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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끝 꽃달이 지기 전에

손톱 끝 꽃달이 지기 전에

: 디카에세이

안성덕 | 작가 | 2021년 09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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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59쪽 | 266g | 126*188*9mm
ISBN13 9791190566285
ISBN10 1190566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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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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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지났으니 이제 며칠 있으면 우수, 다행히 올겨울은 작년처럼 춥지 않습니다. 하늘이 살펴주신 게 틀림없지요.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왜 늘 행복은 추레하고 행운은 토막일까요? 모두가 어려운 시절입니다. 우리네 닳고 해진 행복도, 깡총한 행운도 수선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 엄마는 횡단보도 옆 포장마차에서 뜨끈뜨끈한 붕어빵 한 봉지를 살 것입니다. 행여 식을세라 종종걸음치겠지요.
--- 「행복수선」 중에서

바짓가랑이를 걷어붙이고 건넜겠지요. 꽝꽝 얼어붙은 겨울에 나 왕래했겠지요. 큰비라도 내려 냇물이 불면 동동 발을 굴렀겠지요. 종아리 알밴 장정들이 영차영차, 멀리서 커다란 돌을 옮겨 와 다리를 만들었지요. 이편과 저편이, 그대와 내가 이어져 언제라도 건너오고 건너갈 수 있게 되었지요. 사람의 길 트려고 물길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 냇물을 아예 끊지는 않았지요. 아이들 걸음 간격으로 돌을 놓았지요. 섶다리처럼 틈새 없이 이어붙이면, 저쪽과 이쪽이 없고 나는 또 그대가 너무 환해 밤새 도란거릴 이야기가 없을 테니, 말없음표처럼만 늘어놓았지요. 어디 사람만 건넜을까요, 달을 초롱 삼아 별들도 오갔을 테지요. 늦도록 마실 다녔을 테지요.
--- 「징검다리」 중에서

삼천 변에 억새가 푸릇합니다. 빛바랜 작년 것 틈에 햇것이 끼어들었습니다. 제법 목을 가눕니다. 굽이굽이 삼천을 끼고 마을을 이뤄 할아버지에게서 아버지로, 아들로, 손자로 대를 이어 살아온 온고을 사람들 같습니다. 아비 억새는 슬쩍 발을 빼고 아들 억새는 슬며시 들어섭니다. 우리 아비들이 그래왔듯이, 저 아비 억새도 어린것들 장딴지에 알이 배고 어깨에 힘이 들어갈 때까지 지켜줄 겁니다. 등판에 바람을 짊어질 때가 되면, 품 안에 개개비 떼를 품을 때가 되면 자리를 비켜 줄 것입니다. 스러져 거름이 될 것입니다.
--- 「연두가 초록으로」 중에서

가을장마에 갇혀 답답했습니다. 어젯밤만 해도 걷힐 기미라곤 없던 하늘이, 쨍합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이 고슬고슬합니다. 코끝에 스치는 바람이 상큼합니다. 길바닥에 고인 빗물이 푸른 하늘을 품었습니다. 겨우 보자기 하나 자리, 한 바가지 빗물에 하늘이 담겨 있습니다. 한 바가지면 족합니다. 보자기 하나 펼칠 자리면 충분합니다. 내 마음속 창고.
--- 「길바닥에 고인 빗물이」 중에서

꽃보다 더 꽃입니다. 기럭아비를 앞세운 사모관대 신랑은 초례청에서 벌써 벙글고 있습니다. 제 안의 꽃을 감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꽃가마에서 내린 원삼 족두리 신부는 이 세상의 꽃이 아닌 듯합니다. 아직 남아있을 배롱나무꽃이 그만 제빛을 잃었습니다. 청실홍실 엮어 늘 푸른 소나무와 대나무에 걸쳐놓은 초례청으로 사뿐 걸어가는 신부의 얼굴이 몰래 붉습니다. 한 쌍의 기러기 앞에서 표주박의 술을 나눠 마실 두 꽃송이, 갈채가 쏟아집니다. 전주 향교 대성전 뜰, 꽃 같은 시절입니다.
--- 「화양연화花樣年華」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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