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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일단 걸었습니다

퇴직, 일단 걸었습니다

조정선 | 수다 | 2021년 09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3 리뷰 10건 | 판매지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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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98g | 130*195*15mm
ISBN13 9788996831266
ISBN10 899683126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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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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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명성이 높았던 맥아더는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Old soldiers never die, just fade away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 그가 얘기한 ‘다만 사라질 뿐이다just fade away’에 대해 문득 생각해보았다.
--- p.6-7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동해안 해파랑길 770킬로미터 걷기다. 극기, 도전, 달성, 자기와의 싸움, 모험, 챌린지 등의 하드코어한 용어는 쓰고 싶지 않다. 그저 트레킹을 하다 힘들면 쉬고, 졸리면 자고, 목마르면 마시려고 한다.
--- p.7

앞서 해파랑길을 완주한 친구의 말로는, 트레킹 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가 ‘오버페이스 하다가 숙소를 못 찾아 애먼 곳을 하염없이 걷게 되는 경우’라고 한다. 인생에만 ‘빽도’가 없는 게 아니라 트레킹도 마찬가지일 거다.
--- p.14

2년 전, 나보다 먼저 퇴사한 해정 군과 나는 히말라야 칸첸중가 베이스캠프에 다녀왔다. 그 무렵 우리는 꿈의 순례길 산티아고 800킬로미터 트레킹을 계획했다. 2020년 봄, 나의 안식년 첫 번째 프로그램이던 스페인행이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되면서 일이 꼬였다.
--- p.19

가진 돈이라고는 서울 올라갈 차비와 숙박비 정도여서 여관 에서 편히 잘 것이냐, 아니면 흥겹게 술 한잔하고 해변에서 노숙을 할 것이냐? 굳이 핑계를 대자면, 그때 해운대 백 사장의 모래가 따뜻하지만 않았어도 결정을 달리했을 테지 만, 결국 우리는 노숙을 택했다.
--- p.22

친구의 스마트폰 분실 사건을 겪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제 스마트폰이란 요물은 가족이나 친구, 신앙, 애완동물, 재물 등등 모든 존재를 가볍게 넘어설 만큼 압도적으로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은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과연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있을까?
--- p.50

오히려 바닥이 고르지 못해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길이 걷기에는 최적이다. 그 이유는 오래 이어지는 딱딱한 평지는 몇 개의 근육만 반복적으로 쓰게 해서 쉬 피로해지고 탈이 나게 되기 때문이다. 발에 물집이 왜 생기는지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듯하다. 다양한 부위를 쓰면 상처나 물집 같은 건 안 생긴다.
--- p.56

한국인은 어려서부터 한 가지 강박관념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 시간은 반드시 생산적으로 보내야 한다는. 일이든 공부든 결과물, 소위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야 안심한다. 그런 기준에서 보자면, 노는 데 쓰는 시간은 헛되고 아깝다. 지금처럼 마냥 걷는 일 역시도 마찬가지.
--- p.60

잘 놀고, 취미를 즐기며 보내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닐까. 우리가 사는 목적은 결국 행복이며, 그건 생산적이라기보다는 소비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돈은 벌 때보다는 쓸 때 더 행복하듯이.
--- p.61

사람에게는 양면성이 있다. 친구도 나도 고지식함 속에 그 정도 유연함은 가지고 있다. 그러니 우리 둘은 30년 이상 한 직장에서 월급을 타 먹고 지낼 수 있던 것이다.
--- p.71

앞으로 비대면 사회가 일반화된다면 도래할 디스토피아를 두고 말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비대면에 익숙해 있었는지도 모른다. SNS로 소통하는 게 얼마나 많아졌나!
--- p.74

칠순이 넘고 팔순이 가까워 오면, 미각이 제대로 기능을 못 해서 음식 맛을 못 느낀다는 말을 주변에서 자주 들었다. 그러니 곰곰 이 생각해보건대, ‘내가 온전한 미각을 가지고 메뉴 선택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은 그저 5년에서 길어야 10년이 남아 있을 뿐이다.
--- p.93

37년을 일해온 나로서는, 방송 PD라는 엔진의 시동은 꺼졌지만, 모터는 한동안 탄력을 받아 돌아갈 것이다. 출근 시간이 되면 나가려 할 것이며, 새해 달력을 받아 들면 빨간 날을 세거나, 연휴가 며칠이나 겹치는지 진지하게 체크할 것이다.
--- p.105

어떻게 하면 모양 빠지지 않게, 품위를 지키며 스스로를 리셋reset할 수 있을까? 원초적이고 힘든 일을 오랜 시간 겪으면 새로워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이처럼 길고 무모하기까지 한 도전에 나섰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과연 트레킹을 시작하며 회사 일을 떠올리는 경우가 드물었던 걸 보니 이제까지는 성공인 듯하다.
--- p.106

*부부가 티격태격해도 헤어지지 않고 사는 건 대부분 관계가 좋고 천생연분이어서라기보다는 ‘결정적인 순간’ 혹은 ‘진실의 순간’을 잊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매력을 느꼈던 몇 초의 짧은 순간, 어느 때인가 내게 해주었던 고마운 응대나 배려 따위 말이다.
--- p.119

*달리기는 효율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행위다. 자동차나 최소한 자전거로 쉽게 갈 수 있는 거리를 땀을 삐질 흘려가며 한참 만에야 겨우 도달한다. 트레킹은 조깅보다 비효율적이다. 1시간을 꼬박 걸어도 4킬로미터 남짓 갈 수 있다.
--- p.124

사랑하고 용서하는 사람은 거기에 가치를 둔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정직함보다는 남을 속여서 이득을 취하거나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여긴다. 분노하는 사람, 질투하는 사람, 사치하는 사람. 모두 가치관 문제다.
--- p.124

동해안 해파랑길 770킬로미터의 여정은 내 마음속 얼크러진 번뇌를 얼마나 삭여줄까, 그런 기대를 갖고 출발한 걷기였다.
--- p.125

“독주는 독배다. 일찍 죽지 않으려면 막걸리 같은 약한 술을 마시라”는 현인의 충고도 있고, 달짝지근한 술보다는 텁텁하고 원초적인 알코올이 주당의 본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막걸리 나라로 전향서를 쓰게 된 것이다. 이쪽은 망명도 이민도 반갑게 잘 받아준다.
--- p.155

나이가 들면 세월이 빨리 간다. 그 이유는 그날그날의 단순한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으로 충만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하루가 꽤 길었던 느낌이 있다.
--- p.164

사람이 여행에 나서는 것도 시간을 더디게 쓰려는 몸부림인지도 모른다. 트레킹을 시작한 지 23일이 지났다. 만일 집에 머물러 있었더라면 아마 지금보다는 곱절로 시간이 빨리 흘렀을 것이 분명하다.
--- p.165

먼저 퇴직한 남자 선배들을 보면서 왠지 그분들의 확 위축된 분위기를 느끼며 놀랐다. ‘저 선배가 내게 함부로 대하며 상처 주던 그가 맞나?’ 싶어지는 건 달라진 그들의 온화한 태도 때문이다.
--- p.167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지 닷새가 지났다. 해정 군의 표현대로, ‘깊은 꿈을 꾸고 일어난 기분’이다. 나이가 들면 최근에 경험한 일일수록 희미해진다. 치매란 과거의 기억을 잡아먹는 게 아니라 요즘 기억부터 꿀꺽 삼켜 나간다. 마치 활어만 공격하는 상어 같은 존재다.
--- p.201

이렇게 나이를 먹으며 스스로를 잃어갈지 모른다. 앞으로의 내 삶은 ‘추억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아니라, 매 순간의 기쁨과 만족을 향유하는 일’이어야 한다. 어차피 다 잊을 일이니까. 슬퍼지기는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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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정말 많은 PD하고 작업을 한다. 조정선 PD와 같이 일할 때는 늘 즐거웠는데, 이 친구는 별것 아닌 소재도 참 재미있는 방송으로 만들어 내는 재주가 있다. 만날 때마다 그 재미있는 얘기를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 책을 내보라고 부추겼는데, 허허 진짜 썼네. 참 재미있게 읽었고 이제부터는 나도 좀 걸어야겠다.
- 배철수
한 번도 프로그램을 같이하지 못했지만 우린 오래됐다. 평직원일 때도 누나, 국장이 되어도 누나. 변함없는 호칭을 유지하는 사이, 꾸밀 것도 계산할 것도 없는 사이. 그의 글, 행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만큼 매력 있는 아우다. 올리는 글들이 맛지고 기승전웃음을 준다. 그는 글에 긍정과 희망을 비벼 넣는다. 맘이 끌린다.
- 양희경
겪는 사람을 좋아한다, 겪지 않고 알아내는 사람보다. 조정선 형은 겪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 길에 잠깐 만난 정선 형은 흐뭇하게 취기만 머금을 뿐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이 책이 궁금한 이유는 그 머금은 이야기를 여기에 다 풀어 놓았을 것 같아서.
- 윤종신
그런 사람이 있다. 아주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도 마냥 반가운 사람. 문득 떠올려보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사람. 나서기 PD, 조정선 PD가 그렇다. 그건 아마도 내가 가장 좋았던 시간을 함께 보낸 진한 인연 때문이리라. 그 시절 항상 나서서 좋은 음악을 소개해주고, 늘 한발 앞서서 술값을 계산해주던 그가 어느덧 퇴사하여 동해 해파랑길 트레킹을 다녀왔다. 나서기 PD라는 별명답게 그는 이번에도 먼저 길을 떠났다. 이 밤 난 그가 남긴 여행기를 읽으며 그의 그림자를 밟으며 따라가고 있다. 그리고 자꾸만 웃음이 새어 나온다. 많이 그리웠나 보다, 나보다 앞서 길을 내주던 그 시절의 형들이….
- 유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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