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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통종주

땅통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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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54*224*30mm
ISBN13 9788959595457
ISBN10 895959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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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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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구간
땅끝-달마산-이진재-저담정농장/22.2km/12시간 54분


통일전망대를 향한 대장정 올라
2019년 4월 14일 새벽 3시 30분, 알람이 울린다. 드디어 종주를 시작하는 날이다. 가족이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씻고 아내가 간밤에 차려놓은 식탁에 앉는다. 아내는 국까지 끓여 놓고 잠들었다. 이번 종주를 두고 아내는 걱정이 많았고 어렵게 동의했다. 국을 데우자니 아내의 따뜻한 격려와 애쓴 마음이 느껴진다.

광주버스터미널에서 해남 땅끝행 새벽 버스에 오른다. 영암, 해남을 거쳐 땅끝마을에 가까워지니 설악 공룡능선을 닮은 달마산이 보인다. 시작이 반이다. 그간 땅통종주 계획을 짜고 준비하던 시간이 새삼스럽다. 땅통종주는 해남 땅끝에서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산길이다. 지금까지 울트라 마라톤(622km)으로 도로를 따라 뛰거나, 국토대장정으로 그만한 길을 걸은 사람은 있다. 그러나 산길을 이어서 종주한 사람은 없다.

나는 기꺼이 첫 종주자가 되고 싶었다. 백두대간을 두 번 걸은 경험이 있는데 걸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대간 중간에서 일정을 접고 내려온다. 진부령에는 숱한 종주자들의 아쉬움과 여망이 남아 있다. 그래서 한반도 산길은 그리움의 길이다. 늘 되풀이된다. 이번 종주의 끝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지만 북쪽으로 백두대간길이 열린다면 한반도 끝 함북 온성까지 종주를 완성하는 꿈을 꿔본다. 작년 한 해 달아오른 남북화해 분위기가 나를 달뜨게 했는지 모른다.

나는 거창한 배경 없이 몸과 마음이 가벼운 산악인이다. 몸이 간지럽다고 할까? 눈앞에 펼쳐진 길과 그 길을 걷는 행위가 주는 열증 같은 부추김을 떨치지 못한다. 내년이면 41년 근무한 회사를 떠난다. 그것이 내 생의 어떤 매듭이라는 걸 알지만, 새로 시작하는 발걸음을 일깨워보고 싶었다. 물론 퇴직 후 보상심리처럼 그간 꿈꾸던 많은 일들을 해보리라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여생 동안 아주 많은 것을 해보지 못할 것이다. 많은 걸 하기보다 꼭 해보고 싶은 걸 하는 게 지혜로울지 모른다. 아름다운 산하를 걸으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

한반도 최남단 땅끝에 서다
표지석 앞에 선다. ‘국토순례 시발지’ 표지판도 있다. 막다른 곳에 이른 아니라 바로 여기서 시작하려고 한다. 대장정을 기념하는 나만의 의식을 치르는 기분으로 새벽 미명에 휩싸인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사자봉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에 발을 딛는다. 2년 동안 1,350km를 치올라 갈 것이다.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1,000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 2,000리로 잡아 선조들은 우리나라를 ‘삼천리금수강산’이라고 불렀다. 땅끝마을은 국토의 끝이 아니라 한반도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땅통종주 코스는 땅끝기맥을 타고 호남정맥에 접속하여 영취산에서 백두대간을 만난다. 백두대간 전 구간을 타기 위해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에서 출발하여 지리산, 속리산, 소백산을 거쳐 설악산 진부령까지 백두대간을 타고, 죽변분맥으로 내려 통일전망대에서 여정을 마치려고 한다. 한 달에 네 구간을 탄다 해도 꼬박 2년 넘게 걸릴 것이다.

달마산은 해남군에서 천년 숲길로 잘 다듬어놓았다. 좌우로 바다가 보인다. 도솔암 가는 길에 가랑비가 날린다. 도솔암은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이 도를 닦으며 낙조를 즐겼던 곳이다. 도솔암에서 달마산까지는 연속된 암릉인데 운무가 짙어 연분홍 진달래와 암릉이 서로 색을 섞는 듯 신비롭다. 이런 풍경에는 조바심이 난다. 걸음을 멈추고 사진기로 연신 비경을 담는다. 4시가 넘으니 해가 나온다. 떡봉, 하숙골재, 대밭 삼거리를 지나 문바위가 나온다. 문바위를 넘을 때는 숨이 턱에 찬다.

달마산(불썬봉, 489m)의 이름 유래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온다. 고려 고종 때 남송의 배 한 척이 표류하여 가히 달마대사가 살고 있을 만한 산이라 하여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산은 높지 않으나 설악산 공룡능선만큼 난이도가 높다. 조망만 좋으면 달마산에서 한라산이 보인다는데 운무는 쉬 걷히지 않는다.

단단한 암릉을 인 산이 아직도 서너 개 남았다. 하룻길이 예정보다 늦어진 건 길이 험해서도 그렇지만 사진 찍는 데 시간을 많이 쓴 탓도 있다. 해는 기울고 마음이 급해져서 그런가 관음봉 바위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다. 휴대폰 손전등에 의지해 겨우 이진재에 도착한다. 더 나아가기 어렵다.
GPS 위치를 체크하고 택시를 부른 뒤 마을까지는 임도를 탄다. 해남 월송리 저담정마을은 돼지를 집단 사육하는 산골이다. 돼지농장에서 기르는 검은 사냥개가 사납게 짖어댄다. 산마을에서 두려운 건 개 짖는 소리다. 내 존재가 산골을 온통 깨우는 것 같아 민망하다. 택시를 타고 해남 읍내 모텔에 첫날 여장을 푼다. 식당이 문 닫을 시간이라 숙소 앞 식당에 들어 복어탕을 먹는데 밥 두 공기가 허겁지겁 넘어간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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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통종주를 축하하며…

해남 땅끝에서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산줄기를
‘땅통’이라 명명한 첫 완주자가 탄생했다.
『땅통종주』를 펴낸 나종대 씨가 주인공이다. 책을 펼치면 그가 밟고 지나간 산줄기를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오롯이 발품 팔아 쓴 종주 흔적이기에, 그와 함께 산줄기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글과 사진이 생생하다. 수많은 산줄기를 넘나드는 그의 고군분투는 절로 경외감이 들 정도다.

나종대 씨는 어린 시절부터 지도 보기와 독서를 좋아했고, 한 권의 책을 내겠다는 꿈을 가졌다. 책 출간을 위해 백두대간을 홀로 종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펴내는 게 그리 쉽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더 부단히 노력했다. 이번엔 ‘백두에서 지리’를 아우르는 해남 땅끝에서 함북 온성까지 ‘삼천리금수강산’ 종주를 계획했다. 그러나 분단국가임을 감안해서 시작은 땅끝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이름하여 땅통종주였다. 무려 1,350km 대장정이다.

전체 65구간을 약 2년에 걸쳐 20여 번의 산행으로 완주했다. 하루 평균 20여km를 걷는데, 때때로 4~5일간 추위와 어둠을 헤치고 100km가 넘는 산행을 강행하기도 했다. 완주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거쳐야 했다. 벌집을 건들이기도, 멧돼지와 만나기도, 맹견에 쫓기기도 했다. 그렇게 이 책은 땅끝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두 번의 봄, 여름, 가을과 한 번의 겨울을 품고 태어났다.

필자는 땅통종주 성공을 위해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는 첫 문장을 되새기며 ‘건강, 재정, 아내와의 대화, 난관을 헤쳐나가는 판단력 등 수많은 위험 요소를 잘 극복해야겠다’고 끊임없이 다짐하며 걸었다. 또한 종주 내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온 산의 나무, 풀, 바람은 그대로인데 나그네처럼 나만 떠돌아다니는 것은 아닌가’ 하고 고뇌하고 성찰했다.

홀로 산행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EBS ‘책 읽어주는 라디오’를 청취하기도 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서 『이솝 우화』까지 ‘책 읽어주는 라디오’는 하루 종일 그의 동료가 되어줬고, 가슴에 문학에 대한 파고를 일으켰으며,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줬다. 땅통종주는 한 마디로 산과 책, 라디오가 함께하는 여정이었다.

『땅통종주』는 총 3부로 구성된다. ‘땅끝에서 백두대간 영취산까지’, ‘지리산에서 이화령까지’, ‘이화령에서 통일전망대까지’다. 여기에 어렵게 이룬 네 가지 버킷리스트 경험담과 후기도 추가되어 있다. 특히 ‘첨부’에 실린 기획안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땅통종주의 성공적인 완주는 오로지 그의 철저한 계획에서 비롯됐다.

정년퇴직을 앞두었던 나종대 씨는 ‘산악작가’라는 제2의 인생계획을 세우고 땅통종주를 계획했다. 10여 년의 산행과 두 번의 백두대간 종주 경험이 있던 그는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자 한국사 시험 1급에 합격했고, 수많은 고전과 인문학 서적을 읽었다. 게다가 글쓰기와 사진 촬영 강습도받았다. 그리고 평생의 꿈이었던 책 출간을 위해 우여곡절 끝에 월간 [사람과 산]에 19개월 동안 기사를 연재해서 책으로 엮어냈다. 책 전반에 걸쳐 ‘어떻게 종주해야 하나?’ 하는 그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

이렇듯 『땅통종주』는 단순한 종주산행 가이드 책자가 아니다. 산줄기와 산자락 주변의 인문과 지리는 덤이다. 필자가 제15구간 강천산 구역을 지날 때 『산경표』 저자 여암 신경준 선생의 생가에 들러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 신경준 선생이 족보 형태로 만든 『산경표』에 의해 우리는 물을 건너지 않고 전 국토를 등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얼마나 뿌듯했겠는가. 또한 동학혁명 발상지 정읍의 산을 지날 때는 『실록 동학농민 혁명사』를 읽으며 온몸으로 체감하면서 걸었다. 게다가 이 책에는 두 해 동안 땅통종주하며 만났던 많은 사람들 얘기가 깃들어 있다.

함께 산행하거나 산에서 만난 사람들, 땅통종주를 응원해 준 친구들과 가족, 특히 부인과 새로 태어난 손자 등등. 휴머니즘이 책 전반에 가득하다. 필자는 『땅통종주』가 앞으로 하나의 붐이 되고 뒤따를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온성까지 가겠다는 큰 꿈도 품고 있다.
- 강윤성 (월간 [사람과 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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