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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 시에 대한 글들

브레히트, 시에 대한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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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26쪽 | 128*188*20mm
ISBN13 9791128857041
ISBN10 112885704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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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인 킨예가 이러한 시기에 자연의 서정을 노래하는 시를 써도 되느냐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써도 된다고 답해 주었습니다. 그를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나는 그에게 자연의 서정을 노래하는 시를 썼는지 물어보았지요. 그는 못 했다고 대답했고 나는 그 이유를 물어보았어요.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나는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독자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으로 만드는 것을 내 과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이따금 몇 줄을 끄적거리면서도 나는 이 떨어지는 빗방울의 소리를 모든 사람을 위해, 즉 비 오는 날 비를 피할 잠자리를 찾아다녀도 집도 절도 없어 빗방울이 그의 옷깃과 목 사이로 그대로 떨어지는 그런 사람들까지도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제 앞에서 나는 그만 움츠러들었어요.”
“예술이 오늘의 상황만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까? 언제나 빗방울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자연의 서정을 노래하는 시가 더 오랜 생명력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짐짓 이렇게 떠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슬픈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맞습니다, 만약 옷깃과 목 사이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더 이상 없다면 그런 시가 쓰일 수 있겠지요.”
--- pp.14~15

작품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지내는 시인이 여럿 있는데, 나는 이들 중 많은 사람이 다른 글을 쓸 때와는 달리 유독 시를 쓸 때면 이성적인 것을 멀리하는 것을 보고 놀랄 때가 자주 있다. 혹시 이들은 시를 단지 감정적인 것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아닐까? 또 오직 순수 감정적인 것이 존재한다고 이들이 믿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게 믿고 있다면 이들은 적어도 감정 역시 사고(思考)처럼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점을 안다면 시인들은 보다 조심스럽게 시를 쓰게 될 것이다.
몇몇 특히 시를 갓 쓰기 시작한 시인들은 그들이 정서에 젖어 무엇인가를 느끼려 할 때 이성적으로 생겨난 것이 이 정서를 망쳐 버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는 것 같다. 이와 같은 태도에 대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러한 걱정이야말로 정말 어리석은 걱정이라는 점이다. 위대한 시인들이 어떻게 작품을 만들어 내는가를 안다면 이러한 걱정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빼어난 시인들은 시를 쓸 때 사려 깊고, 명징한 사색을 멀리하지 않으며 또한 이로 인해 이들 시인의 창작이 방해받을 정도로 이들의 정서는 피상적이고, 불안정하며, 쉽게 사라지고 마는 정서가 결코 아니다. 어느 정도의 들뜬 상태나 격앙됨이 사고(思考)의 명징함과 직접적으로 배치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사람들은 이성적인 판단 기준을 끌어들이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오히려 이 정서를 아주 비생산적으로 만든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싫으면 시 쓰는 것을 단념해야 할 것이다.
--- pp.27~28

시를 좋아하는 문학 동호인들은 시의 꽃잎을 뜯어낸다고 부를 수 있는 냉정한 논리의 도입, 즉 이 연약하고 활짝 핀 꽃과 같은 구성물로부터 단어들과 이미지를 분리해 내는 것에 격렬한 반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하나 말해 둘 것은 사람들이 바늘이나 칼로 꽃을 찌른다고 해서 꽃이 시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시는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으며 비판적인 개입도 잘 견뎌 낼 능력이 있다. 어떤 시행 하나가 좋지 않다고 해서 시 전체가 망가지는 것도 아니며, 또 시행 하나가 잘되었다고 해서 시 전체가 구제받는 것도 아니다. 잘못된 시행을 찾아내는 것과 훌륭한 시행을 찾아내는 능력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것이며 이러한 능력 없이는 시를 참되게 즐길 수 없다. (...) 장미의 잎을 모두 뜯어내 보아라, 그래도 그 꽃잎 하나하나는 아름다울 것이다.
--- pp.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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