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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봄

다시 만난 봄

: 글자에 담은 희망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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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50g | 153*225*15mm
ISBN13 9791196604042
ISBN10 119660404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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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무심코 길을 걷다가
저만치에 비치는 사람
저녁 노을과 전깃 불빛이 반사된 거리
구부정한 몸매 빛바랜 머리카락
내엄마가 그랬다. 온갖 길쌈 다 해가며
꼬부랑해지셨다. 내꼴도 엄마 닮아
거울속 엉거주춤한 모습
이리 절뚝 저리 절뚝거리며
배움의 꽃을 피우려는 내가
엄마를 쏘옥 빼닮았다
--- 「엄마 닮은 나」 중에서


흘러간 세월만큼
내 허리는 ㄱ자가 되었습니다
살아온 세월이 너무 고돼서
이 허리는 펴지지도 않습니다
희망도 없이 하루 하루 먹고 살기 바빠서
세상을 볼 줄도 읽을 줄도 몰랐습니다
하나뿐인 금쪽같은 아들 먼저 보내고
나락으로 떨어져 온통 깜깜했던 내 삶에
한 줄기 빛처럼 복지관을 만났습니다
희망을 찾았습니다
배우니까 세상이 보이고 읽어지고
드디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희망을 찾아서」 중에서


갓 태어난 아기도 이리도 맑아 보였을까
내 나이 만 83세
앞이 안 보여서 딸을 볼 수 없었던
심봉사가 생각난다
얼마나 딸을 보고 싶었을까
십 년 전 글자를 몰라서 눈앞이 깜깜했던
내 마음과 어찌 이리 똑같을까
심봉사가 눈 뜬 것 같이
나도 다시 태어나서
세상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 「탄생」 중에서


내 손은 참 볼품이 없다
남편 먼저 보내고
80평생을 억척스럽게
논과 밭을 헤메고 다녔으니
얼마나 고생한 손인가
그 손으로 6남매 키웠고
동기간 우애하며 살게 되었으니
내 손은 지나간 내 세월이다
이제 늙고 늙은 내 손이
연필까지 잡았으니
대견한 손이 아닌가
오늘 밤도 나는 내 손을
토닥토닥 칭찬한다
그동안 수고했어
--- 「부끄럽지 않아! 내 손」 중에서


못 배운 글자 때문에
못 배운 사람이 되어
70평생 허리 펴기 어려웠는데
글이 보이니 허리가 펴진다
글이 보이니 간판이 보인다
보이는 것들이 많아지니
하나 하나 읽어보느라
걷는 걸음이 점점 느려진다
집으로 가는 길이 오래 걸린다
--- 「허리 펴고 눈도 뜨고」 중에서


올해 참깨를 심고 또 심고
몇 번을 심어도 실패를 한다
속이 많이 상한다
오늘도 참깨를 또 심어 본다.
내 한글 공부도
하고 또 해도 까먹으니
어찌 할 수가 없네
참깨야 우리 친구 해서
천천히 수확해 보자
--- 「한글 공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좋은 글들이 많았습니다. 처음 글을 배우고 나서 기뻐하는 글. 무엇보다도 진심에서 우러나온 글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 나태주 (시인)
눈물 나게 감동적인 작품도 있었고, 촌철살인의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평생 동안 간직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놀라울 만큼 정갈하고 담백하게 담아놓은 작품도 있었습니다. “한글 배우고 난 나 스스로 보호자가 되었다.”는 시적 고백은 내게도 뿌듯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 이철환 (소설가)
2021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의 주제는 ‘글자에 담은 희망의 여정’입니다. 작품들은 모두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일상의 경험, 가족과 이웃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 문해교육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직접 그린 그림에도 정성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한 글자씩 공들여 쓴 작품들을 읽으면서 배움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작품 중에서 ‘손’을 노래한 작품들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호미를 쥐고, 소 풀을 베고, 논밭을 갈고, 음식을 만들고, 빨래를 하고, 열쇠를 깎고, 청소를 하고 등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손이 마침내 글을 배우기 위해 책과 연필을 쥔 것입니다. 이 위대한 손 앞에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손의 용기, 손의 성취, 손의 행복, 손의 희망에 기꺼이 함께하며 응원합니다.
- 맹문재 (시인)
시화 한 편, 한 편에서 모든 분이 얼마나 치열하게 삶을 살아왔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툭 터놓고 말할 수 없었던 글 모르는 설움을 되뇌는 부분에서는 가슴 한쪽이 저렸고, 비로소 한글을 배우면서 삶이 변화하는 순간들을 기록한 부분에서는 가슴 한켠이 꽉 차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화전에 참여한 모든 분이 시를 통해 표현했듯이, 글을 배우는 즐거움 속에 앞으로도 일상의 행복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모여 공부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해 학습자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 원호연 (영화감독)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서관은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로 채워진다는 말이겠지요. 여기 살아온 이야기와 시간들을 시로 써 우리 도서관들은 온통 푸르고 예쁜 꽃들로 가득한 들판이 되네요.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도서관을 만들어 주시는 모든 어르신 시인들이 계시니 참 행복합니다.
- 이용훈 (도서관문화비평가)
100편의 시 속에 담긴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읽으며, 자식들을 위해 호미를 잡았던 투박한 손으로 연필을 잡고 시를 써 내려간 그분들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인생에서 다시 맞이한 봄날을 부디 행복하게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 박소희 (솔안공원작은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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