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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TV로 본 영화

흑백 TV로 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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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435쪽 | 152*225*30mm
ISBN13 9791191812022
ISBN10 11918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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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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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시절 최고의 즐거움은 영화관에 있었다. 어쩌다 학교에서 단체 영화 관람이라도 하게 되면 내 또래 아이들로 꽉 차 떠들썩한 극장에 앉아 이제 막 시작될 영화의 즐거움을 가슴 벅차게 기다리곤 했다. 영화가 끝난 뒤 극장 밖을 나설 때는 왜 그리도 허전한지…. 예쁜 마차가 호박으로 변한 순간의 신데렐라가 꼭 그런 기분이었으리라. 단체 관람이 아니더라도 친구들과 삼삼오오 어울려 영화를 보는 것은 늘 가장 행복한 일이었다. 물론 그런 날이 자주 있지는 않았다. 영화관에가려면 돈이 필요했고 우리 주머니는 대체로 비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TV가 있었다. TV에서는 주말마다 영화가 나왔다. KBS는 일요일 밤마다 “명화극장”을 방송했고 MBC와 TBC는 토요일 밤 각각 “주말의 명화”와 “주말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영화를 보여주었다. 영화관의 크고 웅장한 화면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 브라운관에 컬러도 아닌 흑백 화면이었지만 영화의 재미난 이야기를 즐기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배우들의 목소리 대신 한국의 성우들이 더빙한 대사가 흘러나왔지만 자막을 읽는 수고를 덜어주는 고마운 처사일 뿐이었다. 주말이면 TV 앞자리를 꿰차고 앉아 다른 가족들이 코를 골며 잠든 후에도 끝까지 남아 영화를 다 보곤 했다. 물론 언제나 그 영화들을 다 볼 수 있던 건 아니다. 집에 손님이 오거나 이따금 “가서 공부나 해” 하는 불호령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물러나 내 방에 앉은 채 그날 놓친 영화의 환상적인 세계를 머릿속에 그리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 했다.

그런 내게 매일 신문 한 면에 실리는 TV프로그램 안내는 대단히 중요한 정보가 아닐 수 없었다. 신문을 펼칠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네 컷짜리 연재만화였고 그 다음은 언제나 맨 뒷면의 TV프로그램이었다. 주말마다 거기엔 그날 방송될 영화 제목과 간단한 소개가 나와 있었다. 아, 오늘은 이걸 봐야지, 어? 오늘은 두 채널에서 하는 영화가 다 재밌을 것 같네, 어떤 걸 보지? 주말마다 내 머릿속에선 이런 생각들이 복잡하게 엉키곤 했다.

TV에서 본 영화들은 내 기억 속에 아주 오래 남았다. 한참 지나 어른이 되었을 때 나처럼 그 시절의 영화들을 기억하는 친구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가끔은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걸 기억하고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이 책을 쓴 이병철이 그런 친구다. 음악이면 음악, 영화면 영화, 모든 방면에서 그는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저 막연한 기억에 의존할 뿐이지만 그는 영화(뿐 아니라 음악까지도)에 관한 정보를 모으고 갈무리해서 보관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우리 세대에서는 보기 어려운 마니아라는 말에 진정 적합한 친구다.

언젠가 그가 1970~1980년대 TV에서 방송된 영화에 관한 신문기사를 다 오려서 모아놓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한마디로 기가 막혔다. 그는 그렇게 모은 신문기사의 정보를 날짜순으로 정리하고 IMDB(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까지 링크해서 완벽한 DB를 만들어놓았다. 그뿐이 아니다.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신문에 실린 영화평론가 정영일 선생의 영화에 관한 촌평을 일일이 오려 스크랩하고 있었다. 정영일 선생은 우리 세대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영화평론가다. 그 시절 TV를 열심히 본 사람들이라면 매주 TV에 나와 “명화극장” 프로그램을 소개하던 정영일 선생을 기억할 것이다. 그는 신문 지면에 자주 영화평을 썼는데 나 역시 그의 평을 꼼꼼히 읽곤 했지만 그걸 스크랩할 생각은 꿈에도 가져본 적이 없다. 이병철의 작업은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하고 자신의 추억의 시간을 소중히 갈무리할 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이병철이 그렇게 오랜 시간 기울인 마니아다운 노력의 결실이다. 우리 세대라면 이 책을 보면서 어린 시절 흑백 TV를 통해 보던 영화의 추억을 새삼 떠올릴 것이고 그런 기억을 갖지 못한 젊은 세대라면 조금은 낯선 감독과 배우의 이름을 마주하며 요즘은 흔히 만나기 어려운 고전 영화들의 찬란한 역사를 알게 될 것이다. 역사는 끊임없이 새롭게 소환되고 환기될 때 살아 있는 역사가 된다. 이 책은 과거의 기억을 기억으로 묻지 않고 지금의 현실로 새롭게 소환하는 작지만 소중한 통로다. 인터넷을 통해 과거의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은 시절이니 이 책에 등장하는 영화들도 어디서든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이 책은 고전 영화의 가이드북인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며 지난 시절 영화 한 편의 즐거움을 위해 마음을 졸이던 시절을 새삼 떠올려 보고 싶다. 그 아련한 추억과 역사를 젊은 세대와도 나누어보고 싶다.
- 김창남 (성공회대학교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문화대학원 교수)
영화광이었던 고모와 삼촌 덕분에 어린 시절 거의 매주 한두 번은 영화관엘 따라다녔다. 한국 멜로영화를 좋아하던 고모와는 평일에, 서부영화나 무협영화를 즐기던 삼촌과는 주로 주말에 영화관에 갔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 입학 전엔 선택의 여지 없이 대부분 흑백 영화였지만 입학 후로는 포스터에 쓰인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라는 홍보 문구가 인상적이었던 컬러 영화를 보는 게 훨씬 더 흥미진진했다.

그러나 어른들 손을 잡고 어렵지 않게 영화관에 따라 들어갈 수 있었던 유년 시절과는 달리,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부터는 왜 그리도 ‘학생 입장 불가’라는 딱지가 붙은 영화가 많던지 영화관에 가는 일이 쉽지 않아졌다. 다행히도 중학교 입학시험에 합격하고 초등학교 졸업을 기다리던 어느 겨울날 집에 TV가 들어오면서 영화와 다시 가까워지게 됐다. 당시 TV는 오늘날 한때 스마트폰이 그랬듯이 많은 이들에게 갖고 싶은 보물 1호였다.

특히 아이들에겐 더 그랬다. 이른 저녁 ‘화면 조정’으로 시작하는 TV 방송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만화영화를 보고 싶어서, 저녁 식사를 마친 어른들은 ‘연속극’이라 불리던 드라마를 보려고 이런저런 구실을 만들어 TV가 있는 동네 이웃집으로 ‘마실(마을의 사투리)’을 가던 시절이었다. 집에 TV가 들어오던 날 어른들이 지붕 위에 세워진 안테나를 이리저리 돌리며 화면이 가장 잘 잡히도록 방향을 잡는 동안 안방에서 동생들과 함께 뚫어지게 화면이 뜨기를 기다리며 가슴 설레던 추억이 남아 있다.

이런저런 프로그램 중에서도 주말 밤늦게 방영되는 “명화극장”을 빼놓지 않고 시청했다. 일찍 자라는 어른들의 성화에 “예!”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불을 끄고 TV 화면에 빠져 50, 60년대 외국 영화들을 보곤 했다. 저자가 이 책에 소개하는 영화들의 상당수는 나도 그 시절 TV로 본 것들이다. 흑백 TV라서 모든 영화를 흑백으로 볼 수밖에 없었지만 안방에 앉아 비싼 관람료 없이 영화를 볼 수 있으니 영화관에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1980년 국내에도 컬러 TV 시대가 열리면서 안방극장에서도 컬러 그대로 영화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후로는 비디오 테이프나 CD-Rom, DVD에 이어 날이 갈수록 빠르게 진화하는 다양한 디지털 소스들을 통해 수많은 고전이나 명작 영화들을 자유로이 선택해 감상할 수 있게 된 세상에 살고 있으니, 오늘날 젊은 세대들에게 흑백 TV란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나 다름없어 보일 게 분명하다. 이런 디지털 세상에 뜻밖에도 ‘흑백 TV로 본 영화’라는 아날로그적 주제로 책을 낼 생각을 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한국은행에 근무하던 시절, 지금은 사라졌지만 ‘행내 합창대회’라는 게 있었다. 거기서 저자인 이병철 후배를 처음 만났다. 나는 여러 차례 그 대회의 진행과 사회를 봤고 그는 연출 겸 무대감독을 맡았다. 알고 보니 그는 1980년대 중반에 시작된 민중가요 노래패로 대학생들을 비롯해 당대의 암울한 사회 현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젊은 층의 주목을 받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의 멤버이자 공연 스태프로도 활약하고 있었다. 30년 가까이 지난 옛날 일이다.

K문고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클래식 음반 신보를 구입하는 데 흠뻑 빠져 있던 내게 어느 날 그가 K문고 음반매장의 VIP 평생회원카드를 보여줬다. 나도 같은 카드를 갖고 있던 터라 그가 나만큼이나 음반 구입에 적지 않은 용돈을 투자해 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10년도 훨씬 전의 얘기다.

은행을 퇴직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간 그를 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SNS에 올라온 근황을 통해 그의 퇴직 소식과 함께 그의 방을 병풍처럼 둘러싼 엄청난 양의 음반 사진을 보고 새삼 놀랐다. 그저 상상만으로 그럴 거라고 기대했던 광경이 현실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한때 내 모습과 정확히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저자와 나는 음악 애호가로서의 공감대 안에서 오랜 세월을 알아 왔다.

그렇게 내가 아는 그는 나처럼 열정적인 음악 매니아였는데, 얼마 전 영화에 관한 책을 내게 됐다는 메일을 받은 순간 ‘어, 나보다 한 수 위였구나!’ 하는 존경심과 함께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일상의 상당 부분을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디지털 기기와 스마트폰에 의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슴 깊숙이 간직하고 있는 디지털 세상의 낀 세대인 5060 아재 아지매들의 아련한 추억을 소환해낼 그의 아이디어가 반갑다 못해 고맙기까지 하다.

이제 저자가 그의 본능적·예술적 감수성으로 추억의 흑백 영화에 얽힌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자못 궁금하고 기대된다. 아울러 한국은행 후배들에게는 40년 가까운 은행 생활 내내 IT 전문가로 근무하면서도 사무실 밖에서는 전혀 다른 분야에 집중하고 심취했던, 이른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선구자였던 저자의 용기가 ‘워커홀릭(workaholic)’을 치유하고 틀에 박힌 직장 생활에 작은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유병갑 (한국은행 국장·금융결제원 상무 역임)
영화를 진정 사랑했던 한 로맨티스트에 대한 최고의 헌사

어느 날 하루 일과를 마치고 늘 하듯 PC로 넷플릭스에 접속해 어떤 영화가 있는지 뒤적뒤적했다. 참 편해진 세상이다. 과거에는 마치 강가에서 사금 채굴하듯 어렵게 접했던 영화들을 이제는 일정액만 내면 클릭 몇 번으로 만날 수 있다.

문득 한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사계절의 사나이(A Man for all Seasons)”. 최신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래식 필름의 비중은 적은 게 못내 아쉽던 넷플릭스에서 모처럼 만난 1966년작 영화다.

냉장고에서 가져온 맥주 한 캔을 들고 세상 제일 편한 자세로 영화를 클릭했다. 중세 대성당의 프레스코 벽화를 그대로 뚝 떼어낸 것 같은 색감의 오프닝. 석양이 뉘엿뉘엿 내려앉으며 반짝이는 템즈강을 추기경의 전령이 탄 배가 물살을 가르며 나아간다. 장중하면서 화려한 바로크 선율의 음악이 화면의 질감과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감독은 거장이란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요즘 들어 더욱 좋아하게 된 ‘프레드 진네만’, 음악은 ‘조르주 들뢰르’다. 오프닝 타이틀에 등장하는 두 이름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 한켠이 촉촉해졌다.

국민학교(초등학교가 아니다) 시절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은 반가움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도 바로 국민학교 때였다. 형장의 죽음을 앞두고도 초연한 ‘토마스 모어’의 모습이 너무 강렬했던 흑백 TV 시절의 예고편. 그리고 함께 들려왔던 깐깐한 목소리의 찬사, “이 영화 절대 놓치지 마세요.” 맞다. 정영일 선생이 그때 이 영화를 ‘강추’했었다.

70, 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냈다면, 그리고 그 시절 영화와 음악을 좋아해 1주일에 최소 한 번은 ‘주말의 명화’나 ‘명화극장’을 보고, 밤이면 FM 라디오의 영화음악 프로그램에 귀를 기울였다면 ‘정.영.일’이란 이름의 울림은 남다를 것이다.

1988년 60세로 세상을 떠나셨으니 정영일 선생도 이제 최소한 50대는 되야 기억이 떠오르는 존재가 됐다. 두툼한 뿔테 안경, 넥타이 매는 걸 싫어하셨는지 늘 머플러를 목에 두르거나 풀오버넥 니트만 즐겨 입던 분.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스타일부터 참 유니크했다.

하지만 그 존재를 더욱 머리에 깊게 각인시키는 것은 선생님의 화법이었다. 에둘러 표현하는 법 없이 항상 자기 기준에서 옳고 그름, 좋고 싫음을 거침없이 밝혔다. 상식에 어긋나는 한심한 작태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단세포 같은 사람들”이라고 힐난하는 선생의 말은 이야기의 소재를 불문하고 항상 속 시원했다. 요즘 표현으로 하면 ‘노 빠꾸, 직진형’이랄까.

정영일 선생은 그런 직설화법으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물론이고 영화를 바라보는 ‘눈’과 영화를 느끼는 ‘가슴’을 알려주었다.

지금이야 인터넷을 매개로 IPTV, 유튜브, OTT 등에서 정보와 콘텐츠가 부족함 없이 넘쳐나는 시대고, 누구나 손에 든 스마트 디바이스로 쉽게 영화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풍요로운 시절이다. 하지만 30년에서 길게는 40년을 훌쩍 뒤로 거슬러 간 그때는 영화에 대한 갈증을 채워줄 모든 것이 부족했던 ‘사막같은’ 시절이었다. 그리고 그 목마름을 채워주던 오아시스같은 존재가 정영일 선생이다.

이병철 선배가 정영일 선생의 영화 글을 모티브로 책을 낸다고 들었을 때 우선 고마웠다. 기억 속에서 조금씩 희미해져 가는, 그래서 더 안타깝던 선생의 영화 이야기를 다시금 생생한 모습으로 지금 우리에게 돌려주는 것이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미안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어느새 잉크밥을 30년 넘게 먹고 있는 신문쟁이로서 그간 혼자서 이 책을 준비해 온 과정의 고단함이 불을 보듯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이병철 선배는 청소년 때부터 매주 신문에 실리는 정영일 선생의 영화글을 오려 대학노트에 붙이는 수작업으로 모았다고 한다. 요즘처럼 컴퓨터 화면에서 Ctrl+C, Ctrl+V로 간편하게 복사하는 것이 아닌, 오롯이 시간과 정성과 끈기를 쏟아야 하는 작업이다. 그렇게 긴 시간 스크랩한 자료를 다시 오랜 세월 소중히 간직해 왔고, 이제 그것을 정리하고 다듬어 자신의 이야기까지 담아 우리가 공유하고 즐기도록 책으로 만들었다.

이런 인고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결과물을 나 같은 중년들의 달콤쌉싸름한 추억 돌아보기용으로 한정하지 않은 점도 또한 고마웠다. 이 선배는 이 책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 영화를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질 젊은 세대가 예전에 영화를 진정 사랑했던 한 로맨티스트와 교감하는 통로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TV 영화 리스트를 정리하면서 한 편 한 편 인터넷 영화정보 데이터베이스인 IMDB와 연동시켰다. 진짜 대단한 정성이다.

진정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애정을 알려준 누군가에 대한 한없는 존경이 없었다면 못할 작업이다.

“사계절의 사나이”를 보고 나서 이병철 선배가 정리한 TV 영화 리스트를 다시 천천히 살펴봤다. 새록새록 반가운 제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랑에 대한 에고이즘을 수채화처럼 예쁜 영상으로 소개한, 정말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소개했던 ‘아네스 바르다’ 감독의 “행복”이 눈에 들어오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 무대에 서는 거란다”라는 ‘장 가방’의 대사가 정말 멋지다고 찬사를 했던 ‘장 르노와르’ 감독의 “프렌치 캉캉”도 보인다.

아무래도 오늘 밤에는 꿈에서 프랑소와즈 아르눌(“프렌치 캉캉”의 여주인공)이라도 만날 것 같다.
- 김재범 (스포츠동아 편집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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