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배리 기포드 Barry Gifford
1946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배리 기포드는 비트 제너레이션 문학과 필름 누아르의 영향을 받아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한 작가다. 야구 장학금을 받고 미주리 대학에 입학한 기포드는 금세 학교 수업에 싫증을 느껴 점원으로 일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고, 몇 년 뒤 옥스퍼드와 킹스 칼리지에도 입학했지만 모두 한 학기 만에 그만두고 말았다. 그는 대학 강의 대신 비트 제너레이션 시인 앨런 긴즈버그와 잭 케루악의 영향을 받으며 작가로 성장했다.
1973년 시집 『코요테 탄트라(Coyote Tantras)』를 펴낸 기포드는 1980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이어 영화 시나리오와 TV 시리즈 대본, 에세이, 전기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그의 소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남녀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세일러와 룰라 시리즈’로 불리는 일련의 소설들이다. 이 중에서 『광란의 사랑(Wild At Heart)』은 데이빗 린치가 영화로 만들어 1990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포드는 이 영화 〈광란의 사랑〉으로 린치와 인연을 맺은 이후 린치가 감독한 영화 〈로스트 하이웨이〉와 TV 시리즈 〈호텔 룸〉의 대본을 집필했다.
“매우 짧은 이야기들에 흥미를 느껴” 2000년 소설집 『아메리칸 폴스』를 엮은 기포드는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여전히 경계와 영역을 뛰어넘는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실험하고 있다. 이탈리아 문학상 브란카티, 미국작가조합과 PEN, 미국도서관협회 등에서 수여한 상을 받은 기포드는 외국으로 여행을 갈 때마다 그 나라 언어로 번역된 자기 책을 “두 번째 여권 삼아” 가지고 다니는 버릇이 있다. 그의 소설들은 지금까지 2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전문번역가와 출판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장르문학 브랜드인 ‘모중석 스릴러 클럽’과 ‘메두사 컬렉션’을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는 존 그리샴의 『이노센트 맨』, 척 팔라닉의 『파이트 클럽』, 할런 코벤의 『단 한 번의 시선』, 제프리 디버의 『소녀의 무덤』, 데니스 르헤인의 『미스틱 리버』, 로버트 러들럼의 『본 아이덴티티』, 시드니 셀던의 『어두울 때는 덫을 놓지 않는다』를 비롯해 『폴링 엔젤』, 『디센트』, 『안녕, 내 사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