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재는 1971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제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에 고려대 한국사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역사 속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연대기로 정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好古’의 취향 덕에 대학 재학 중에는 고려대 동수회에서 사서(四書), 사기, 고문진보 등 한문 고전을 강독하기도 했고, 역사학의 인접 학문인 고고학의 매력에 끌려 틈나는 대로 유적 발굴 현장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1994년 대학 졸업 후 고려대 대학원 사학과에 진학하여 한국 고대사를 전공하며 ‘국가’의 출현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1996년에 <진한제국(辰韓諸國)의 규모와 정치발전단계>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97년부터 공군사관학교 역사철학과에서 교관(교수요원)으로 국사를 강의했다. 전역 후 고려대 대학원 한국사학과 박사과정에 복학하여 고대 국가 형성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지만 국내 역사학 자료만으로 ‘국가’ 문제를 연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실감하고 해외연수를 결심했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남가주대(USC) 한국학연구소 객원 연구원으로 인류학과 사회학의 새로운 국가 이론을 공부했다. 귀국 후 2004년부터 3년간 국사편찬위원회 편사 연구사로 근무했으며 2005년 고려대대학원에서 <삼한의 ‘왕’에 대한 연구―전쟁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2007년부터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5년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 교수로 방문 연구를 진행했으며 2016년부터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4년간 한국사연구회 편집이사(편집위원장)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한국고대사학회 연구이사를 맡고 있다. 그동안 발표한 논문으로는 <삼국사기 초기기사에 보이는 신라와 백제의 전쟁>, <삼국지 한전의 진왕에 대한 재인식>, <백제 초기의 회의체와 남당>, <고조선의 왕과 국가 형성>, <전쟁의 기원과 의식>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고대 한국 초기국가의 왕과 전쟁》, 《중국 고문헌에 나타난 고대 조선과 예맥》, 《점교 삼국유사》, 《삼국유사》(역주), 《한국사연구 입문》(번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