 211 청혼 받고 3분 고민, 5일 후 결혼 _ 223 남편의 흑장미가 되기로 했다 _ 232 핀란드의 장례식 _ 238 슬기로운 1일 1 부부싸움 _ 241 왜 남편은 내게 손편지를 쓰고 꽃을 줄까? _ 253 6부. 한국과 북유럽은 무엇이 다를까? 달라도 너무 다른 3개국 임신 진료 _ 265 영하 10도에 아기와 나가는 산책, 핀란드 산후조리 _ 276 북유럽 사람들은 왜 행복할까? _ 287 에필로그 _ 297 |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줄리 킴]
책 표지부터 호기심을 자아냈습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살며 배운 행복의 조건.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던 이 책을 드디어 완독을 하였습니다.
저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이 책의 저자, 줄리 킴 작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신규시절부터 겁이 많고 두려움이 많으며 예민한 성격 탓에 조금만 꾸지람을 들으면
쉽게 좌절을 하고 무너지는 아이였습니다.
'나는 잘 안되나봐.', '나는 아닌것같아.'라고 생각하며 괜히 눈치를 보고 기죽어 다니기
일쑤였습니다.
몇 년이 지났지만, 그때 받은 상처와 좋지 않은 기억들이 아직도 저의 머릿속을 괴롭히고
힘들게 할 정도로 지나치게 소심하기도 한 아이였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이 저를 정말 잘 아는 지인이자 엄마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의 취약점을 쏙쏙 골라내어 아픔을 상처해주는 듯 하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필요 없어. 인생의 주인공은 너야.'라고요.
그래서 더욱 애착이가고 소중한 책이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줄리 킴 작가님은 정말 본인의 위치에서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시는 멋진 분이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정말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셨습니다.
타국에서, 말 한 마디 통하지 않는 그 낯선곳에서도 끊임없이 면접을 보러 다니고,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공부하면서 그 문화에 적응을 하고 이겨나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해외에서도 취업에 성공을 하셨으니..
책을 읽는 내내 '보통 멘탈로는 쉽지 않을 텐데.. '라고생각하면서도
무엇보다 본인 자신을 믿고 파이팅 정신을 가지셨다는 점에서 정말 존경스럽고
멋있었습니다.
덕분에 '그래.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용기도 생겼고, '안되는 건 없어. 뭐든 노력하고
나 자신을 믿으면 다 이루어지는거야.' 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저는 평소 인생의 회의감을 많이 느끼고, 항상 생각과 걱정이 많습니다.
내가 이정도면 괜찮은걸까, 더 열심히 해야할 것인가, 나는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하지만, 이 모든 것 앞에서도 제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행복을 쫓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우선적으로 되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고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불과 300페이지 가량밖에 되지 않는 어느 평범한 책에 속하지만, 이 책 안에 든
이야기들은 작가님의 인생의 굴곡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책입니다.
그래서 그 어느 책보다 더 값지고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를 많이 가르치고 이끌어준 책이기도 합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정말 존경하는 작가님으로서 그 삶의 발자취를 뒤따르고 싶습니다.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실 수 있었던 그 힘을 본받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책을 출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개국에서 디자이너로 살면서 행복의 조건을 깨낸 저자의 삶을 읽게 되어 기뻤다. 저자는 행복의 조건을 가슴에 품은 줄리 킴이다. 저자는 다양한 나라와 다양한 문화, 인종과 함께 살아왔기에 편견없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은 많은 편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것보다 세상의 편견속에서 자신만의 틀속에 갇혀 있는 이들이 많다. 때로는 자신만의 틀이 자신을 지켜준다는 신념으로 살아가지만 그 신념을 주었던 틀이 견고하지 않음을 알게 될 때 가장 슬픔속에 잠기는 것을 보았다.
이 책은 저자가 경험했던 다양한 문화속에서 사람들이 찾고자 하는 행복이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하고자 함을 느낀다.
우리 나라는 빨리 문화가 저변에 깔려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춤'의 세상에 빠져 있다. '잠시 멈춤'이 주는 여유로움보다는 '잠시 멈춤'으로 인해 답답함을 호소하며, 정신적, 심리적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의 '빨리 빨리 문화'가 주었던 시대적 흐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가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문구를 생각해 본다.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다양한 생활들이 있지만 그 안에서 비롯된 문제들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과 역행하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에게 어떠한 문제가 있어도 세월, 즉 시간은 물 흐르듯 흘러간다. 사람들은 문제와 씨름하고 있을 즈음에 시간은 흐른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과거에 얽매어 있지만 시간은 흘러간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아파한다.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과거에 얽매여 있었던 자신의 삶을 후회한다. 물론, 오늘과 미래를 충분히 준비하며 맞이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지만 과거에 얽매어 오늘과 미래를 놓치는 아픔을 덜 하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편견없는 세상을 생각해 보았다. 나의 관점과 나의 사고안에서 세상을 해석하려고 했던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세상은 다양하다. 그러나 세상의 다양함을 인정하지 않음은 나의 '무슨 고집이며, 나의 무슨 아집'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다름과 틀림을 생각하지만 대체적으로 나를 포함해서 세상을 바라볼 때 나의 틀에서 벗어나면 다르다는 것보다 틀리다는 생각이 앞선다. 분명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인데!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다양한 삶에서 때로는 나의 관점과 문화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러나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는 다양성을 가지고 저자의 생활을 보았을 때는 흥미로웠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다양성에 대한 받아들임을 갖게 한다. 새로움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과 다양한 문화에서 발생된 모습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처럼 틀에 박힌 삶, 튀지 말고 그저 남들만큼만 해 줄 것을 요구하는 사회에서는 아무리 창의력과 의욕, 아이디어가 남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자아실현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저자께서는 "언제나 나는 남들보다 아주 늦거나 아주 빨랐다"고 하시는데(p22) 사실 시기가 늦고 빠른 게 딱히 문제라기보다, 남들과 좀 다른 개성을 뽐내고 튀는 인생을 사는 이들에게는 그런 식으로 돌려 말하면서 어떤 불만, 불편한 느낌(?)을 피력하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남들처럼 제때 대학에 입학, 졸업을 했어도 역시 평가는 마찬가지였겠으며, 개성이나 자신만의 선택 때문이 아니라 그저 운이 없어서(가난이라든가) 뭐가 남들보다 늦은 사람한테는 좀처럼 그런 말을 하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누구에게나 틀에 박힌 삶을 어느 정도 강요하다시피하는 사회에서, 여성이 젊은 시절부터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고 기반을 일구고 남들보다 훨씬 만족스러운(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간에) 삶을 사는 건 정말 흔치 않은 일이며, 박수갈채를 받아 마땅합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여 남들보다 앞서 나가기가 쉽지 않고, 더군다나 여성이라면 예나 지금이나 사회 활동에 여러 제약이 많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남자들의 여건에 어디 비기겠습니까.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매우 수가 드물긴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왜냐면 워낙 남자 위주로만 짜여진 세상이므로) 사업상의 큰 성취를 척척 해내는 철의 여인들이,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도 남모를 고충이 있고 사업상의 고비에서 맞이하는 여러 어려움을 이겨 내는 과정에서 큰 고통을 겪는 듯합니다. "세 번째가 되어서야 의사와 사람다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태였다(p35)." 의사와 나누는 대화를 엿보고서야 우리는 저자께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고충을 겪었는지 비로소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게 됩니다.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입니다.
남편이 20억 소송을 당했다, 동업자가 의견 충돌 끝에 모든 사업을 방기하고 떠나 버렸다, 빚 독촉에 매일같이 시달렸다, 심지어 "폭력적인 남자 친구를 둔 시누이 때문에 걱정인 시어머니까지 상대해야 했다"... 비즈니스우먼으로서 여러 고충을 겪는 대목보다, 시모의 고생까지 일부 대신 떠맡은 대목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정도 삶의 무게를 짊어진 분이라면 우울증에 안 걸릴 수 없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참 능력도 좋으시다, 그런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내 일도 부족해서 남의 근심까지... 뭐 무능한 사람은 애초에 고민거리도 안 생기는 법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역시 남의 고민거리는 그걸 듣고 어떤 해법을 주기보다, 그저 당사자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최상의 응대임이 여기서도 확인됩니다. 저자 역시 "끝까지 들어 준" 의사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울지 마! 뭘 잘했다고 울어?" 보통 우는 아이가 못마땅한 어른들이 아이를 혼낼 때 쓰는 말입니다. 뭘 잘했다고 우느냐는 표현은 한국 사람 외에는 좀처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목을 놓아 빽빽 우는 게, 억울하다, 난 죄 없다, 난 이것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런 의사 표시로 해석되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그런가 하면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어느 에피소드에서는 반대로 "니가 뭘 잘못했는데 울어?"라며 도리어 누명을 쓴 아이를 옹호하는 (곁에 다른 어른 들으라고 하는) 대사도 있었습니다. 아이는 그저 감정이 upset되어 우는 건데, 그를 보는 어른의 해석이 제각각일 뿐입니다. 아무튼 저자의 말대로, 감정 표현을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억누르고 어른 위주로 훈육하다 보니 커서도 한국인들이 문제가 생기는 빈도가 높은 게 당연합니다. 저자는 이를 "집단관계주의(p53)"라고 명명합니다. 이름이야 무엇이 되었든 이건 고쳐야 할 문제입니다.
이성친구(혹은 배우자?)가 양다리를 걸친 상태인지 아닌지의 판별에 대해 저자는 자신 나름의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재미있는 건 상대의 양다리 때문에 고민한 후 얻은 교훈이라기보다, 저자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과거를 보내지도 못하고 미래를 마음에 둔 채 걸쳤던" 양다리 경험 끝에 체득한 바를 말한다는 겁니다(p63).
1) 연락이 잘 안 된다. 답장도 없다.
2) 연락이 되면, 너무 바빠서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고 한다.
3) 폰 패턴이 몹시 어렵다.
4) 집에 가면 연락 두절이다.
5) 주변 사람에게 소개를 안 한다.
이에 대한 저자의 해법은 단호합니다. "오늘을 살자! 어중간한 (과거의) 나와의 관계를 끊자." 우리 스스로가 영화감독이며 우리 안에는 페르소나, 연극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페르소나가 여러 명 있으니 상황에 맞는 배우를 끌어내 연기하게 하면 됩니다. 이렇게 나를 억압하지 않고, 나의 개성을 해방시켜 주면 내 삶이 훨씬 다채로워지고 행복해집니다. 저자는 특히 "나쁘지 않은 나" 대신 "진정한 나"를 무대 전면에 내세우라고 말합니다. "나쁘지 않은 나"라 함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주위에서 무난하게 길들인, 판에 박힌, 모나지 않은, 잘날것도 없고 특별히 못날 것도 없이 만들어진 나를 가리킵니다.
p83에는 "삶이 너에게 레몬을 준다면 그걸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는 말이 나옵니다. 저자분도 설명하고 있지만 서양에서 레몬이라 함은 좋은 뜻이 아닙니다. 레몬 시장이라 하면 겉모습만 번드르르하고 실속은 없는 물품만 잔뜩 나온 시장을 가리키죠. 레몬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비결을 저자는 일곱 개 소개합니다.
1) 온라인 쇼핑을 멀리하라. 필요없는 물건을 사지 말고 대신... → 6)
2) 에너지를 뽑아가는 뱀파이어를 멀리하라.
3) 내 몸을 사랑하고 운동 하나를 골라 꾸준히 해라.
4) 감정 찌꺼기를 덜어낼 시간을 따로 가져라.
5) 지금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대로 따라가라.
6) 경험에 투자하자.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1)~6)을 주저하지 않고 지금 바로! 실행에 옮기는 실천력이라고 합니다.
의욕이 있고 목표의식이 분명하면 낯선 외국에서도 결국 살아남고 성공을 거두는 예를 많이 보았습니다. 모든 게 익숙한 한국에서도 성공이 힘든데 외국이라 하면 손사래부터 치겠지만 결국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올라"와 "차오"밖에 할 줄 모르던 저자는 "영어를 못하는 스페인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스페인에서 스페인어를 하려 들지 않는 당신이 문제"라는 남편의 지적을 받고 태도를 180도 바꿉니다. 이처럼, 듣기 싫어도 맞는 말이다 싶으면 즉각 수용하는 자세가 정말 중요한 듯합니다.
저자는 어느 누구 못지 않게, 글로벌한 스케일로 자신의 커리어를 가꿔 온 사업가입니다. 책을 읽어 보니 일런 식으로 하시려면 한국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비행기 안, 혹은 외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분이 "외국어 울렁증 극복 비법"으로 들려 주는 이야기(p111)라면 귀 기울여 볼 만합니다.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혹은 실패가 두려워서 시도도 하지 못하고 망설이지 말고" 일단 해 보라는 겁니다. "간결함", "정확한 목표", "도달하고 싶은 수준" 이 세 가지만 명확하게 정하고, 두려움을 떨쳐 버린 후 무조건 도전해 보라는 거죠.
요즘은 이직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습니다만 아직도 한우물파기, 원클럽맨 되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공에의 가장 큰 위협은, 실패가 아니라 지루함이 찾아들기 시작할 때이다(p125)." 저자가 강조하는 건 텔로스(목적)입니다. 소소한 절차나 중간과정에 신경 쓰다가 정작 중요한 큰 목표를 놓치지 말라는 뜻이죠. 저자는 조금 뒤인 p172에서도 "평생 직장 신화" 등에 집착하지 말라고 다시 한 번 충고합니다. 미래는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돈을 벌어야 행복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저자분처럼 원없이 돈 벌어 본 사람이라야 말할 자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은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연 $95,000(약 1억) 정도면 더 벌어도 행복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걸 만족점이라고 부른다는데 지복점(bliss point)이라 칭해도 될 듯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물론 있겠으나 일단 하나의 기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자는 저 지점을 전환점으로 삼아도 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한국인 특유의 압축 성장 강박에 시달리지 말고, 돈은 그저 하나의 양념장 정도일 뿐(p201)임을 명심하라고 합니다.
이런 저자분께는 그 일생의 연애 스토리에 대해 많이 궁금해집니다.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패션을 전공할 때 저자는 모델 뺨치는 훤칠한 외모의 영국 남성을 사귀었다고 합니다. 어지간히 킹카였는지 줄리라는 이름보다 "(그 유명한) 제임스의 첫 여자친구"가 그녀의 명함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런 남자한테 선택받은 여성이었다는 자부심이 물씬 느껴집니다. 그러나 완벽한 외적 조건, 경제적 부 등에 비해 내면의 자신감이 부족했다고 하네요. 저자 개인적으로는 한국 남자가 훨씬 헌신적이고 섬세하다고 하십니다(p213). 남자가 헌신적인 걸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게 저자의 스타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건 물론 사람 나름이긴 하겠습니다만.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합니다만 이는 강요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현대 사회에서는 이심일체, 혹은 일심이체임을 인정, 전제하고 들어가야 더 많은 행복과 만족이 얻어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p250). "내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것이 원래 비혼주의자였던 저자의 부부관입니다.
현재 저자는 핀란드에 거주하며 남편분과 밀당을 즐기는 사이입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보다는 짝궁이 중요하다"는 주의를 당당히 내세웁니다. 한국인은 한국에서 태어나 그만의 소중한 가치와 문화적 전통을 체화하며 자라고 이를 후세에 물려주지만, 글로벌하게 살면서 국제감각을 익히고 나만의 삶을 원없이 사는 여성분의 이야기도 우리는 들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