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적인 지배계급의 도덕적 태도는 전반적인 자기 기만과 위선에 의해 특정지어진다. 자신의 특수이익을 일반이익 및 보편적 가치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동일시 하는 것은 이미 국가의 태도를 고찰할때 살펴본 것이지만, 계급의 태도에도 그대로 적용될수 있다. 특권계급이 비특권 계급에 비해 더 위선적인 이유는, 자신의 특권을 평등한 정의라고 하는 합리적 이상에 의해 옹호하기 위해 특권이 전체의 선에 무언가 기여할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하기 때문이다. 특권의 불평등 상태는 합리적 변호에 의해서는 정당화 될수 없을 만큼 심화되어 있기 때문에, 특권 계급은 온갖 머리를 짜내어 일반적으로 보편적 가치는 자신들의 특권자체엇 비롯된다는 이론, 그리고 자신들의 특권이 보편적 이익에 봉사한다는 이론을 옹호할수 있는 교묘한 증거와 논증을 창안해 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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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항상 최소한의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욕구들을 확대시킬수 있는 상상력이 있으며, 또한 다른 사람들의 필요보다는 자신의 필요를 더 절실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이기적이다. 모든 사회는 상충하는 욕구들을 역사의 목적에 맞도록 조정하는 방법을 유지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좀더 예리한 지성의 소유자들은 그렇기 못한 사람들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을 갖게 될 것이다. 설사 예리한 지성의 소유자들이 권력이라는 특별수단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마찬가지이다.
부하린은 인민대중에게 해롭고 파멸적인 사회정책은 공산주의사회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보다 상세한 예언, 즉 「교육 독점의 지양」을 통해 모든 시민들은 사회에서 자신들의 이권을 스스로 옹호할 수 있을 만큼 지식을 널리 공유하게 되리라는 예언에 의해 보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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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다루게 될 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의 도덕적-사회적 행위는 사회집단-민족집단이건 인종집단이건 경제집단이건 간에-의 도덕적-사회적 행위와 엄격하게 구별되어야 한다. 둘째, 이 구별은 순전히 개인적인 윤리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정치영역들을 정당화시켜준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는 제목은 조야하게나마 의도적인 구별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구별은 앞으로 다루게 될 문제에 대한 훌륭한 지침을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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