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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을 마치고

장례식을 마치고

AGATHA CHRISTIE-0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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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316g | 128*188*30mm
ISBN13 9788938202093
ISBN10 893820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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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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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가형
문학박사. 전 국민대학교 대학원장.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 저서로는 『미국문학사』『세계 추리문학사』외가 있고 번역서로는 말르로의 『희망』『디미트리오스의 관』『움직이는 표적』『그리고 아무도 없었다』『0시를 향하여』『나일강의 죽음』『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장례식을 마치고』『예고살인』『커튼』『움직이는 손가락』『푸른 열차의 죽음』『애국 살인』『누명』『회상속의 살인』『명탐정 파커 파인』『죽음을 향한 발자국』『프랑크 푸르트행 승객』『골프장 살인사건』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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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애니버시는 바로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화장대 앞에 앉아서, 멍하니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 보았다. 그녀는 마지 못해서 에르큘 포와로를 집안에 받아들였지만, 사실은 그걸 원치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이 다 공개되고 말았다. 리처드 애니버시를 무덤 속에서 편히 쉬도록 해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코라의 그 말 때문에 생긴 것이야....장례식 다음날... 사람들 모두가 어떻게 쳐다보았더라? 그들은 코라에게 어떻게 보였을까? 그리고 그녀 자신은 어떻게 보였을까?
--- p.286
포와로는 검붉은 포도주가 담긴 잔을 들고서 한 모금 마신 다음,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은 장례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아니,장례식을 마친 뒤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군요.'

그는 엔트휘슬 씨에게서 들은 이야기에다,자기 나름대로의 해설까지 덧붙여서 설명해 주었다.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마치 에르큘 포와로 자신이 실제로 그 장면을 목격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모튼 경위는 머리 회전이 아주 빠른 사람이었다.그는 재빨리 포와로 설명의 요점을 파악했다.

'애버니시 씨가 독살되었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까?'

'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시체를 이미 화장시켜 버렸으니 아무런 증거도 없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모튼 형사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 p.184-5
코라는 원래 예의범절 같은 것을 따지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 엉뚱한 말을 불쑥 꺼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오빠는 살해된 거예요. 그렇지 않은가요?'

하고 말하다니, 역시 그녀다운 행동이야. 그 순간 사람들의 얼굴에 나타난 그 표정이란! 깜짝 놀라서 코라를 쳐다보는 그들의 얼굴에는 갖가지 표정이 어렸었지......그런데 여기까지 생각을 하던 헬렌은 문득 충격을 받았다......뭔가 이상한 점이 느껴졌던 것이다. 무슨 일일까......? 누군가가......? 누군가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 때문이었을까? 그 때문이었을까? 왜 이상한 느낌이 든 것일까? 그녀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분명히 끄집어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확실히 뭔가 어색한 것이 있었다.
--- p.40-41
엔트휘슬 씨는 약간 장난기어린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 뜨면서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리지 보든은 도끼로 아버지를 40번 내리쳤고, 자신이 한 짓을 본 순간 다시 어머니를 41번 내리쳤다네.

'오!' 수잔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빨개졌다.'코라 아주머니와 함께 산 친척은 아무도 없어요-혹시 그 말동무인가를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면. 게다가, 리지 보든은 무죄로 석방되었잖아요. 누구도 그녀가 정말로 아버지와 의붓어머니를 죽였다고 장담하지는 못할 거예요.'
'그 노래는 사람을 중상하는거지.'엔트휘슬씨가 맞장구쳤다,
--- p.84
대부호 애버니시의 장례식에서 돌아온 날 친척들 사이에 감도는 의문 - 애버니시는 독살되었을지도 모른다! 여기서부터 친척들 모두는 서로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런 기색은 나타내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한 여자가 어이없이 희생당하고 나서는 의심이 공포로 바뀌게 된다. 한 가문 전체를 뒤흔들어놓은 죽음에의 공포! 아무도 혼자 있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와 함께 있는 상대방도 믿을 수는 없다.
--- 책소개 중에서
그녀를 쳐다보는 사람들은 더 한층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앤트휘슬 씨가 몸을 숙이면서 말했다.
'도대체 무슨말을 하는건지 모르겠군요.'
코라 랜스퀴네트는 놀라서 눈을 둥그렇게 뜨고 가족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약간 옆으로 돌렸다.
'오빠는 살해된 거잖아요, 그렇지 않은가요?'하고 그녀는 말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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