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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씨와 어느 이씨가 만나
가족의 시간을 그리다 양장
장서윤
목수책방 2021.07.30.
베스트
그림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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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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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씨와 어느 이씨가 만나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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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가족의 탄생
커플 스웨터
우리 가족 네 식구
최초의 단짝
유치원 운동회
부하의 탄생
여행을 떠나요
곱슬머리 장 이야기
고슴도치 장 이야기
티라노 장 이야기
이씨 이야기
장씨 이야기
돌개팀 결성
레디 투 웨어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굿바이 돌개팀
장씨네 매너리즘 그리고 인상파 고슴도치 장
인연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입시라는 뫼비우스의 띠
군인 티라노 장
헤쳐 모여
다시 여행
혼저옵서예
글을 마치며

저자 소개 1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글은 아주 가끔 쓰고 그림은 종종 그린다. 2016년에 그림책 《감정동 사람들》을 냈고, 2018년부터 다음 브런치에 글과 그림을 연재하고 있다. 많이 상상하고 가끔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밑도 끝도 없는 공상을 하며 보냅니다. 거의 영양가 없는 상상이지만, 간혹 그럴듯한 것들이 끼여 있어 상상이 실현될 때가 있다. 매일 한 시간 운동하기, 브런치에 그림과 글 연재하기, 책 쓰기, 그림 전시하기. 이 네 가지가 지금까지 상상하고 실현했던 일들 가운데 내세울 만한 것 같다. 그림책 《감정동 사람들》과 그림 에세이 《어느 장씨와 어느 이씨가 만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글은 아주 가끔 쓰고 그림은 종종 그린다. 2016년에 그림책 《감정동 사람들》을 냈고, 2018년부터 다음 브런치에 글과 그림을 연재하고 있다. 많이 상상하고 가끔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밑도 끝도 없는 공상을 하며 보냅니다. 거의 영양가 없는 상상이지만, 간혹 그럴듯한 것들이 끼여 있어 상상이 실현될 때가 있다. 매일 한 시간 운동하기, 브런치에 그림과 글 연재하기, 책 쓰기, 그림 전시하기. 이 네 가지가 지금까지 상상하고 실현했던 일들 가운데 내세울 만한 것 같다. 그림책 《감정동 사람들》과 그림 에세이 《어느 장씨와 어느 이씨가 만나》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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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420g | 217*155*13mm
ISBN13
9791188806225

책 속으로

여자가 평소에도 소식한다고 오해한 남자와 남자에게 못 먹는 음식이라고 말도 못한 여자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처음 만나 다음 해 두 번째 달에 결혼했습니다. 그때는 뭐가 그리도 ‘젠틀’해 보였는지 속아서 결혼했다고 말하는 이씨는 단골 해장국집이 생길 만큼 입맛이 변했고, 속았다는 말에도 가만히 듣고만 있는 장씨는 집에 오는 길에 크림빵을 잔뜩 사 들고 올 정도로 눈치가 생겼습니다.

연예인 아빠들이 나오는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서 세쌍둥이가 고정으로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언니가 방송을 보며 동생들은 양쪽에서 아빠 손을 잡고, 늘 첫째가 동생의 손을 잡고 다닌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 싶었는데, 언니는 많은 날들을 양보했던 기억 때문에 그렇게 세쌍둥이를 바라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라면 먹을 사람!” 라면을 끓이면 이렇게 외치는 게 당연했고, 중국음식을 주문하면 짜장면, 짬뽕, 탕수육까지 한 상 가득 주문하는 게 자연스러웠던 일상이 뿔뿔이 흩어진 꼬마 장씨들 때문에 이제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막내는 열다섯 살이 되고 치매가 생겼는지 부쩍 여기저기 소변을 보고 다닙니다. “막내야!” 외칠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바닥 청소랑 이불 빨래 생각을 하면 골치 아프다가도 안쓰러운 마음이 짜증을 이겨, 괜스레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게 쓰다듬게 됩니다.

우리 가족이 여섯 식구이기 전, 빳빳하고 무시무시한 크기의 앨범에 사진을 한 장 한 장 채워 넣으며 ‘우리 가족 네 식구’라고 손글씨로 적어 놓은 엄마의 흔적을 마주했을 때부터였다. 동생과 서먹해지고 강아지가 아픈 이 시점에 굳이 그 앨범 속 사진을 그림으로 남기고 글을 쓴 이유는 그날의 바람만큼 씩씩하지도 밝지도 않은, 기쁨보다도 수없이 많은 실망을 안겨 주었을 고슴도치 장이 증명하고 싶었다. 희망으로 가득하던 그때의 젊은 장씨와 이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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