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사가 클라이언트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 즉,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의 감정도 다스려야 한다. 이때 관리사와 클라이언트 사이의 라포rapport 즉, 믿음 또한 치유적 요소로 중요하게 작동하는데, 이는 곧 마음이 치유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다. 관리사는 분명한 원리와 이론을 바탕으로 정확한 치료를 실시하고, 클라이언트 역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스스로 치유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자연치유의 에너지가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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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정리하면 나의 몸이 건강하다는 표현은 ‘내 몸을 느끼지 않는 상태’이므로 호흡 역시 편안한 상태인데, 그 상태에서는 몸의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무릎 또는 어깨에서 무언가 이상이 느껴지거나 불편함 또는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 느낌의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이 경우 근본적으로 통증, 아니면 움직임(가동성)의 제한, 아니면 섭생의 문제로 국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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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그래서 상초, 중초, 하초라고 부르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상초는 보통 안개라고 표현하고, 중초를 거품, 하초를 도랑이라고 표현한다. 맨 처음 설명한 흉쇄유돌근과 사각근 포인트가 바로 상초에 해당하고, 두 번째로 설명한 횡격막의 문제가 중초에 해당한다. 그리고 세 번째로 설명하고 있는 요추1번 부위의 문제가 바로 하초에 해당한다.
상초는 폐와 심장, 즉 호흡과 연관되며, 중초는 소화기계통, 하초는 배설 및 생식기와 연관된다. 상초는 폐에 공기가 들어오는 모습을 본따 안개에 비유했고, 중초는 위장에 음식이 들어와서 위산과 같이 섞이는 과정을 거품에 비유했다. 하초는 배설이므로 몸 속의 노폐물을 흘러나가는 도랑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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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본능의 에너지와 또 다른 에너지가 있다. 본능의 에너지는 숨 쉬고, 배가 고프면 먹고, 배변 욕구가 들면 화장실에 가는 등 살아가는 에너지이다. 이와는 달리 살려내려는 에너지는 감기에 걸리고, 열이 나고,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으면 빨리 내 몸을 원래상태로 살려내려는 그런 에너지이다.
본능을 우선하는 장기로는 위장 있고, 살려내려는 치유의 장기는 간·심장·소장을 들 수 있다. 6장6부의 기운이 정확하게 나눠지고 이 장부들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삼초를 바라보아야 한다. 삼초는 상초, 중초, 하초가 하나를 엮어져서 완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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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성분들은 대부분 흉식호흡을 하다가 아이가 자궁에서 성장하여, 임신 거의 막달 정도 되면 아이가 거의 횡격막까지 치고 올라가게 된다. 폐가 움직여서 호흡을 해야 되는데, 횡격막이 불편하니 평소 호흡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인 흉쇄유돌근과 사각근이 호흡을 보조하게 된다. 이런 호흡을 역리호흡(paradoxical respiration)이라 한다. 이것은 몸에 꽉 끼는 옷을 입었을 때 배로 호흡하기가 힘드니 가슴으로 호흡하는 것과 같다.
임신상태에서는 호흡보조근으로 흉쇄유돌근과 사각근을 쓰게 되면서 이 근육이 단련되어 비대해진다. 흉쇄유돌근에 쇄골지의 쇄골에 붙어 있는 부분이 두꺼워지고 결국 쇄골이 원 위치에서 벗어나는 결과가 된다. 팔로 내려가는 그 신경과 팔에 영향을 주게 되니까 팔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팔뚝의 살도 두꺼워지고, 부종으로 탄력성도 약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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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하게 되면 조직을 절개하고 거미줄처럼 연결된 근막을 건드리게 되는데, 이 거미줄 끄트머리에는 내장기도 달려 있고 신경도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여길 끊어서 수술하면 교차가 되고, 피가 안 통하게 되고, 신경으로 연결된 내장기는 원래 고유의 움직임이 제한받을 수 있다.
장기의 큰 움직임이 모빌리티이고, 장기의 자체의 고유한 움직임이 모틸리티라고 앞서 설명했는데, 수술로 척추 부위의 근막을 한 번 건드려 놓으면 내장기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당장이야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방향성은 확실하게 틀어지게 된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바위가 뚫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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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의 몸을 좋아지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에너지는 관리사의 몸에서 나오는 에너지이므로, 관리사의 에너지가 클라이언트의 에너지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
관리사의 머리 속에 앞에서 설명한 공식과 머슬맵의 개념이 정립된 상태에서 문진·시진·촉진을 통해 검사하고 처방한다면 클라이언트의 몸은 반드시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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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전체 근육 중에 큰 근육은 하체에 집중되어 있고, 많은 운동적 요소에는 하체에 운동으로 전체의 순환을 돕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걷기나 등산으로 단련된 하지근력으로 에너지와 열을 만든다. 우리 미용인들은 전신의 근육을 모두 쓰기에 짧은 시간에 몸의 온도가 오르고 땀을 통해 독소 또한 배출된다. 관리를 위한 배출과 클라이언트의 몸에서 나오는 독소의 성분이 만나는 우리의 현장은 관리 후 반드시 환기를 통해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뷰티 디톡스의 시작은 바로 우리 자신의 건강의 시작으로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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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균이 증가하여 장 상태가 나빠지면 유해균의 내독소 분비, 음식물 흡수 장애, 유해균의 장점막 공격 등으로 장이 부패되고 딱딱해지면서 장점막의 손상을 초래하여 장기적으로 장누수 상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장누수의 결과물로 장점막을 통해 독소물질, 박테리아, 곰팡이 같은 병원체, 각종 항원, 부패물질 등이 정상적이지 않는 경로로 장점막 내로 유입되면서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각 장기에서 각종 알러지와 면역체계의 불균형 등의 문제를 초래하는 ‘장누수증후군’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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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체가 염증이 있거나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에는 혈압을 증가시켜 온몸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보내기 위해 작동하게 된다. 이러하듯 염증은 인체에서 중요한 작용 중의 하나인 방어작용과 치유작용을 한다.
피부미용인들이 클라이언트를 관리하다 보면 외부적인 요소이든 내부적인 요소이든 몸의 염증으로 클라이언트가 고통을 받거나 당황스러워하는 부분이 있으면 차분히 설명해주어야 한다.
샵에서는 염증부위를 치유하거나 개선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은 접어두고, 클라이언트의 염증반응을 정확히 인지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휴식을 통해 부교감신경의 에너지를 촉진시키고, 반대로 교감신경의 과잉반응을 억제시켜주면서 몸안의 반응을 조심히 받아주어야 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평생 같이 가야할 염증반응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면역력 증진을 위한 신경 테라피의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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