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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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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70g | 146*210*21mm
ISBN13 9791130818054
ISBN10 1130818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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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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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적 주체로 나를 세워나가지 못하는 주제에, 그런 제목으로 무슨 발표를 하고 어쩌구 한다는 게 우습지 않아? 현장원은 자신을 비웃고 있었다. 진성금이 현장원의 물잔을 다가주면서 말했다. 아직 주문을 미루고 있는 중이었다.
― 공공적 주체는 자연스럽게, 아니 저절로 형성되는 게 아니라 투쟁을 통해, 일종의 전리품으로 얻게 되는 건지도 몰라요. 문정선처럼 시대를 포착하는 작업 그게 일종의 투쟁일 거고. 소설 쓰기 그건 설명 필요 없는 투쟁이야. 현장원은 작가 혹은 소설가라는 게 공적 존재라는 생각을 막연히 해왔다. 진성금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사실이 그렇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군중의 소음 속에서 뚜렷이 울리는 목소리를 건져내어 빛 가운데 드러내는 일이 소설 쓰기였다. 소설적으로 공공적 주체가 된다는 것은 사회적 책무를 진다는 뜻이었다. 자신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 p.102, 「라 팔로마」

인간이 지구에게 바이러스라면, 인간의 언어 또한 바이러스? 언어로 된 시 역시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는 일. 언어의 바이러스인 시. 시에만 전염되는 바이러스는 따로 있는가? 있을 듯했다. 우선 떠오르는 게 관념이었다. 관념은 과장법의 외양을 하고 나타났다. 과장은 미화되어 사실을 감추었다. 미언은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어색한 용어를 용인하기로 작정했다. 거리 두기를 허용하지 않는 시, 그것은 바이러스 감염원이었다. 그런 점에서 COVID-19는 그 나름의 미학을 수립하고 있었다. 고독해야 할 일이었다. 타라스 셰브첸코는 고독에 지질려 50을 넘기기 전에 생을 마감했다. 슬픈 일이었다. 체제가 사람을 죽인 셈이었다. 그 체제는 역병이었다. 역병은 생산을 차단했다. 타라스 셰브첸코는 열세 살 어떤 소녀의 키스를 받은 후 여자를 모르고 살았다. 그가 가까이 다가가는 여자마다 그를 전염병을 옮기는 벌레로 취급했다. 혼자 살아서, 그래서 죽었다. 혹시 어떤 갸륵한 여인이 있어 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었다면, 아마도 그는 더 오래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쓸 수 있었을 터였다. 정시호 시인에게 다가가 옆에서 지팡이 노릇을 해준다면, 그가 세계를 놀라게 할 시를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뜬금없었지만, 현실이었다.
--- pp.161~162, 「시인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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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문학 연구자인 우한용의 소설 속 인물들은 작가가 현실에서 가지고 있음직한 경험과 사고, 인식과 질문들을 고스란히 형상화하며 풀어내기도 하며, 때로 작가가 살아보지 못했음직한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작가의 삶 너머 ‘세컨드 라인’을 대신 살아내기도 한다. 그의 소설에는 ‘악어’와 쿠바와 ‘그리스인 조르바’들이 살며, 또 한편으로는 언어와 윤리, 교육과 문학의 언어들이 함께 살고 있다. 그중 어떤 것이 작가 우한용의 것이고 어떤 것이 그가 만든 허구 세계의 것인가? 이야기의 세계는 언제나 흥미롭다. 그의 이야기는 날이 밝으면 또다른 이야기로 이어지고 또 이어질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다소 복잡다기한 독자 한 사람이 여기에 있다.
- 오윤주 (소설가, 문학교육학 박사)
시를 소설로 복원하려 한 독시소설이 시와 소설을 다 아우르는 문학적 진실에 가 닿았는지는 이 세 편의 작품만으로 가늠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독시소설이, 시적 진실이 시인의 삶과 유리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시와 시인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으로 시와 시인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한 결과물이란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소설가 우공의 이와 같은 독시소설은 이전에 시도된 바 없는 새로운 작업방식이자 새롭게 열어가는 소설의 영역이라 하겠다. 작가의 말마따나 궤도를 벗어난 모험적인 서사 의욕의 산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도 분명 횡행, 혹은 횡보를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백척간두에서 진일보를 하명 받은 자가 어디 시인만일까? 소설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며 글을 접는다.
- 복효근 (시인)
- 송준호 (우석대 교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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