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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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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50*221*30mm
ISBN13 9791196343712
ISBN10 119634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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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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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등포구 도림동 423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서울에서 직장생활하실 때 나를 낳으셨는데 진주 강씨 은열공파가 제주도에 입도해 17대째 되는 셈이라 3살 때 제주도로 데려가 키우셨다.

제주도 말로 나는 미죽은 아이였고 몰명한 아이였다. ‘몰명하다’는 ‘남들보다 약하다’는 뜻이고, ‘미죽다’는 ‘기가 죽어 늘 눌려 지내는 열등아’라는 제주도 방언이다. 미죽고 몰명해서 남한테 맞기나 하는 약한 아이! 공부도 잘 못하는 데다 수줍음 잘 타고 사람들 모인 것 보면 피해 다니던 열등생!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때 갑자기 손위 누나가 죽었다.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누나는 시체로 변했고 어머니가 울면서 누나의 시신을 닦고 있었다. 누나의 죽음은 나의 일생을 지배해 온 충격적인 사건으로 방황의 단초였으며 지적 탐구의 동력이자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소스였다.

아! 초등학생이 죽음이란 비극을 본 것이다. 죽음! 그 실상을 목격한 미죽은 아이의 영혼은 멘붕 그 자체였다. 불러도 대답 없는 누나! 이게 어찌된 일인가? 그 쇼크는 일생을 지배하는 형이상학적 질문, 즉 사람이란 무엇인가, 세계는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하는 메커니즘으로 상시 작용하였다. 누나가 처녀로 죽자 동네에서 총각으로 사망한 청년의 영혼과 영혼결혼식을 했는데 나는 상주 노릇을 하며 누나의 시신을 땅에 묻는 것까지 목격하였다. 머리가 빙빙 돌고 어떤 때는 땅이 빙빙 돌았다.

이유 없이 아프고 기운 빠지는 것을 제주도 방언으로 ‘유울다’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유울어 갔다. 원래도 빈약한 몸인데 유울어 가는 아이를 어머니는 둘러업고 바닷가에서 빌고 냇가에서도 빌며 온갖 정성을 다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지금으로 보면 우울증이었는지 깊은 시름에 빠진 아이였다. ‘죽음! 그건 뭘까, 누나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 존재할까, 없어졌을까.’
건강상 중학교에 못 가고 다음 해 입학했으나 아파서 견디지 못해 학교를 중단하고 한 학기 동안 이모가 다니는 중문리 성당 신부님께 맡겨졌다. 살아 있으나 사람 구실 못 하는 실성한 아이였던 것 같다. 머릿속엔 온통 ‘죽으면 그만인데…’만 맴돌았다.

신부님과 한 학기 동안 지내면서 그분의 기도를 받고 심부름 등 잡일을 하면서 좀 회복돼 학교에 복학했는데 (당시는 장기 결석자도 받음) 공부도 잘 못하던 놈이 한 학기를 결석했으니 무슨 재주로 공부를 따라간단 말인가.
그런 상태에서도 머릿속엔 언제나 죽음, 인간, 세상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 연속이었다. 사람들은 죽어 없어질 줄 알면서 그 문제에 대해 묻지도 생각지도 않고 왜 저렇게 맹목적으로 사는지 의문 투성이였다. 공부는 해서 뭣 하며 시집장가는 왜 가나? 죽어 없어질 게 인생인 줄 알면서 이러저러하게 살겠다, 성공하겠다, 돈 벌겠다…는 인간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공부를 못했지만 간신히 졸업하고 아파서 한 해 쉬고 제주농고에 입학하였다. 그런데 그 입학이 또 화근이었다. 아버지는 산방산 뒤 절인 수운교 맹신자였는데, 수운교란 동학의 일파로 수운 최제우 선생을 교조로 한 종교였다. 아버지는 항상 나를 이곳에 데리고 가 배우도록 하셨는데, 수운교는 이상한 종말관을 가져 도시에 가면 재앙이나 천재지변을 만난다고 믿어 도시에 가는 걸 금했다.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형님을 제주시에 공부 보냈는데 방학 때 집에 오면 때리면서 공부를 못 하게 하셨다. 그 종교의 종말관도 문제였지만 형님이 양자로 간 강씨 집 재산을 지켜 농사를 지어야지 왜 재앙 당할 제주시(형님은 제주농고 졸, 제주대 중퇴)에 보냈느냐며 형이 돌아오면 늘 싸우셨다.

농고에 입학하고 보니 공부도 못 따라가지만 아버지 몰래 어머니가 주는 돈만으로는 살 수가 없어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당시는 학교 급사라고 했다)를 했는데 이때 학교 공부를 못 따라가 휴학하고 급사 일 하면서 선생님들께 개인적 질문을 하곤 했다. 수학이니 영어니 과학이니 따라가지도 못하지만 관심도 없고, 오직 인간은 무엇인가 세상은 무엇인가 죽음은 뭐며 인간은 왜 살게 되었는가 하는 생각들로 머릿속이 꽉 찼다. 아마 우울증의 가변적 증상이었을 것이다. 선생님들께 물어봐도 어느 분 하나 시원하게 대답해 주시지 못했다.

수학 담당인 신용준 선생님은 오죽하면 급사를 하겠느냐며 월급날이면 얼마씩 돈을 봉투에 담아 손에 꼭 쥐어주셨다. 봉투에는 ‘동선 군의 앞날에 성공이 있기를’이라고 써주셨다. 학교 급사하면서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을 경험했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어머니가 억지로 학교에 보냈으나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못해 너무 어려워 급사를 관두고 신문 배달을 하게 됐다. 이 무렵에도 마음속엔 학교 공부는 집어치우고 인생의 근본 문제 해결을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죽으면 그만인데 그놈의 공부는 왜 하지, 잘 산다는 건 또 뭐냐 하는 극단적 허무주의가 우울과 짬뽕되어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됐다. ‘제주도의 좁은 땅을 벗어나 대도시로 가 도인이나 깨달은 자를 만나 답을 얻고 죽든 살든 해야겠다. 분명 큰 도시엔 도인이나 도통한 철인이 있어 답을 줄 것이다.’

미죽은 아이, 몰명한 놈은 신문 대금 수금한 돈을 일부 가지고 부산행 배에 올랐다. 운명이란 묘한 것! 배를 타고 미지의 도시에 갈 주제가 전혀 못되는 미죽은 놈이 신문 대금을 주머니에 넣고 그런 모험을 하다니!

고등학교 1학년을 겨우 마친 놈이 배를 타고 부산항에 내려 일명 구도 행각이란 것을 하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수염을 길게 기른 도통한 도인을 만나 확연하게 깨달음을 얻고 기뻐할 그림을 그리면서!
---「01 미죽고 몰명했던 아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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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다원의 인생여정과 보수 썰전』출간을 두 손 들어 축복합니다.

저자 강동선 목사님은 제가 2018년부터 계속된 매주 토요일 광화문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 울타리에 ‘광주 5.18 사진전’ 할 당시 자주 헌금하시면서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2020년 5월 구국 40일 1차 단식기도 때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격려하면서 함께 나라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어진 2차 구국 40일 금식투쟁에도 진심으로 걱정하며 중보기도로 돕는 모습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또다시 이어진 3차 40일 구국 금식투쟁에도 시종일관 함께하여 많은 글과 기도로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3차 40일 구국 금식투쟁을 마치는 날에도 누구보다 크게 기뻐해 주신 분으로 한국교회가 구국기도 불길이 일어나기를 기도하시는 목사님이십니다. 3차까지 모두 120일 단식하는 동안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시종일관 동참하여 격려해 주시고 기도와 글로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강동선 목사님은 기장(기독교장로회)교단 출신 목사님이지만 올바른 신앙사상을 분명히 가진 특별한 분이십니다. 보수신학 출신 어떤 분보다도 더 성경적이며 보수적인 신학으로 서울 영등포 신길동 언약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계십니다. 그간 안티다원이란 필명으로 저에게 보내주신 글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책으로 내시도록 강권하여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강 목사님은 시대증인이십니다. 매우 신실하고 겸손하신 분이시며 귀한 학식과 문필력을 가지셨습니다. 독자들에게 많은 깨우침과 유익을 주리라 생각되어 마음을 다하여 기쁨으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김성웅 (목사, 광화문 이승만 광장 자유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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