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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

리뷰 총점9.1 리뷰 4건 | 판매지수 9,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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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비판 56위 | 국내도서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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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8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94g | 145*220*14mm
ISBN13 9791191825022
ISBN10 119182502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동산 시장의 진실

2017년 6월 19일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래 현재까지 4년간 총 26번의 대책이 집중 투하됐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 성적은 모든 국민이 체감하고 있다시피 그리 좋지 않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6억 600만 원이던 서울 시내 아파트 중위 가격은 이제 10억 원 수준에 도달했고, 당시 10억 원 초중반대를 형성했던 강남 아파트 가격은 이제 30억 원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는 단지 서울 시내에만 국한되지 않아 경기도 신도시 아파트의 가격도 4년 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오른 경우가 속출했고, 그나마 매매 가격 상승 대비 더딘 흐름을 보여 오던 전세 가격마저 작년 이후 단기간에 급하게 올라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집값을 잡겠다고 한 지 벌써 4년.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기에 무주택자도, 1주택자도, 다주택자도 모두 분노하게 된 걸까? 그리고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강남 아파트는 왜 10억 원에서 30억 원이 되었나?

1장. 결국은 아파트가 문제

5,000만 원이 오를까, 1억 원이 오를까?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
공급이 충분하다고?
새로운 수요의 탄생
[2017년 8.2 대책 주요 내용]
로또 분양의 개막
미계약 물량 현장에 모인 현금 600억 원
집값 때문에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하여

2장. 집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강남 아파트의 천장이 뚫리다
가격이 가격을 밀어올리는 장세
3기 신도시를 통한 공급 재검토
[2018년 9.13 대책 주요 내용]
대출이 안 나오니 갭 투자를 합니다
세금을 올리면 집을 팔아야 하는데
모두가 기분 나쁜 계절

3장. 10억 원 아파트 시대가 펼쳐지다

뉴타운이 쏘아 올린 작은 공
[2019년 12.16 대책 주요 내용]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시선
투기 과열 지구일수록 사고 싶은 심리
너무 많은 물량이 잠겨버렸다
정책과 제도를 신뢰한 죄
임대차 3법이라는 무리수
원하는 집은 임대 주택이 아닌 평범한 아파트
규제의 역설

4장. 앞으로의 부동산

3기 신도시 청약, 기다려도 될까?
대규모 물량 공급에 대한 기대감
지분 적립형 주택? 지분 적립형 무주택
공공과 민간이 함께 성과를 만들 때
앞으로의 주거 문제를 해결할 또 하나의 구원

[에필로그] 내 집 마련을 위한 현실적 목표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2년 차 이상의 고참 무주택자에게 청약 로또를 우선적으로 몰아 줘야 한다는 것에 어떠한 사회적 합의도 없었다. 왜 9년 차는 안 되고 12년 차는 되는지 합리적인 설명을 들은 적도 없었다. 사람들은 서서히 내가 당첨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특히 부양가족 수가 적은 1~2인 가구와 무주택 기간이 짧은 30대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론을 살피지 않을 수 없어 신혼부부 특별 공급부터 대상을 확대했다. 가령 기존에 5년 이내이던 신혼 요건을 7년으로 늘리고, 월 소득 기준도 맞벌이일 경우 최대 160%까지 올렸다. 이제는 아예 1인 가구나 생애 최초 청약자를 위한 물량을 늘려서 배정하자는 목소리까지 우후죽순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다시 가점제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누군가는 다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황금률이 있을까? 결국 청약은 당첨에 대한 기대로 유지된다. 인위적 배정을 통해 우선순위를 매기는 방식은 누구도 만족시키기 어렵다. 오히려 물량 차이를 두고 다툼만 생길 뿐이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이해득실과 연관되는데 기형적인 분양가 통제로 청약 당첨 시 수억 원 단위로 경제적 이익이 보장되는 현 구조에서는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이 이익을 독점하는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기에서 탈락하고 배제된 수많은 사람들, 다시 말해 가점 50점 이하의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이 청약에 대한 꿈을 완전히 접고 지금 잡을 수 있는 집을 사러 부동산 시장으로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이른바 ‘청무피사(청약은 무슨 프리미엄 주고 사)’ 시대의 개막이었다.
---「미계약 물량 현장에 모인 현금 600억 원」중에서

불과 1년 만에 서울 시내 집값이 평균 2억 원 오를 때, ‘이러다 정말 집을 못 사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절박감이 이른바 갭 투자로 나타났다. 2018년 여름, 서울에서 전세 보증금을 끼고 주택을 매입한 비중은 무려 59.6%에 달했다. 그런데 사실 어찌 보면 이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 서울 시내 아파트 전세가율은 여전히 70%를 넘는 수준이었는데, 이는 집값의 30%만 있으면 전세를 끼고 매입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8.2 대책 이후 대출 규제가 강화돼 무주택자라 해도 대출은 집값의 40%로 제한됐고, 본인이 가진 자본이 집값의 70% 수준은 돼야 집을 살 수 있었으니 이른바 갭 투자는 자금 조달이 제약되는 상황에서 집을 사기에 더 유리한 수단이었다. (…) 그런데 이렇게 집을 산 무주택자를 갭 투기꾼으로 단정할 수 있을까? (…) 무주택자가 가용한 대출을 모두 동원하고 부모님께 도움을 받아서라도 최대한 좋은 지역의 집을 사고 싶어 하는 마음을 투기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더군다나 결과적으로 볼 때 비싼 집에 더 수요가 몰리고, 가격이 빨리 뛴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천천히 밟아 올라가라는 식의 조언은 의미가 없었다. 그럼에도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행위는 모조리 투기적 성격으로 낙인찍혔다. 그러거나 말거나 사람들은 등기부등본에 내 이름을 올리고 보겠다는 일념으로 부동산을 찾아다녔다.
---「대출이 안 나오니 갭 투자를 합니다」중에서

13억 원 하던 잠실 집값이 20억 원을 넘었는데 과연 그 집은 누가 샀을까? 그 정도의 현금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 걸까? 이렇게 생각해 보자. 몇 년 전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던 시절, 대출 3억 원을 받아 8억 원 언저리에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에 입주한 부부가 있었다. 한 달에 100만 원이 훌쩍 넘는 대출 원리금을 갚는 것은 분명 내키지 않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새집에 살면서 여의도, 광화문에 있는 직장에 다니며 맞벌이 생활을 하기에 좋은 위치라고 판단한 결과였다. 그런데 5~6년 살다 보니 처음에는 까마득했던 3억 원의 대출 원금을 어느덧 거의 대부분 상환했고, 가만히 둘러보니 집값으로 18억 원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불과 몇 년 전 4억 원 남짓이던 순자산이 세 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이제 이 부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아이들도 점점 커서 중학생이 되고, 좀 더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 가고 싶은데 다시 담보 대출을 얼마간 받는다면 20억 원 하는 동네로 점프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게 되었다.

그러면 이 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살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다시 또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가격 수준의 새집을 샀던 사람이다. (…) 집은 집을 팔아서 사는 것이고, 100만 달러짜리 집의 비밀은 집들 간의 가격 차이에 숨어 있다. 사람의 마음은 한가지라 누구나 새집을 갖고 싶어 하고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런 집을 얻을 기회가 점점 사라지니 가격이 뛸 수밖에 없고, 가장 비싼 집값이 오르고 그다음 비싼 집값도 따라가니 덜 비싸던 집값도 덩달아 불이 붙는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집값이 집값을 형성하고, 각자의 가격 정당성을 확보하는 일이 반복된다.
---「뉴타운이 쏘아 올린 작은 공」중에서

지금 결혼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사실 막막하고 갑갑하다. 1~2억 원을 모은 사람들이 꽤 있는데 그 돈으로 비빌 곳이 없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길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나도 서울에서 시작할 수 없었다. 최근 1~2년간은 3~4억 원대의, 경기도지만 교통 여건이 서울 뺨치는 신축 집들이 분명히 있었다. 그때 그 집들도 전세가 3억 원씩은 했다. 지금은? 최근 찍힌 실거래가가 6억 원을 넘었다. 대출을 2억 원 받아 3억 5,000만 원 주고 산 집이 6억 원이 됐고, 그사이 대출금 5,000만 원을 갚았으면 자산은 3억 원 늘어난 것이다.

본질은 단순하다. 시드머니를 갖춰야 한다. 어떻게든 1억 원을 만들고 2억 원까지 만들면 더 좋다. 부모님 집에서 동거하며 20대 후반에 직장 생활 시작해 버는 돈 몽땅 모으면 1억 원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현실적 목표를 설정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10억 원, 20억 원 하는 강남 집값 아무리 쳐다봐야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회사까지 1시간 이내, 가능한 한 지하철역 가까운 곳, 이왕이면 신축, 다른 집들이랑 모여 있는 곳. 그런 곳에 입주했으면 열심히 벌어서 빚을 줄인다. 그리고 다음 스텝은 또 현실적 범위 내에서 모색하면 된다. 이미 집을 가진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집값을 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다들 똑같이 그 길을 지나왔다.
---「내 집 마련을 위한 현실적 목표」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지난 4년간의 부동산 정책 전개 과정을 세밀하게 기록한
문재인 정부 부동산 백서
왜 지금 무주택자도, 1주택자도, 다주택자도 모두 분노하는가?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어느 곳을 가도 어떤 아파트가 얼마나 올랐고, 누가 얼마를 벌었다는 소리만 들려왔다. 지난 4년 간 급등한 집값은 이제 근로 소득으로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고, 열심히 돈을 모아 40대 때 청약으로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일도 모두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집값이 오르면 누군가는 기뻐해야 할 텐데, 주위를 돌아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지금 가장 좌절하는 이들은 단연 무주택자다. 예전에는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었던 집들이 이제는 1~2억 원씩 오른 것은 예사고, 3~4억 원 이상 뛴 곳도 있어 살 수 없게 됐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는 생각은 매번 실망으로 돌아왔을 뿐,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
1주택자는 어떨까? 막상 내 집이 오르는 속도보다 옮기고 싶은 집이 달아나는 속도가 두 배는 빠른 것 같다. ‘그러게 그때 무리해서 30평대로 갈 걸’, ‘그때 그냥 1억 원 더 주고 신축으로 갔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의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그렇다면 다주택자들은 기분이 좋았을까? 적당한 때에 집을 팔고 수익 실현을 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어 일단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관망할 뿐이다. 다만 국가적 대역 죄인으로 지목된지라 기분 나쁘다는 말은 못 하고 그저 잠자코 세금을 내며 눈치만 살피고 있다.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꿈 ‘내 집 마련’, 앞으로 가능할까?

집값이 오른 원인을 하나로 지목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무려 26번에 걸친 정부 정책이 나올 때마다 시장에 의도하지 않은 엉뚱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또 너무 단기간에 많은 정책이 거듭 발표되다 보니 충분한 검토나 사회적 합의 없이 그때그때 땜질식으로 덧입혀지면서 나중에는 각각의 제도나 규제가 서로 상충되는 일도 속출했다.

그 와중에 주택 정책을 결정하는 인사들의 자기 모순적 언행이나 ‘내로남불’식 행동, 실언이 더해지면서 국민들의 실망만 쌓여 갔다. 일정 시점부터는 정부 규제가 역치를 넘어 아무리 새로운 규제가 나와도 약발이 듣지 않았고, 시장 참여자들이 오히려 비웃듯 우회로를 찾는 상황까지 초래됐다. 그런데 개개인에게 부동산이란 단순히 돈을 벌고 말고 하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경제 활동을 통해 자본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주거 안정을 얻고자 평생 동안 애쓴다.

첫 집을 마련했다고 해서 고민이 끝나지 않고,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열심히 일한 만큼 생활수준을 높여 나갈수록 좀 더 나은 주거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 좁은 집에서 좀 더 넓은 집으로, 좀 더 시내와 가까워 생활 여건이 편리한 곳으로, 이왕이면 새집으로 옮기고 싶은 것이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바람이며, 이것은 투기적 기대나 차익 실현 욕구를 넘어선다. 좀 더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도 집 문제는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몇 년간 내 집 마련의 무게는 훨씬 무거워졌고, 집을 가진 사람과 갖지 못한 사람의 자산 격차는 더 많이 벌어졌으며, 이제 근로 소득으로는 그 격차를 따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 수준이 돼 버렸다.

개인의 차원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단서

『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는 지난 4년간의 부동산 정책 전개 과정을 세밀하게 기록한 책이다. 이를 통해 과거의 정책이 어떤 측면에서 잘못된 판단이었으며 어떤 부작용들을 낳았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다시는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쓰였다. 또 단순히 정책의 내용만 나열하듯 적지 않고 지난 4년간 시장의 참여자이자 목격자로서 시기별로 있었던 생생한 이야기들을 기록하고자 했다. 그뿐 아니라 사람마다 정책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입장 차이를 보였는지 조망함으로써, 부동산 문제가 단순히 이상적 목표나 당위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짚어내려 했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좀 더 바람직한 부동산 해법을 찾기 위한 단서들도 남기고 싶었다.

정책은 개인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부동산 문제는 우리가 생활하는 주거를 직접적으로 겨냥하기 때문에 모른 척하거나 가벼이 여길 수 없다. 그러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정책들이 쏟아졌고, 시장에 가해진 작용들이 누적돼버려 이제 그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조차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 되었다.

『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는 정치적 치우침 없이 평범한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본 기록으로, 보통의 사람들이 부동산 문제의 현실을 파악하고 해석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쓰였다. 또 지난 시간을 반면교사로 삼아 개인의 관점에서 정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지에 초점을 두고자 했다. 이를 통해 ‘벼락 거지’라는 황당한 신조어가 난무하는 세태 속에서 혼자 소외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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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주간우수작 지난 몇 년,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무* | 2021.08.11 | 추천33 | 댓글22 리뷰제목
지난 5년, 개인적으로 20대의 끝자락과 30대의 시작이라는 인생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결혼, 두 아이의 출산, 휴직과 복직, 그 사이 두 번의 이사. 대한민국의 30대 초라면 누구나 고민하고 겪을법한 삶의 주기를 밟아나가면서 언제나 그 중심에는 '집'이 있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가족을 꾸려나가려면 길바닥이 아니라 매일 먹고 잠자고 쉬는 공간이 필요했으;
리뷰제목

지난 5년, 개인적으로 20대의 끝자락과 30대의 시작이라는 인생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결혼, 두 아이의 출산, 휴직과 복직, 그 사이 두 번의 이사. 대한민국의 30대 초라면 누구나 고민하고 겪을법한 삶의 주기를 밟아나가면서 언제나 그 중심에는 '집'이 있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가족을 꾸려나가려면 길바닥이 아니라 매일 먹고 잠자고 쉬는 공간이 필요했으니까.

 

주말에 단숨에 책을 읽다가 에필로그 부분에 시선이 멈췄다. 저자가 몇 년 전 낡고 자그마한 신혼집을 사기로 결정했던 이유가, 바로 내가 그 당시 집을 선택했던 이유와 너무 똑같아서였다. 이 집으로 무슨 자산을 불리고 부자가 되고 강남에 입성해서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 그런 꿈이 아니라, 전세 가격와 별 차이가 안난다면 소박하게 그냥 보금자리를 마련해서 조금 손도 보고 그렇게 편하게 살고 싶어서 집을 샀다는 이야기.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지만, 불과 몇년 전까지 집이란 공간은 그렇게 선택할 수도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나.

 

작가가 전작을 내고 불과 5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부동산에 전혀 관심이 없던 친구들도, 막상 결혼과 출산을 앞두고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하자 벽에 부딪혔다. 어쩌지도 못하는 사이에 정부 부처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을 투기세력으로 지레짐작하고 이래저래 정책을 쏟아냈다. 전문가조차 따라가기 어려운 각종 규제와 정책들에 사람들이 쉴새없이 시달리는 동안, 서울과 수도권의 집들은 점점 품귀현상이 일어났고 숨막히는 규제가 거듭될수록 가치는 폭등할 뿐이었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건, 흔한 부동산 책처럼 앞으로의 전망이나 유망한 투자처를 꼽아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오로지 지난 4년간 대한민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시계열별로 꼼꼼하고 자세하게 풀어나간다. 흐름만 보면 역사서에 가깝다. 누가, 어떤 생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어떤 정책을 내놓았으며 그로 인한 시장의 반응을 차분히 기록했다. 저자가 이 일련의 시간을 바라보는 시각은 담담해보이지만, 에필로그를 읽으면 그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는 마음이 복잡하고 씁쓸했다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집이 없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고통을 받고, 집이 한 채 있어도 갈아타기 힘들어져 고통스러워졌고, 다주택자도 세금으로 인해 고통받게 된, 그 누구도 행복하지 못한 상황은 남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내 주변 사람들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천년도 더 된 옛 이야기를 역사라는 이름 아래에 배운다. 지금의 생활과는 하등 관계없어보이는 옛날 일을 인류가 끝없이 공부하고 되새기는 이유는, 역사를 통해 잘못을 반성하고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부동산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가격이 오르고 내렸다는 숫자적인 데이터보다도, 지난 5년간의 역사를 돌이켜보고 그 속에서 어떤 정책과 결정들이 실패였는지, 그리고 누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 되돌아보는 과정은 미래에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진정한 마음이 담긴 포스트모템이 필요한 이유다.

 

책을 읽으며 다 아는 지나간 이야기를 왜 굳이 봐야하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단편적인 신문 스크랩이나 개인의 기억이 아니라, 누군가 잘 정리해놓은 포스트모템이라는 점에서 오래 소장해두고 싶기도 하다. 훗날 누군가 2020년의 대한민국을 묻는다면 코로나만큼이나 어지러웠던 오늘의 이야기를 이 책으로 대신 전하고 싶을 정도다.

 

댓글 22 3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3
구매 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봉*와 | 2021.08.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 김민규 저 빅피시 | 2021년 08월   저자는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친구의 친구라서 아는 분이다.    친구의 소개로 김민규분의 첫책 돈이없을수록 서울아파트를 사라를 읽었고   블로그를 구독하다가 이번에 이책까지 구입하게 되었다.    문재인 정권이 시작된 이;
리뷰제목

 

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

김민규 저
빅피시 | 2021년 08월

 

저자는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친구의 친구라서 아는 분이다. 

 

친구의 소개로 김민규분의 첫책 돈이없을수록 서울아파트를 사라를 읽었고

 

블로그를 구독하다가 이번에 이책까지 구입하게 되었다. 

 

문재인 정권이 시작된 이래로 어떻게 현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 잘 설명한 책이다. 

 

정부가 의도하던 바는 무엇이었고

 

그것이 시장에 실제로 미친 영향은 무엇이었는지 잘 보여준 책이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공부하고자 한다면, 

 

정부의 정책과 시장의 관계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일독을 강력하게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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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현실을 보여주는 너무 좋은 책 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5 | 2021.08.0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배송은 토요일 아침에 왔네요.애 둘 아빠로서 육아를 끝내고 나니늦은 토요일 저녁? 이른 새벽 무튼 일요일 새벽2시가 되어 책을 꺼내봅니다.요즘같이 각개전투인 부동산 시장에서..아무도 잘 알려주지 않는 사실. 근거에 기반한 정보를얻는건 정말 쉽지 않아요..월부, 스마트튜브경제아카데미 강의 들으며 간간히 감을 잡아가며 부동산 정보 얻는 부린이 인데이번 책을 통해 국토부 정책;
리뷰제목
배송은 토요일 아침에 왔네요.
애 둘 아빠로서 육아를 끝내고 나니
늦은 토요일 저녁? 이른 새벽
무튼 일요일 새벽2시가 되어 책을
꺼내봅니다.
요즘같이 각개전투인 부동산 시장에서..
아무도 잘 알려주지 않는 사실. 근거에 기반한 정보를
얻는건 정말 쉽지 않아요..
월부, 스마트튜브경제아카데미 강의 들으며 간간히 감을 잡아가며 부동산 정보 얻는 부린이 인데
이번 책을 통해 국토부 정책의 근거나 현재 상황을
잘 알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다 읽진 못했지만 이런 기획 있는 책도 드물기에
너무 기대 됩니당…**
작가님께 감사 인사를 보내며 평을 마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줄평 (9건) 한줄평 총점 8.8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현 정부와 정치인 포함 전국민이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정리가 너무 잘되어 있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M*****A | 2021.08.11
구매 평점5점
부동산 정책의 디테일한 부분을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박*현 | 2021.08.11
구매 평점4점
제목에 끌려 구입한 책.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 정리되어 좋았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k*****e |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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