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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행은 꽃핀다

그래도 여행은 꽃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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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50g | 128*188*15mm
ISBN13 9791196637040
ISBN10 119663704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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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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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은 희망 홀씨 하나를 가지고 있다. 국내외 여행 소외 지역 아동들에게 여행을 선물하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꿈꾼다. 또 여행지의 환경과 문물 보호 등 공정여행에도 관심을 키워가고 싶다.
--- p.7

어떤 사람들은 내가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간절히 원하는 한 가지를 얻기 위해서 그만큼 소중한 한 가지를 내려놓은 것뿐이다. 내 결정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여행에서 얻은 만족이 내가 스스로 포기한 금전의 가치보다 항상 더 컸기 때문이다.
--- p.16

우리가 손만 겨우 잡고 멀뚱멀뚱 다녔더니 가이드가 이렇게 묻는다.
“두 분 중매결혼하셨어요?”
나중에 우리는 킥킥 웃었다.
“짜슥이 사람 볼 줄 모르네. 우리 어데가 그리 보였을꼬?”
연애 11년 만의 결혼이었다.
--- p.52

나와 아들은 같은 해 봄, 가을에 각자 카미노를 걸었다. 내가 먼저 나선 길, 어머니의 유품이던 염주를 가지고 갔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항상 손에 달고 계시던 보리수 열매로 만든 염주다. 알은 굵고 길이는 짧은 염주라 한 손에 쥐고 항상 나무아미타불을 외셨다. 이제는 내가 어머니와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염주를 굴리며 염불을 외곤 했다.
--- p.62

며칠 동안 잠을 잘 수 없었다는 남편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놀라웠다. 결혼생활 십수 년 만에 듣게 된 그의 병명은 폐소공포증이었다. 닷새 후면 캐나다 유학길에 오르는 딸을 데려다주기 위해 비행기에 타는 생각만 하면 두려움과 공포가 엄습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인가. 신혼여행으로 필리핀은 어떻게 갔으며 대여섯 번의 동남아, 제주도 여행은 어떻게 다녀왔다는 것인지.
--- p.7

지난 미국 여행사진첩을 보며 문득 깨달았다. 보이지 않는 별은 찾아내면서 내 아이의 생각과 아픔은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것을.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버린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 어느새 밖으로 나온 딸이 커피 한 잔을 건넨다. 진한 커피향이 딸의 사과를 대신하는 듯 나를 감싸 안는다.
--- p.81

하지만 나는 오로지 싸워 이긴 자들의 역사만 수록된 수천 년 문명도시를 벗어나고 싶었다. 낮엔 바람소리, 밤엔 별들의 소곤거림이 계곡을 가득 채우는 정적인 곳이 그리웠다. 동시에 한밤중에 눈표범이나 늑대가 양을 잡아채 가는 동적인 스릴이 공존하는 곳이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적어도 그때의 내 심정은 그러했다.
--- p.88

해발 3,600미터 지점에서 갑자기 광대한 개활지가 나타났다. 고통스럽게 오른 라카포시 베이스캠프에서 마주친 거대한 빙하 평전은 더 높은 곳으로 오르고픈 욕망을 내려놓게 했다. 미움도 원망도 그리고 욕심도 대자연 앞에서는 한낱 미진일 뿐이었다. 훌훌 털고 나니 하산길은 깃털처럼 가벼웠다.
--- p.93

그렇다고 누구를 원망할 일도 아니다. 각자의 이익을 좇아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일진대, 내가 볼 때 배신이 그가 볼 때는 정당한 처신이었을 뿐이다. 여태까지 내 좁은 시야와 생각의 틀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니 그 상처는 남이 준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 스스로 만들고 아파했던 것이다.
--- p.100

어린 시절, 아버지는 술 드시고 오시는 날이면 가끔 밤늦게 할아버지 산소를 찾아가시곤 했다. 엄마도 말리지 않았다. 어둡고 무서운데 왜 그곳에 가시는 걸까?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까마득히 잊고 있던 기억이 40대에 들어서야 생각났다. 아버지는 당신의 아버지가 그리웠던 것이다.
--- p.117

어떻게 하면 아버지 노릇, 어른 노릇을 더 잘할 수 있을까. 열심히 응원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어른이 된다는 건 그런 것이다. 제아무리 사는 게 힘들어도 누군가를 응원하는 말들을 놓지 않는 것. 항상 되새기자.
--- p.119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출발. 동그란 창밖에는 내 마음처럼 까만 밤이 가득했다. 직장과 가정에서 벗어나 얼마 만에 가지는 혼자만의 시간인지, 그동안 시간이 멈춘 것처럼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때 어둠 속에서 수없이 많은 별이 반짝거리는 게 보였다. 마치 신이 나를 위로하기 위해 우주라도 옮겨 온 것 같았다. 감히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벅찬 감동이 밀려오며 조금씩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다.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그 광경이 내게 힘내라고 말하는 듯했다.
--- p.129

결국 골목길 끝에 있는 카페에 자리를 잡고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하며 주인에게 물었다. 그런데 주인은 『노팅힐』이라는 영화 자체를 몰랐다. 나는 그 동네 사람들이 관심조차 없는 영화를 추억하는 멀리서 온 관광객일 뿐이었다. 한 공간이 주는 의미가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다니, 어쩌면 여행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순간의 감동을 나눌 수 있는 상대와 함께할 때 더욱 행복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130

우리도 8년 전에 어머니를 먼저 보내드렸다. 그 뒤로 가족끼리 제대로 다녀보지 못하고 세월이 흘렀다. 아버지의 안색을 살피니 무표정이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시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손을 슬며시 잡는 내 기분은 마냥 행복했다. 영화에서 보던 뜨거운 대화는 아무래도 무리겠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했다.
--- p.148

“난 나의 뿌리인 가족,
아끼는 사람에 대해 느끼게 되었어요.
당신의 마음을 정말로 알고 싶어요.
언젠가 당신에게 정말로 다가가고 싶어요.
다가가서 나 이렇게 말할게요.
안녕, 잘 지냈어요?”
--- p.151

짐을 꾸려 공항으로 가는 길. 입국장에 들어서면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몇 번이나 겪은 이별의 순간이지만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남편은 우리가 돌아간 직후에 텅 빈 집에 혼자 있을 때 가장 쓸쓸하다고 한다. 남편이 씩씩하게 잘 지내겠다고 인사하지만 내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떨어져 지내다 보니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더 커지는 것 같다.
--- p.170

갑자기 아내가 나에게 물었다.
“지금이 좋아? 아니면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중략)
지난 60여 년의 세월을 빠르게 훑었다.
“당연히 지금이 좋지.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 당신은?”
“나도!”
아내도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우리는 환하게 웃었다.
--- p.178

시간은 흘러 나와 함께 훌쩍 여행을 떠나던 엄마는 이제는 집에 있는 걸 더 좋아하는 나이가 되었다. 친구들과 예정된 여행도 다음으로 미루신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빠는 집 근처 식당에 가는 것도 한참을 졸라야 발걸음을 떼신다. 그래도 두 분은 언제나 내게 최고의 버팀목이다.
--- p.198

아, 그런데 이제야 알게 되었네
수많은 세월을 함께 살면서도 깨닫지 못한 사실
그녀가 나보다 몇 배 뛰어나다는 것을
(중략)
그녀가 지혜롭다는 이 사실을 조금 더 일찍 깨달았다면
내 인생은 무지개색으로 더 빛나고 행복했을 텐데
여보, 아니 사랑스러운 사부님
이젠 당신께 군말 없이 복종하겠습니다
--- p.227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해외여행이 다시 활발해지면 젊은 세대에게 중국 연길과 백두산 관광을 꼭 추천하고 싶다. 간도가 중국의 영토가 된 것처럼 우리 민족의 유산을 다시는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에 이 나라의 청년들이 백두산 정상에 서서 우리 민족 과거의 영광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 p.241

지구별 여행자에게.
내년 봄엔 어디로 갈래요?
--- p.263

“여행을 못 가면 글을 씁시다”
여행길이 막히고, 보고 싶은 멤버들이 모일 수조차 없던 때였다. 우리 모임도 코로나의 파고를 비껴갈 수는 없었다. 참신한 제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혼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고 엄두도 내지 못할 새로운 경험을 시작했다. 공직에 있으면서 매일 보고서와 씨름하던 때와는 달랐다. 글을 쓰다 보니 감사함이 몰려왔다.
--- p.264

경복궁 한복판에서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두리번거리는 이방인의 눈에 나는 어떻게 보일까? 바쁜 걸음의 무표정한 한 명의 코리안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엄청 친절한 현지인이 될 자신은 없지만 이왕이면 내가 받았던 호의는 돌려주고 싶다. 공짜로 넘기기엔 염치가 없고, 우리는 누군가와 도움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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