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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의 비밀

바그다드의 비밀

AGATHA CHRISTIE-6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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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9쪽 | 128*188*20mm
ISBN13 9788938202666
ISBN10 893820266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하여 정신없이 생각에 골똘해 있을 때 작지만 무슨 소리가 들려 빅토리아는 당황해서 돌아보았다. 자세히 보니 열쇠는 바닷에 떨어져 있었고, 손잡이가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는 문이 열리더니 데이킨 씨가 들어왔고 손을 뒤로 돌려 살짝 문을 닫는 것이었다.
데이킨 씨는 빅토리아에게 가까이 와서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잘했소. 잽싸게 민첩하게 행동한 것 같소. 그는 어떻소?'
목이 메어 빅토리아는 겨우 대답했다.
'저- 죽은것 같아요.'
--- p.125
빅토리아는 무릎의 빵 부스러기를 털고 일어나서는 피츠 제임스 정원을 나와 가워 가 쪽으로 힘차게 걸어갔다. 빅토리아는 두 가지 결심을 하고 있었다. 하나는 자신이 (줄리엣이 로미오를 사랑하는 것처럼) 에드워드를 사랑하고 있는 이상 그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고, 꼬 하나는 에드워드가 머지않아 바그다드에 간다고 했으니까 자신도 어떻게든 그곳에 가야 되겠다는 것이다. 이 목적을 어떻게 이를 것인가? 방법을 생각하는 데 있어 빅토리아는 어떻게든 될 것이라고 믿고 의심하지 않았다. 원래 그녀는 낙천적이고 의지가 강한 여자였던 것이다.
--- p. 26
''난 바그다드에 가고 싶답니다.''하고 빅토리아가 말했다.
''뜻밖이군요. 비서직으로 말입니까?''
''아무거나요. 간호원도 좋고 요리사, 정신이상자를 돌봐주는 일, 하여간 아무거나 다 좋아요.''
스펜스 양은 머리를 흔들었다.
''아, 그렇다면 희망은 없는 것 같군요. 어제 어떤 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와서는 여비는 대줄 테니 오스트레일리아까지 가면서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겠느냐고 하긴 했지만''
빅토리아는 손을 내저었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관심도 없었다. 빅토리아는 일어섰다. ''그에 관한 소식이 있으면 연락해 주세요, 여비만이라도 상관없으니까'' 스펜스 양의 눈에 호기심이 도는 것을 보면서 그녀는 설명해주었다. ''그곳에 - 친척이 있어요. 봉급이 괜찮은 일이 여러가지 있다고 들었답니다. 하지만 우선은 거기에 가는 게 더 중요하겠지요.''
직업소개소를 나온 빅토리아는 혼자 중얼거렸다. ''그래, 어떻게든 그곳에 가야 돼.''
어떤 이름이나 문제에 집중하게 되면 관심의 대상과 관계 있는 것들이 어디에 가든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특히나 모두가 다 바그다드만을 생각하도록 강요하듯 보이는 것도 빅토리아를 조바심나게 하는 것이었다.
--- p.36
그 때 빅토리아는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다. 바스라에서 크레이턴 부인이 마실 것이 준비되었다고 불어서 에드워드와의 이야기가 중단되었을 때, 그녀가 에드워드에게 물어보려고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지금 생각이 난 것이다.
'전에도 한 번 물어보려고 했었는데-'하고 그녀는 말했다. '주교 큰 아버지가 있다고 한 것을 어떻게 알았어요?'
그녀의 손을 쥐고 있던 에드워드의 손이 갑자기 뻣뻣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빠르게 말했다. 조금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로 아주 재빠르게.
'당신이 말해 주었잖아?'
빅토리아는 그를 쳐다보았다. 어린아이처럼 부주의하게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생각지도 않은 커다란 결과가 초래되는구나 하고 그녀는 나중에 생각했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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