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재는 다른 것 같아요.”
“엄마, 재능선생님 언제 와?”
현장에서 어머님과 아이들이 나에게 들려준 감격스러운 말이다. 재능교육에서 선생님의 다른 이름인 ‘드림코치dream coach’로 아이들을 만난 지 16년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어머님과 아이들을 만났다. 초창기에는 처음으로 하는 일이기에 모든 것이 서툴렀다. 어느 것 하나 잘하는 게 없어 실수투성이였다. 그렇지만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나에겐 형형색색의 각기 다른 우산이 있었다. 동료 선생님, 회원, 멘토님, 팀장님, 국장님, 스스로학습법, 재능교재, 스스로학습시스템, 그 우산들은 참으로 다양했고 저마다 느껴지는 감사함도 달랐다.
힘들 때면 비 좀 피해가라고 내밀어지는 우산들, 때론 너무 거센 비바람과 태풍에 우산이 찢겨질 때도 있었지만 지친 나에게 그 우산들은 안식처였다. 그 우산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아비규환이었던 현장에서 처음에는 어찌할지 몰라 망연자실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현장의 문제들이 하나둘씩 해결되어 갈 때쯤 전국에서 참아내고 버텨내고 있을 재능선생님을 생각하니, 마음 한편에 쓰라림과 함께 선생님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염원이 생겼다. 나 또한 똑같은 일을 겪고 있고, 그동안 겪었던 일들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틈틈이 스스로학습법, 재능교재, 어머님과 아이들 이야기 등 현장에서 힘들거나 감동적인 일이 있을 때마다 기록을 남겼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100편 정도의 현장이야기가 모아졌다. 이 글들은 내 경험과 사례를 중심으로 엮여졌기에 주관적일 수 있다. 그래서 글을 쓰는 내내 박성훈 회장님의 『스스로학습이 희망이다』를 교과서처럼 읽으며 참고했다.
나는 오랫동안 아이들을 지도하며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쳤고, 그 시행착오의 해답은 ‘스스로학습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글은 스스로학습법을 토대로 쓴 글이다. 현장을 내딛는 재능선생님들에게, 힘든 현장에서 “저 또한 그랬어요”라는 위로와 함께 희망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부족한 글들을 모아서 책을 내기로 결심한 데는 네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16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학습법을 경험하고 확신하게 되니, 현장에서 교실관리가 너무 수월해졌다. 이러한 과정을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선생님들에게 “스스로학습법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라고 진지하게 말하고 싶다.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 아이를 스스로학습법으로 지도해 성공사례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스스로학습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그 확신으로 자기주도적인 교실은 만들어진다. 나 또한 그랬고 그런 확신이 들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나의 사례가 참고가 되어 시행착오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둘째, 재능교재의 우수성과 더불어 재능교재를 공부하는 아이들은 수지맞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전하고 싶다. 재능교재와 교육에 대해 현장에서 어머님과 회원들이 보인 반응을 정리하여 선생님들이 간접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재능교재 덕분에 아이들 스스로가 지속적으로 성취감을 느끼고 좋은 습관이 형성되어 스스로학습법이 자연스럽게 뿌리내리길 기대한다. 일단 시스템이 구축되면 그다음부터는 너무 편한 것이 바로 스스로학습법이고, 스스로학습법이 익숙해지면 교실은 선생님의 의지대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코로나 시대에 자기주도적인 즉 ‘스스로 학습하는 아이’만이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이겨낼 수 있음을 알았다. 박성훈 회장님이 『스스로학습이 희망이다』에서 말씀하신 스스로학습법과 드림코치의 역할을 더욱 명심하게 된다.
“스스로학습법이 잘 운용되려면 스스로학습시스템, 재능선생님, 학부모가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한다. 선생님은 스스로학습교재를 가지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스스로학습교재가 좋고 학부모가 관심을 기울인다고 해도 아이들을 인도하는 선생님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효과는 떨어진다. 선생님은 아이에게 꿈을 심어주는 드림코치이자 좋은 습관을 심어주는 성공습관지도사의 역할도 한다. 선생님이 마음에 들면 선생님이 지도하는 과목도 좋고 그 과목을 잘하게 되고 선생님이 싫으면 선생님이 지도하는 과목도 싫어질 수밖에 없다.” (박성훈 회장님의 『스스로학습이 희망이다』 중에서)
넷째, 당당한 교육전문가인 드림코치의 가치와 보람, 꿈과 행복을 함께 느끼고 싶다. 스스로학습법에 대해 확신을 갖고 현장에서 뿌리를 내리니 교육전문가로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드림코치’라는 자긍심이 생겼다. 어머님과 회원들로부터 받는 격려와 감사는 큰 기쁨이고 힘이 된다. 교육전문가라는 자부심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만족감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인정받는 선생님은 나이가 들어도 대우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교육전문가라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다.
이 책을 내는 데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 재능이라는 곳에서 아이들을 만나 가치 있고 보람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스스로학습법을 창안하시고, 뿌리를 내리게 해주시고, 당당한 교육전문가로 성장시켜 주신 박성훈 회장님과 박종우 대표이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책을 출간하도록 격려하고 도와주신 박문식 이사님, 최갑남 사업부장님, 문신숙 사업국장님, 윤양숙 국장님 그리고 언제나 나와 함께 세종 현장을 누비는 김철 선생님, 김경숙 선생님, 여경신 선생님, 이애선 선생님, 백미정 선생님, 조미미 선생님, 이정현 선생님, 정선미 선생님, 이영주 선생님, 조소연 선생님, 유은 선생님, 황정아 선생님, 공선영 선생님, 충청사업부 교육담당이셨던 김영아 과장님, 마산지국 김영아 팀장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또 10여 년 전 재능교육의 사장님으로 만나 뵌 후 책을 쓰도록 드림코치가 되어주신 양병무 교수님, 좋은 책을 만들어주신 행복에너지 출판사 권선복 사장님, 전대준 사진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엄마, 진짜 작가 되었네요. 엄마의 꿈이 이루어져서 너무 좋아요”라며 내심 엄마의 책 출간을 뿌듯해하는 딸 예빈이에게 고맙고,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감사하다.
글을 쓰는 내내 나를 뒤돌아보며 나의 경험들을 재해석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앞으로 내 삶을 계획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부족한 나의 현장이야기가 선생님들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어 시행착오를 줄이고, 학생과 선생님 모두 스스로학습법을 경험하여 전국 곳곳이 일할 맛 나는 행복한 교실이 된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과 영광은 없을 것 같다.
2021년 6월
드림코치 이성희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