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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나비

: 기억을 지우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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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18g | 138*205*25mm
ISBN13 9791138500838
ISBN10 113850083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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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이 환자는 내담자인 동시에 피해자다. 정확히는 질 나쁜 범죄의 피해자. 그 피해의 끔찍한 과정을 자기 입으로 일일이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따라서 치료에는 좀 색다른 방법을 쓴다. 동의를 받아 진행하는 트라우마 치료 겸 내면세계 탐사. 그때의 기억이나 느낌을 내가 직접 보고 느끼는 거다. 물론 꿈을 꾸듯 무의식의 형태로 말이다.
“호접경, 사이콜로지컬 디멘션(psychological dimension). 소위 내면세계. 이 심상 안의 트라우마에게도 일종의 생존 본능 같은 게 있거든요. 따지고 보면 기억을 좀먹는 기생충 같은 것들이니 당연한 거죠.”
내면세계란 한 사람의 무의식, 과거의 흔적, 기억과 생각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고유의 영역. 존재 여부마저 불명확한 이 영역에 접근할 수 있는 자들을 사람들은 이런 단어로 칭한다. 호접자(胡蝶者), 이른바 ‘나비’라고.
--- p.23-24

“일단은 심리치료야. 격리 환자의 트라우마를 없애서 난폭하고 비협조적인 행동을 멈춰달라더라. 그런데 그건 그냥 시나리오 쓸 때 붙이는 가제 같은 거고, 문제가 하나 있어.”
“무슨 문제?”
“치료 대상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용해먹을 구석이 좀 많은 모양이야. 일종의 긁지 않은 복권인 셈이지. 지금은 미친년처럼 보이지만 잘만 치료하면 대박 당첨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정신 나간 꼬맹이 기억을 한번 헤집어보자는 거야. 나비를 불러다가.”
“헤집을 기억이 뭐길래? 갑자기 그런 식으로 비유하면 이해가 잘 안 되는데요.”
“앞뒤 다 잘라먹고 요약하자면, 지가 지옥에서 왔다더라.”
--- p.49

“그러니 의도를 바꿔서 묻겠네. 자네, 기독교 교리에 묘사된 지옥에 대해 뭐라도 알고 있나?”
“며칠 전까지만 해도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십계명 정도는 대충 알겠지. 그건 아주 기초적인 원칙일세. 시나이산에서 모세가 받은 그리스도인의 계율.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율법이라네.”
“단어 자체는 들어봤습니다만, 정확히 지옥과 무슨 연관성을 지닌 거죠?”
“대가를 치른 게지. 지옥에 다녀왔다는 건 어쨌거나 하나님께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다는 소리야.”
그 순간 나는 박재영 목사의 서늘해진 눈빛을 마주해야만 했다. 마치 베테랑 수사관이 질 나쁜 범죄자를 언급할 때 내보이는 눈빛과도 같았다.
--- p.94-95

“그러면 안 좋은 기억은 뭘로 나타나죠?”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종류가 많아. 따라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얼마나 안 좋은 기억인가야. 트라우마까지 가면 대개 살아 있는 괴물의 형태를 띠지.”
이 말을 끝으로 백팩의 지퍼를 열어다가 최서연의 앞에 놓았다. 그녀는 약간 움찔거렸지만, 예상 외의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
“내면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건 네 입장에서 봤을 때 수많은 무대연출들과 다름없어. 현실에서 좋은 요소건 나쁜 요소건, 내면세계의 주인이 인상 깊게 받아들인 정보가 내면세계로 녹아들면 그 세계의 배경에 맞는 형태로 나타나지.”
--- p.127-128

“아직도 지옥에 어떻게 끌려들어 갔는지 기억 안 나?”
“네.”
단호한 대답. 내가 그녀에게 던질 수밖에 없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지만 여전히 답을 얻지 못한다. 최서연의 기억은 완전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떻게 지옥에 끌려들어 갔는지 그리고 어떻게 탈출했는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믿어줘요. 정말로 기억 안 나요. 제 기억은…… 친구인 척하며 다가온 그 악마가 말을 걸어준 시점부터 시작돼요.”
--- p.14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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