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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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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17쪽 | 175g | 130*210*20mm
ISBN13 9791191111217
ISBN10 119111121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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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살이 초가집 마루에
석유 호롱불 밝히고

여름날 모깃불 타오르고
어머니 무릎에 누우면
부채질해주시던 어머니

이제 어딜 가셨는지
눈물이 나네
--- 「고향」 중에서


왜구의 무장 포승줄에 뿌리째 묶여 사백여 년
귀양살이 그 고통 그대는 모르지

한 많은 타국에서 핀 여덟 겹 꽃잎은
꽃이 질 때 설움을 달래듯 여덟 번 나눠서 진다
--- 「울산 동백」 중에서


이제 예순 나이 턱걸이 하였는데
그대는 뭐가 그리 바빠

영혼은 못 돌아올 강 건너고
육신은 사랑하는 딸 가슴에 먼저 안겼구나

매화꽃 필 때면
벗 그리워서 나 어쩌나
--- 「벗이여 잘 가시게」 중에서


「평설」
황소의 눈물에 비치는 보름달
- 거꾸로 가는 생의 바퀴에서


심종숙 (시인, 교수, 문학평론가, 문학박사)

이수달 시인은 우리 주위의 평범한 아저씨이며 생활인이다. 그의 시에서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그의 시가 공감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생활에서 소재를 얻어서 써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현학적이거나 철학적이거나 짙은 사유적인 요소 보다 그는 일상의 시간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생활인으로서 그때 그때 보거나 경험한 것들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네 서민의 정서가 시편 전체에 흐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선 그의 시 「야간근무」에서 고단한 노동을 하는 일상인으로서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별과 달이 빛나는 밤에
기계 소리 요란한 나의 일터
오늘따라 왜 이리 서글퍼 오는가

천정에는 별들이 총총
수은등이 총총
밤일하는 산업일꾼 격려하는 것인지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가는데
왜 이리 눈꺼풀이 무거운지 모르겠다

언제쯤 저 수은등 없는 곳에서
일할 수 있을지
그날이 손꼽아 기다려지네
--- 「야간근무」 중에서

이 시에서는 하늘의 별과 달은 수은등과 병치되어 대립적인 이미지를 지닌다. 공장의 기계소리는 시끄럽고 별과 달이 빛나는 밤에 그는 야간근무를 한다. 수은등 불이 어둠을 밝게 한다. 그에게 노동은 처절하다. 그래서 서글퍼져 온다. 별과 달을 즐기는 밤이 아니라 수은등 불빛을 받으며 노동을 한다. 언제쯤 수은등이 없는 곳에서 일할 수 있을지 기다리는 마음이다. 수은등은 인간의 이상을 상징하는 별빛과 달빛의 천제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인위적이며 불투명한 것으로 노동자의 절망을 상징하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은 야간근무라는 열악한 현실이 별과 달처럼 인간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닌 수은등과 같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고 그는 노동을 거부하지는 않는다. 수은등이 없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희망한다. 하늘의 별과 달은 자연의 시간이다. 그러나 수은등은 자연의 시간과 반대된다. 자연의 시간을 거슬러 일하는 야간근무와 같은 것이다. 이 시는 수은등을 통해 노동현장의 열악함과 노동현실의 불투명성을 나타내고 있다.

새벽안개 마시며
둥근 고무바퀴 돌아가네

시원한 강가 갈대들
손 흔들어 환영해주고

기나긴 다리 교각 난간에
매달린 분홍색 나팔꽃 팡파르 소리

마주치는 자전거 반갑다는 인사
띠링띠링 띠리링

정겹게 푸른 신호등 반겨주고
횡단보도 건너가는 문화 시민의 표상

아침 출근길 즐거워야
하루 내내 과실이 굴러들어오더라
--- 「자전거 출근길」 중에서

이수달 시인은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부류의 사람이다. 새벽 일찍 일터로 향하는 그는 하루를 즐겁게 생각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아침 출근길이 즐거워야 하루 내내 결실이 굴러들어오기 때문이다. 노동의 현장으로 가는 노동자는 힘들다. 그러나 시인은 이 현실의 고단함을 생각하는 것보다 노동을 해야 생계를 세워가는 자본주의 하의 임금노동자로서의 일상을 잘 이끌어나가려고 싸워간다. 새벽 같이 출근해야 하는 노동의 현실에서도 출근길에서 만나는 은빛 갈대와 분홍 나팔꽃들을 보면서 즐겁게 생각하려고 한다. 그가 마지막 연에서 말하듯이 “아침 출근길 즐거워야” 하루의 일과를 잘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의 노동의 시간을 잘 견디려면 또 무탈하게 지내려면 하루를 시작하는 출근길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기계가 끊임없이 돌아가는 하루의 노동에 안전하게 일을 마치기를 소망하는 임금노동자의 마음을 표현하였다고 생각된다.

자본주의 하의 임금노동자는 일상을 살아가는 데에 끊임없이 자기 연단을 한다. 자기 연단이 없으면 이 생활에서 생계를 버텨나갈 수 없다. 마음을 다잡는 일이 매일같이 해야만 견뎌나갈 수 있다. 그래서 「팽이」라는 시가 탄생한 것이리라.

때려라 때려주라
넘어질라 때려라

얼음 위 돌고 돌아
힘 빠진 채찍 소리

물 위의 저녁노을 걸음을 멈추니
땅거미 기어든다
--- 「팽이」 중에서

자신을 연단한다는 것을 팽이를 때리는 것과 같다. 팽이가 잘 돌아가려면 스스로 돌지 못하므로 끊임없이 때려야 한다. 넘어지지 않게 자본주의 하의 일상과 생활을 버텨나가기 위해 계속 때려야 한다. 자본주의 하의 임금노동자로 살아가야 일상과 생계를 버텨나갈 수 있다. 자기에게 끊임없이 편태를 드는 것을 팽이치기에 비유한 이 시는 자본주의 하에 살아가는 인간의 심리를 잘 나타내었고 자학적이게도 보인다.

그러나 이 행동은 부지런히 자기에게 채찍을 듦으로서 넘어지는 자신을 일으켜 세우거나 서있게 하거나 팽이처럼 계속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채찍질도 시간과 함께 힘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인간이 기계가 아닌 이상 그 한계가 있는 것이다. 지침이 오고 번아웃증후군이 올 수 있는 것이다. 번아웃증후군은 이렇게 자기에게 혹독하게 채찍질을 하였던 사람들이 겪는 공허감이나 영적 공백이다. 그래서 그는 어느 택배노동자의 하루를 함께 동행 하였을까? 「동행」에는 종일을 이 집 저 집을 찾아서 물품을 들고 뛰어다니는 택배노동자의 노동현장을 함께 동행하고 난 경험으로 쓴 시이다.

길 따라
번지 따라

종이 박스 주소보고
오늘도 이 거리 저 거리

정신없이 발걸음 팔고 다니는
택배 배송자 따라 밤길 나서본다

종이 상자 물병 상자 손수레 가득 싣고
해 저물고 휴대폰 불빛을 거울삼아 달려보자

종이 상자 한 개 배달되면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밤은 깊어가고 뱃가죽 등골에 붙을 때
동행은 끝나는구나
--- 「동행」 중에서

한 시인의 시집을 몇 번 읽다보면 그 시인이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것을 깊이 감추고 있는 경우를 맞닥뜨린다. 이수달 시인의 시집에서 느끼는 것은 그런 점이다. 「동행」을 읽다보면 노동자들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알게 된다. 물류 대이동이라는 이름하에 신종 노동으로 부상해온 택배노동자의 하루를 이수달 시인은 경험한 것이다.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노동시간을 초과하고 안정되지 않은 임금과 계약관계 등으로 고용은 불안해진다. 하루 종일 이 집 저 집의 주소를 찾아내어 뛰고 달리다가 하루가 간다. 하루가 간다는 것은 허망하게도 노동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택배 상자를 들고 걷는 동안, 노동자의 피가 임금을 주는 자본가에 의해 빨려나간다. 마지막 연에 썼듯이 종이 상자 하나 배달하면 임금을 얼마 주며, 밤이 깊어 주림으로 뱃가죽이 등골에 붙을 때 하루 노동이 끝난다는 시인의 언설은 택배노동자의 일상이 얼마나 고달프며 힘 드는가를 말해준다.

택배 노동자와의 동행에서 그는 무엇을 공감했을까? 시인은 커다란 기계가 소음을 내면서 하루 종일 돌아가는 곳에서 붙박여 노동을 한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택배 노동자는 바깥에서 하루 종이 길 따라 번지 따라 걷고 뛰고 달려간다. 그걸 밤늦도록 하면 겨우 그날의 일이 끝난다. 시인은 야간근무라는 밤샘작업으로 뭔가를 기계로 생산하는 노동을 하였다. 이 두 노동은 양태는 다르지만 고단하고 노동자를 지치게 하는 데는 동일하다. 그는 어려운 말로 쓰지 않는다. 쉬운 말로 쓴다. 쓰면서 이런 노동의 현실을 독자들과 공감하고자 한다. 노동하는 자들의 고단하고 슬픈 삶을 시인은 「황소의 눈물」에 그 결정판으로 담아내고 있다.

새벽녘 물안개 걷히기 무섭게
주인 늙은이가 선잠을 깨운다

전날 뙤약볕에 온종일 콩밭
고랑 일구었는데

땅거미 걷히기 전에 선잠 깨워
또 어디로 가자는 말인지

백발의 영감 잠 없는 것은 알지만
기골 좋은 것은 미처 몰랐네

앞마당 소달구지에 은하수
가득 싣고 날 그 자리에 몰아넣네
--- 「황소의 눈물」 중에서

이 시는 소를 이용하여 농경을 하였던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시인은 비유적으로 노동자의 삶과 소의 생애를 일치시키고 있다. 주인과 소, 사용자와 노동자의 관계는 주종의 관계이거나 계약의 관계이다. 이 시에서 암소가 아닌 황소라고 한 것은 아마도 가부장제 속 가장들의 눈물을 표현하려고 한 것일까? 전통적으로 가장이 생계를 담당해야 했던 시절의 남성들의 눈물을 황소의 눈물에 비유한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밤이 되면 일터에서 돌아오거나 야간근무를 해야 하는 가장들은 황소이다. 가계를 담당해야하는 무거운 책임은 곧 황소가 끄는 소달구지의 짐일 것이다. 그런 책임의 시간을 결혼생활과 함께 줄곧 해온 남성들은 중년에 이르면 영육이 젊었을 때보다 쇠하면서 책임에 대해 부대낀다. 그리고 가족들도 두루 살펴야하는 가장은 자신이 쉴 곳이 없다. 그런 가장들의 눈물이라 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시적 정서는 이어져 「제삿날」에서 폭우로 물난리를 겪는 사람과 누렁소의 절박함에서 동류의식을 지닌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
누구를 원망하랴

무사히 살아있다는 소식에
마음 달래고

제삿술 음복주 한 사발이 모자라
두 사발 한꺼번에 자작하니
홍당무가 따로 없네

온 세상이 시뻘겋게 황토색뿐이고
시신이라도 찾겠다
울부짖는 소리 산천을 적시고

황토물 피해 축사 탈출한 누렁이
구례 사성암 앞마당에 모여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 멈춰달라
부처님께 기도드리네
--- 「제삿날」 중에서

없는 서민들은 장맛비(유사한 내용의 다른 시편은 「태풍 전야」)에도 걱정이 앞선다. 제삿날 들리는 비 피해 소식에 지인이나 친척의 안부를 묻고 수해를 입은 지역에 누렁소들은 구례 사성암 앞마당으로 피신하여 생명을 구한다. 그 누렁소들은 빗줄기를 바라보며 제발 멈춰달라고 부처님께 기도드린다고 한다. 이 마음은 누렁소들의 마음이자 시인의 마음이다. 서민들은 이렇게 물난리를 겪으면서 피해를 입고 물난리에 인간을 위해 죽기까지 일했던 불쌍한 소들이 암자로 피신하여 목숨을 구하는 절박함이 묻어나 있다. 「쇠똥구리」에는 쇠똥구리의 거꾸로 가는 생태를 통해 거꾸로 사는 생이지만 운명이라 순응함으로써 행복을 얻는다.

쇠똥구리 소똥 모아 꼭꼭 누르고
동글동글 뭉쳐 뒷발로 굴린다네

새로 지은 집까지는 멀기만 한데
거꾸로 물구나무 선 자세 고달프구나

배 속에 든 아가들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네

비록 거꾸로 사는 생이지만
운명이라 순응하니 행복하다네
--- 「쇠똥구리」 중에서

쇠똥구리는 소똥을 뭉쳐서 뒷발로 굴려서 집으로 가져간다. 그것으로 생명을 유지한다. 어미 쇠똥구리가 배 속의 새끼들을 생각하면서 피가 거꾸로 서는 것도 견디면서 살아가는 이치는 인간이나 축생의 세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가족을 위하고 새끼를 키워가는 것은 동일한 것이다. 쇠똥구리의 일상이 소똥을 뭉쳐서 운반하여 가족을 먹이듯이 인간 또한 부모가 일하여 자녀들을 먹이고 키워서 독립할 수 있게 한다. 쇠똥구리가 거꾸로 사는 자신의 생을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순응하여 생태의 본질을 살듯이 인간의 삶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수달 시인이 음식에 관한 시를 여러 편 쓴 것은 인간의 먹는 문제에 대해 사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노동과 직결된다. 노동을 하여 빵을 얻듯이 그 빵으로 생명을 이어간다.

그가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 다시 생기를 얻는 데에는 음식이 있다. 「봄을 맛보다」, 「여름밤 디너 푸드」, 「장떡」, 라면을 그대에 비유한 시 「그대」(“라면 수프 속에/ 그대 넣었더니/ 라면 면발이/ 그대처럼/ 매콤하고/ 짭조름한/ 짜릿하고/ 상큼한 맛이 나”)는 이수달 시인 나름의 음식에 관한 인상이며 사랑(그의 시 중에 사물을 여성으로 의인화한 시편은 「백목련」, 「홍매화 여인」)이다. 사랑의 결실은 결혼과 가정이고 가정은 자녀를 낳아 기르며 집/둥지를 필요로 한다.
쇠똥구리에게 소똥이 음식이나 집이 되듯이 인간에게는 노동을 통해 얻은 음식으로 생을 이어가거나 집을 만들고 자녀를 양육한다.

따뜻한 봄날
양지바른 둑

마른 수초 비집고 나오는
새파란 새싹 쑥 달래 냉이 머위

대나무 소쿠리 한 소쿠리 캐 담아
흐르는 물에 살랑살랑 씻어

부침가루 옷 가볍게 입혀서
촉촉하게 부침개 부쳐

노란 양은 주전자 휘휘 흔들어
막걸리 한 잔 주르륵 따라서 마시고

부침개 한 조각 쭈욱 찢어서
향긋한 봄을 맛보네
--- 「봄을 맛보다」 중에서

예로부터 봄은 우리 민초들에게 겨울의 주린 배를 채우는 계절이었다. 그래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푸성귀를 뜯어다가 먹고 산과 들에 돋아난 산나물이나 달래 등을 캐서 먹곤 하였다. 음식이 풍부해지는 계절은 춘궁기를 지나 생명으로 간다. 이 시는 봄과 음식으로 봄이 온 것을 음식을 통해서 미각적으로 맛을 보고 알게 된다. 우리들의 가난한 이웃들이 봄나물로 부침개를 구워 이웃들과 나누며 한 잔의 막걸리에 갈증을 풀고 삶의 애환을 넋두리 하였던 그 맛은 바로 거꾸로 사는 것도 운명이라 받아들이며 순응하면서 말없이 살아왔던, 소처럼 우직한 민초들의 고통을 풀어내는 맛이다. 거꾸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쇠똥구리가 거꾸로 가는 것처럼 인간에게도 그런 어려운 시간들이 있고 그것을 사람들은 말없이 평생을 살아온 것이다.

노동을 하지 않으면 밥술을 먹지 못하는 자본주의 하에서의 삶은 늘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었던 노동자들의 피 흘리는 시간들이 있었다. 그렇게 한 평생 살다보면 어느덧 자녀들은 다 성장(「분가分家」)하였고 부모는 백발이 되어 허망한 세월을 한탄한다. 그러나 이수달 시인은 이 허망함을 극복하려고 한다. 순응함으로써 행복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된장과 풋고추라는 소박한 음식을 먹고 생기를 진작하고 이웃들과 나누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 소박한 이들에게 무엇이 소원이겠는가. 그저 하늘에 뜬 보름달처럼 님을 그리는 마음은 바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과 대동의 삶이지 않겠는가!

한가위 달 무슨 달
호박같이 익은 달

동쪽에서 올랐나
서쪽에서 올랐나

어머니 지구 바라기 달
그리워 바라보며 따라 다닌다

님 얼굴 닮은 둥근 달
동산에 두둥실 올라
님 오시는 길 밝히는 달
--- 「보름달」 중에서

시인이 바라는 세상은 늘 한가위 같아 라고 하는 우리 선조들의 바람과 일맥상통한다. 한가위의 만월처럼 넉넉하고 풍요로운 삶,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풍요로움을 꿈꾸는 시인에게 임은 바로 그런 세상을 임이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좋은 세상에는 우리들이 사랑하는 임도 함께 오시는 그런 세상이 될 것임을 시인은 내다본다. 어머니와 님은 모두 시인에게 큰 사랑이다. 큰 사랑으로 님이 오시면 현실의 결핍도 구족되고 차고 넘칠 것이다. 이수달 시인이 꿈꾸는 세상은 바로 봄의 생명 넘치는 세상일 것이다. 「간질이는 봄」에서 “봄이 오니/ 텃밭이/나를 부른다// 봄이 오니/ 텃밭이/ 근질근질 하나보다// 봄이 오니/ 텃밭이/ 들썩들썩 움직인다”처럼 봄은 시인으로 하여금 생명을 노래하게 하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일구라고 시인을 부른다. 시인의 첫 시집 출간을 감축하며 더욱 더 정진하여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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