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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대사전 (큰글씨책)

무학대사전 (큰글씨책)

장유정 | 두두 | 2021년 09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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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210*297*20mm
ISBN13 9791191694031
ISBN10 119169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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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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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에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조그마한 물건이며 티끌만 한 물건이라도 주인이 주는 것이 아니한 것을 가져오면 죄라고 말씀하신 일이 있는데 주막집 주인 모르게 내 짚신에 지푸라기 하나가 붙어 왔으니 이것도 주인장 모르게 가져옴이라 하나의 죄가 되는 것이 당연함에 나는 이를 알고도 그대로 있을 수가 있으리오.” 하며 삼십 리나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가려 하였더라. 명심은 총각을 보고 “그까짓 지푸라기가 무슨 죄가 되냐”며 여러 번 말렸더라. 총각은 명심의 말을 듣지 아니하며 도리어 명심에게 훈계하였더라. 총각은 신 바닥에 붙은 지푸라기를 떼어 주인에게 전해주러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갔더라.
--- p.14

개미이며 모든 벌레가 바닥 가운데에 가득 차서 기어가는지라 그런 축생들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함부로 걸음을 걸어가면 모든 벌레가 나의 걸음이 걸어가는 대로 밟혀 죽을 것이오. 그러므로 걸음을 함부로 걷지 못하고 벌레가 없는 곳을 가려서 삼가 걷는 것이오. 그러니 자연히 갈지자 걸음이 되오. 하루에 단 십 리도 못 가게 되는 것이라.
--- p.23

“불초여식(不肖女息)은 살아야 하루라도 더 부모님께 근심만 끼칠 따름입니다. 다른 도리는 없사오니 제가 세상에 살아 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살면 하루라도 더 부모의 얼굴에 똥칠만 하는 셈이니 두 분 부모께서는 불초여식을 생각하지 마시고 죽어서 무주공산(無主空山)에 묻어 주신 양 생각하옵소서. 저는 조그만 허물도 없고 오이 한 개를 먹은 죄밖에 없습니다. 이 누명을 어느 곳에 나가서 호소할 수 있겠는지요.” 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더라.
--- pp.32-33

태조가 노구의 말과 같이 하여 꿈을 다시 찾자 노파는 “서까래 세 개를 가지셨으니 이는 임금 왕(王) 자가 분명하고 서까래를 지고 집에 들어가시자 집이 무너졌으니 반드시 대궐을 지을 것입니다. 쇠북을 쳐 보셨으니 만민 백성에게 경하를 받으실 것이라 임금이 되실 꿈이 분명하오니 장군은 임금님이 되실 것입니다. 그러하오니 이 뒤에 있는 설봉산 토굴에서 공부하는 무학대사가 도력(道力)이 장한지라 장군께서는 무학대사를 찾아 의논하시면 임금이 되시는 데 어렵지 아니할 것입니다. 이 노구의 말을 잊지 마시고 무학대사를 찾아가소서.”라고 하였더라. 그러고는 어느새 그 자리에는 집도 없고 노파도 없는 인홀불견(因忽不見)이었더라.
--- p.45

태조대왕의 제안을 좇아 천제(天祭)를 지내니 과연 그날 밤에 때아닌 눈이 내려서 성 쌓을 자리를 표시하였는데 노장봉을 성 밖으로 두고 눈이 왔더라. 무학대사는 할 수 없이 한탄만 하고 성 밖으로 노장봉을 두고 성을 쌓았더라. 눈이 내린 자리에 성을 쌓아 왕도 이름을 ‘설울(雪城)’이라 하였는데 지금은 오래되어서 ‘서울’이 되었더라. 55쪽

1900년대 인쇄술의 발전으로 책 제작이 쉬워지면서 서적상들은 익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출판하려 했다. 독자들은 오락물로서 이야기를 소비했다. 무학대사는 실제 역사에 존재한 인물이었다. 변계량, 이색의 기록에 의하여 무학대사는 왕사의 공덕이 있는 자로 편집되었다. 민간에선 무학대사를 두고 여러 상상을 덧붙였다. 역사적 무학대사, 편집된 무학대사, 상상 속의 무학대사가 모여 ‘무학대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딱지본 『무학대사전』이다.
--- p.67

불교의 인과설은 기계적 결정론처럼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법칙 속에서 설명되지 않는다. 인과설은 ‘인과응보’의 형태이다. 원인과 결과라는 합리적 발상보다 당위적 발상을 더 중시한다. 가치판단이 투영되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인정머리 없는 개미는 열심히 겨울에 먹을 자기 식량만을 모은다. 온정이 가득한 베짱이는 자신의 식량을 힘없는 다른 곤충에게 나누어준다. 기계적 결정론에 의하면 개미는 겨울을 풍족하게 보내고 베짱이는 혹독한 배고픔에 시달린다. 인과설에 의하면 몰인정한 개미가 비축한 식량은 강물에 떠내려가고 베짱이는 하늘의 도움으로 나누어준 식량의 두 배를 보상받으며 겨울을 보낸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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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근대문학은 정전화된 체계다. 근대문학이 표준적인 문학 교과서로 확립되기 이전 문학 현장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옛것과 새것이 충돌하고 서로 다른 문장과 문체가 각축을 벌이고 새로운 사상과 전통적인 사고가 부딪치면서 문학장場은 다채로웠고 가능성으로 팽창되었다. 이 가능성이 실험되던 때에 딱지본이라는 일군의 작품들이 있었다. 허나 많은 딱지본 작품들은 근대문학 기준에 미달된다는, 지극히 근대적인 관점에 의해 부당하게 독자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무학대사전』은 이 시기 딱지본으로 명명되는 문학계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무엇보다 형식에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 모듈식으로 구성된 이야기들은 각각 독립되면서 전체를 이룬다. 전통적인 이야기성을 극대화시킨 방식이면서 숱한 이야기를 끼워 넣을 수 있는 융통성을 지녔기에 포스트모던하다고까지 할 수 있다. 영화적인 교차서술은 또 어떠한가. 근대문학이 게을리했던 어떤 면모를 찾을 수 있는 예가 여기 있다.
- 최경열 (번역가, 『기록자의 윤리, 역사의 마음을 생각하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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