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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의 말

먼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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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34g | 130*210*16mm
ISBN13 9791188501229
ISBN10 118850122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추석 연휴 전날
체불 임금을 받기 위해
한 노동자가 아파트 옥상 위로 올라갔다.
거의 완공된 아파트는 외벽 도색을 앞두고 있다.
하얗게 밑칠을 마친 외벽을 타고 내려오며
로프에 매달린 노동자는 한 자씩 글자를 써내려갔다
제 몸보다 큰 붉은 글씨를 한 자 한 자 읽어본다.

사 기 꾼 시 공 업 (체) 시 행 사 는
더 사 기 꾼 노 임 주 라 개 자 식

그는 로프를 알고, 칠을 아는 사람
추석 연휴 전날까지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는
자신이 쓸 수 있는 유일한 공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저 말을 쓰고
내려와 경찰에 ‘입건’되었다.
--- 「임금 주라」 중에서

숙련 택배 노동자의
한달 평균 택배 물량은 7,000~8,000개
지난 3개월간
10년차 택배기사인 정씨가 배송한 택배 상자는,
2월에 9,960개
3월에는 1만 1330개
4월에는 1만 288개
오전 6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휴식시간도 없이 하루 15시간 중노동 근무
어린이날 앞두고, 심정지로 돌연사
--- 「돌연사」 중에서

‘근로자’ 1명
이름은 ‘A씨’
‘끝내 숨져’
이름 없는 노동자가
혼자 작업하다
사고를 당하고
끝내 숨졌다는
소식
이 소식은 왜
날짜와 장소만 바뀐 채
늘 똑같은 문장으로 전송되는가
--- 「근로자 1명 끝내 숨져」 중에서

“나는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
“나는 이 세계에 지분이 없다.”
--- 「딜란 크루스」 중에서

“우리는 당신들이 미처 죽이지 못한 노동자의 자식들이다.”
---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중에서

안전로프(구명줄)가 없었다.
엊그제 유리창 외벽 청소 중에 추락 사망한 노동자.
안전로프가 없는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건
떨어지면 끝이라는 것.
누군가의 사랑하는 사람이고
누군가의 소중한 이였을 사람
누군가의 안전로프가 되었을 사람.
그리고 그는
자기 자신을 고용한
자기 자신의 사장님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죽음은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왜 안전로프가 없었는지,
그걸 물어봐야만 하는데.
--- 「안전로프 없는 사회」 중에서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144명)
이 세상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우리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고
말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 「조용히」 중에서

(내가 던진) 질문은 ‘10년 후에 나는 무엇이 되어 있을까?’였다. 한 사람은 ‘먼지’라고 대답했다. 먼지… 갑자기 가슴이 쿵하면서 머리가 멍해졌다. “먼지라고요? 이 질문을 한 이후로 이렇게 시적인 대답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하니까 씩 웃는데, 그 웃는 모습이 참 좋았다. 다행히도. 친구들이 옆에서 “아, 뭐래” 하고 퉁을 줘도 의연하게 “왜 먼지가 어때서?”라고 되물었다. “너희들은 먼지가 안 될 것 같냐?”라고 하면서. 또 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존재’가 되어있을 것 같다고 했다. ‘존재하지 않는 존재’라니… 또 친구들은 옆에서 우와 그게 말이 되냐고 웃으면서 떠든다.
--- 「먼지의 말」 중에서

숫자, 순위, 평균, 생략으로 ‘노동자의 삶’과 ‘노동의 현실’을 전하는, 뉴스.
그런데 그렇게 해도 너무나 끔찍한, 뉴스.
--- 「3,400명」 중에서

도살된 4,700여 마리의 돼지. 해고된 1,500여 명의 톨게이트 노동자. 24년 동안 사회적 죽임을 당한 채로 살아있는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올 1학기 해고당한 대학 강사는 7,834명. 그 외에도 또 어디서 얼마나 많은 목숨들이 삶의 벼랑 끝에서 떠밀려 내던져졌는지 모른다. 그 속에 나도 있다. ‘최소 비용, 최대 이익’을 위해 산 채로 매장되는 존재들. 살처분이나 해고나 생매장이긴 마찬가지다. 어느날 홀연히 자기가 살던 사회에서 쫓겨나 산 채로 어둠 속에 사라진다. 존재를 부정당한 그 구덩이에서 기어나오려고 날마다 안간힘을 쓴다.
--- 「돼지들이 죽던 날」 중에서

“나쁜 짓을 안 하믄…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큰 돈을 모은대?”
--- 「민도」 중에서

‘죽음의 외주화’란 그 말이다.
죽어라, 내가 안 보는 곳에서.
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는다.
너의 불행한 죽음에 대해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게 사회의 도덕률이 되어버렸다.
안 보이는 곳에서 죽도록 일하고
안 보이는 곳에서 죽어라.
--- 「죽어라, 내가 안 보는 곳에서」 중에서

“싸움은 물러설 수 없는 곳에서 하는 것 같아요.”
“거기서 잘렸으니, 거기로 돌아가야죠….”
--- 「물러설 수 없는 자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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