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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인문학 (큰글자도서)

만인의 인문학 (큰글자도서)

: 삶의 예술로서의 인문학

리더스원 큰글자도서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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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인문학
[도서] 만인의 인문학
도정일 저 사무사책방
10% 16,920
만인의 인문학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175*294*30mm
ISBN13 9791130637815
ISBN10 11306378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시가 비밀을 증폭한다면 시의 읽기도 비밀 만들기의 하나이다. 읽기는 시의 비밀을 캐기보다는 그 비밀20 만인의 인문학을 더욱더 증폭하고 깊게 하며 두텁게 한다. 이것이 읽기에 임하는 나의 기본방식이다. 하나를 드러내면서 둘을 감추고, 둘을 보이면서 셋을 감추는 독법을 개발하고 실행해보자는 것이 내가 갖고 있는 읽기의 꿈이다. 나는 시의 완벽성이란 것을 믿지 않고, 시가 그 자체로 소진할 수 없는 진리의 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의 풍요성은 시 그 자체의 풍요한 비밀로부터도 나오는 것이지만, 대부분 그 풍요성은 읽기에 의해 덧붙여지고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읽기의 목표는 하나의 작품을 소진하는 데 있지 않고, 또 다른 읽기의 가능성을 촉발하는 데 있다.
--- pp.19-20

삶은 이야기처럼 짜여지고, 이야기처럼 진행된다. 삶이 이야기처럼 짜여지는 것은 인생살이가 이야기의 구조를 갖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시학--- p.詩學)은 문학에 대한 담론이지만, 삶이 마치 한 편의 이야기처럼 이야기의 구조로 짜여지고 진행되는 한 그 삶은 동시에 시학의 대상이다. 삶을 대상으로 하는 시학을 우리는 ‘삶의 시학(poetics of living)’이라 부를 수 있다. 삶의 시학은 ‘산다는 것의 예술the art of living’에 주목한다. 산다는 것의 예술은 예술을 하면서 사는 삶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를 예술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시학의 눈으로 인간을 보고 삶을 말한다는 것은 그러니까 인생살이 자체의 예술, 혹은 삶이 가진 예술적?시적 차원을 중히 여기는 일이다. 테크네의 존재이기보다는 ‘아르스(ars)’(예술)의 존재일 때 인간은 가장 인간다워진다.
--- p.30

엿보기가 성립하는 것은 엿봄의 주체가 자기 혼자서만 대상을 보고 있다는 믿음 위에서이다. 그의 공간이 타인의 시선을 배제한다는 점에서 그 믿음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것은 그가 엿보는 순간 그 엿보기의 대상 자체가 자기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오로지 주체와 대상의 분리법에 입각하고 있기 때문에 대상의 눈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가 소유하려는 대상은 그 소유욕망의 발동 순간에 욕망의 주체를 역으로 응시한다. 엿보기의 대상을 소유의 대상으로 만드는 순간 그는 대상이 반사하는 욕망의 시선에 나포된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엿보기의 주체는 소유욕망의 질서 속에서 주체의 지위를 잃고 거대한 소유욕망의 포로로 전락한다. 그는 노예가 되는 것이다. 그는 그가 소유한다고 생각한 대상 그 자체가 되고, 자신의 엿보기 시선에 의해 역으로 엿보기의 대상이 된다. 이것이 엿보기라는 응시의 유혹이다. 엿보기의 주체는 자기 시선이 자신의 것이라는 환상 속에서 그 유혹에 걸려들지만, 그 유혹의 시선은 이미 그의 것이 아니다. 그는 봄으로써 보지 못하는 것이다.
--- pp.120-121

환대는 주인이 손님에게 베푸는 일시적 선심행사가 아니고, 우월한 위치의 주인이 약한 위치의 수혜자에게 행하는 비대칭적 자비행도 아니다. 그것은 손님의 권리이고, 그 권리에 대한 존중이다. 환대는 보상에 대한 기대에서, 혹은 상대방과의 상호주의적 교환의 게임룰 위에서 이루어지는 거래행위도 아니다. 환대는 무조건적인 것이다. 그 무조건성은 환대받을 권리의 보편성에서 나온다. 그 권리는 당신의 것, 그의 것, 나의 것이다. 내가 환대받을 권리를 주장하는 한 나는 당신의 환대권을 인정해야 한다. 환대에 대한 타자의 권리를 부정하는 순간 내가 환대받을 권리도 부정된다.
--- p.146

인간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이데올로기의 우주로부터 탈출할 수 없는가? 없다면 어떻게 이데올로기의 이데올로기성이 노출되고 격파되고 변화하는가?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진리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인가? 문화가 특정의 체제를 유지하는 강대한 이데올로기의 우주라면, 그 체제를 깨뜨리는 힘도 문화영역에 있는가? 이 변화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담론이 가져오는 것인가, 아니면 저항이 가져오는 것인가? 개인은 자기 담론의 이데올로기성을 ‘의식’하는 순간 그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는가? 인간의 모든 사회체제가 이데올로기에 근거하고 모든 문화와 담론이 이데올로기적이라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기’식 이상의 이데올로기 비판은 가능한가? 어떻게, 무슨 기준으로? 개인의 운명이 무의식적 이데올로기 문장으로 결정된다고 말하는 것이나, 무의식적 유전자정보문장이 운명을 결정한다고 말하는 것 사이에 무슨 근본적 차이가 있는가?
--- pp.294-295

19세기 유럽 제국주의가 아프리카를 점거할 때 그 무단점거 행위를 도덕적으로 정당화하는 데는 ‘흑인 열등인종설’이 필요했고, 백인과 흑인은 서로 ‘조상’이 다른 별개 인종이라는 믿음이 필요했다. 우수한 인종이 열등한 인종을 깨우쳐 ‘문명’으로 인도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정당한 행위이며, 따라서 우수한 문명의 백인이 야만 흑인종의 땅을 접수하여 거기에 문명을 심어주는 일은 강도짓이 아니라 ‘이타적 행위’라고 주장될 수 있었다. 네안데르탈인 백인 조상설은 이 같은 제국주의 정당화 작업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과학적 발견’이자 ‘별개인종설’의 확증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게다가 백인이 흑인과 동일 조상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백인사회의 정서구조상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의 신화는 이 정서적 요구까지도 완벽하게 만족시켜줄 수 있었다.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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