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 부사령관. 검은 스키마스크와 별 세개가 박힌 낡은 군모를 쓰고 파이프 담배를 즐겨 피운다. 나이도, 얼굴도 알리지 않고 있는 그는 신 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서는 저항의 상징으로, 지적인 반란가의 상징으로 유명하다.
그는 멕시코 작가 카를로스 푸엔테스, 페루 작가 바르가스 요사, 그리고 마르케스의 작품을 통하여 세상에 눈을 떴으며, 12살에 선물 받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다음엔 『햄릿』과 『맥베스』로 정치를 배웠다고 밝힌 바 있다.
1984년 치아파스의 라칸도나 정글에 도착하여 게릴라가 된 후, 초칠 족과 첼탈 족 원주민들과 함께 살고 있다. 노트북 컴퓨터로 성명서, 연설문, 편지, 에세이, 이야기책을 발표하거나 썼으며, 다채로운 스페인어 문체와 기지가 넘치는 문장으로 유명하다. 무장 봉기 이후에는 언어를 무기로,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라칸도나 정글을 사회적 연대의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작가이며 문학비평가이자 편집자. 미국 매세추세츠 주 앰허스트에 있는 Cronopios Books를 창립했다. 지금은 세븐스토리 출판사의 스페인어 출판을 담당하는 Siete Cuentos Editorial의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에 라틴아메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문학에 대해 다양한 글을 쓰고 있다.
전북 이리에서 태어나 전주여고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였다. 중원문화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2000년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성과 혁명』『헤겔 법철학 입문』『정신노동과 육체노동』『유방의 역사』『세계패션사 1, 2』『분노의 그림자』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