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1 오늘도 나를 알아가는 중입니다나에게 예쁘면 꽃이죠어떤 일을 해야 미래가 보이는 건데?눈은 손보다 게으르다저렴한 것만 찾으면 저렴한 인생이 되는 거야필요한 것은 필요한 순간에 반드시 주어진다잘라야 할 가지는 잔가지일 때 잘라야 해요당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가닿을 때 열심을 내지 않기로 한다넘어질 자유를 주세요뻔뻔과 살아남기의 사이 늘 별일이라고 답하는 사람나, 이애경이야 2 한 걸음 한 걸음 너그러움을 향해 책도 다 팔자가 있는 것 같아요하나 시켜서 나눠 먹을 수도 있죠 다금바리가 오늘 밤만 넘기면 되는데혼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놀이저는 공룡이 정말 좋아요다음 세대에게 남겨주는 거죠빨리 유명해지고 싶지 않아요모르는 사람 이야기를 들을 나이는 지났어요나무가 가시를 내는 건 약하기 때문이에요오늘 하루만이라도 이기적으로 지내요아이들은 밥만 잘 먹어도 칭찬받아요‘어어어’ 하다가 그렇게 되었어요3 나다움을 유지하면서못 그리는 그림은 없어요. 덜 그린 그림만 있을 뿐당신의 자리에서 꽃을 피우세요 고양이에게서 배운다막 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유 나를 위해 ‘기꺼이 하다’평범하든 평범하지 않든나는 일희만 할래요비교라는 독을 마시지 마라가끔 또라이로 살아도 괜찮아세상에 헛된 사랑은 없다내가 원하지 않는 곳에 있으면 잡초죠 4 되도록 가볍게 조금 더 유연하게지구에서 꽃 한 송이를 꺾으면 가장 먼 별이 움직인다시련에 웃으며 대처하는 법신이 계시니 큰 문제는 아니지요아주 천천히 움직여도 재촉하지 말아요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그러면 버티기 힘들어아프지만 확실한 변화의 계기 우정에 멈춤이 필요한 순간마침표를 잘 찍어야 해한 번뿐인 인생이니까이별을 말하는 법가장 늦게 왔으면 하는 일삶의 모든 순간은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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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이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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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늘 사소한 것에서 온다”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보통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이애경 작가가 일상에서 채집한 작은 기쁨과 위로의 문장들 “내 마음을 위로하는 건, 방향을 제시하고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건 에베레스트에, 심연에, 우주 끝에 있는 게 아니었다. 바로 내 곁에, 일상에 있었다. 보통 사람들의 보통의 언어 속에 그 모든 답이 있었다.”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는 곳, 제주에서 전해온 유기농 힐링 에세이 따듯하고 섬세한 필체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다독여주었던 이애경 작가가 더욱 담백하고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왔다. 전작 『보통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에서 서울에서의 삶과는 정반대되는 제주에 살면서 자신에게 맞는 삶의 속도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냈다면 『마음을 비워둘게요』에서는 좀 더 단순해지고 담백해진 삶의 가장 가까이에서 발견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제주에서의 삶은 작가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지금 작가를 변화시키고 있는 건 누군가의 강요도 잔소리도 아닌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기쁨들이다. 텃밭을 가꾸고 정원을 다듬고 숲을 거닐며, 작은 서점을 운영하며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마주하면서 작가는 삶의 소소한 단면들을 놓치지 않고 특유의 시선으로 마법 같은 순간을 포착해내 글로 풀어냈다. 작가의 따스한 시선을 따라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찬찬히 마음을 비우고 그 자리를 다시 단단한 생각들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삶에서 멀어질수록 나이가 들수록 하나씩 가지치기가 된다. 내 인생을 덮고 있던 수많은 가짜들,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쳐낼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것도 익숙해진다.결국 삶이 고요해지면 나를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니까.” 보통의 순간, 보통의 사람들에게서 발견한 삶의 균형을 찾는 법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가까운 이들과 때론 낯선 이들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간다. 그러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누군가 툭 내뱉은 말이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때가 있다. 이런 말들은 온기를 품고 있어서 인생을 좀 더 긍정적으로, 내 속도대로 살아볼 용기와 힘을 준다. 작가는 자신만의 속도로,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는 삶을 실천 중이지만 자꾸만 흐트러지는 마음의 답을 이런 순간들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골목을 오가는 이들을 위해 돌담 옆에 꽃을 심어 아름다운 풍경을 나누는 이웃의 작은 배려에서, 책방 손님들의 오가는 대화 속에서, 때론 누군가의 민낯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서 깨달은 생각들, 사소한 일상에서 울림이 있는 문장들을 마주할 때마다 꾸준히 기록해두었다. 살아오면서 나도 모르게 쌓아온 고정관념이나 아집을 내려놓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나는 당연하다 믿는 것이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건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좀 더 해보고 싫은 것, 해야만 할 것 같았던 것들은 억지로 더하려 하지 않고 덜 하지도 않는 것, 여느 때처럼 흘러가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좋은 에너지와 이야기를 발견하고 또 나누며 사는 것. 작가는 삶의 중심을 찾고 균형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는 법에 대해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마주한 이야기들로 찬찬히 풀어낸다.“내가 당연하다 믿었던 것들, 그래서 인식조차 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는 순간이 있다. 이런 순간이 늘어날수록 타인에 대한 이해도 조금씩 더 깊어진다.”대단한 인물들의 거창한 말이나 조언이 아니라 곁에 있는 누군가, 우연히 만난 이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더 큰 힘이 된다. 보통 사람들과 보통의 시간에 일상을 나누다 발견한 문장들에는 그들의 시간과 경험이 오롯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 이애경 작가가 때론 가볍게 때론 묵직하게 풀어낸 이야기들을 통해 또 한 번 따스한 위로와 삶에 온기를 불어넣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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