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보스와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는가는 호칭, 직위, 서열 따위를 떠나 자신의 리더십 능력이 어떠한지를 보여 주는 징표다. 훌륭한 상사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는 것은 대단한 기술이라 할 수 없다.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자신의 탁월한 주체성은 까다로운 윗사람과의 관계에서 극한의 스트레스를 견디는 가운데 비로소 드러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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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비판은 반드시 단둘이 있을 때에만 하라. 여러분이 동의하지 않는 점이 있으면 팀 전체가 모인 자리가 아니라 둘만의 대화에서 털어놓으라. 그런 경우라도 시점은 상사가 선택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팀장님, 따로 잠깐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는데, 언제 시간이 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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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피드백 요청에는 적절히 주의를 기울이면서 대응해야 한다. 나와 상대의 권력 차이가 클수록 그렇다. ‘솔직하게’라는 말은 각 개인의 소속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다. 이전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대하더니 무엇 때문에 갑자기 개방적인 태도를 요구하는 거지? 그런 요구에 아무런 여과 없이 직접 피드백을 내놓다 보면 오해가 생길 수 있고 개인적으로 상처를 주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면 직장 내 대인 관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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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잠시 멈추고 숨 고르기: 누군가에게 비판을 받은 뒤에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말라. 그렇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다.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3~4초 정도 그냥 감지해 보는 것이 좋다. (화가 어떻게 올라오는지, 최초의 반박 반응이 어디에서 나타나는지 등을 느껴 보라는 것이다.)
물어보기: 나를 비판한 사람이 할 말을 끝까지 다 하도록 한다. 캐물어 보는 것은 괜찮다. 자신을 정당화하거나 이유를 대거나 해명하려는 시도는 피하자. “네, 그건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보니 저로서는 그렇게 처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는 식의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대신 관심을 표명하자.
--- pp.116~117
아무 말 않고 침묵하기: 대체로 동의하는 내용이라면 아무 토도 달지 말고 바꾸라는 제안도 하지 말라.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아니면 그냥, 눈앞에 있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고만 알려 주면 된다. 여러분의 직접적 이해와 관련될 때 또는 조직 전체의 중요한 양상과 관계될 때에만 개입하라.
--- pp.122
따라서 어떤 사람과 시간을 보낼지 결정하는 것도 관건이 된다. 사람을 체계적으로 키워 주는 이, 목표, 소망 및 꿈을 긍정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이로 주변을 감싸는 것은 도움 되는 일이다. 세상을 항상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사람의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비판론자, 트집 잡는 사람, 끙끙 앓는 소리 하는 이는 주변에 덜 배치하고, ‘저 사람에게 좀 배우고 싶어’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에너지를 주는 사람, 관심을 끄는 이를 주변에 더 많이 두는 것이다. 자신과 세상에 대해 필요할 때 따끔하게 꼬집어 줄 사람도 필요하다.
--- pp. 259~260
고요하고 적적한 섬을 여러분 삶 속에 두어 보라. 그리고 명상을 하라. 긴 시간에 걸쳐 산책을 하 라. 자전거를 꺼내 타고 그냥 어디론가 떠나 보라. 한낱 꿈일지라도, 권태일지라도, 창의성을 키우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일상 업무를 할 때보다는 긴장을 풀고 다른 무언가에 집중할 때, 어설픈 생각의 조각들이 낯선 것들과 뒤섞여 새롭게 조합될 때,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그런 과정은 아웃풋을 창조적인 영역으로 끌어올린다.
--- p.273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상대 또한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상대를 인정하고, 애정을 담아 찬사를 날려라. 생각보다 강력한 효과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이나 태도는 직장이나 여러 집단에서 여러분을 성장시킬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면서 여러분이 자라고, 나아지고, 더 커지고, 더 강력해진다는 느낌을 준다면, 여러분은 존 퀸시 애덤스가 말한 의미에서의 ‘진정한 리더’다.
--- p.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