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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세계사 제II권

스파이 세계사 제II권

: 모세부터 9·11까지 정보활동 3000년의 역사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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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728g | 153*224mm
ISBN13 978894608111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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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후 한 세기 반 동안, 후임 대통령 가운데 정보 파악 면에서 그에게 필적한 인물은 없었다. 에이브러햄 링컨, 우드로 윌슨, 프랭클린 루스벨트 등 위대한 전시 대통령도 그를 본보기로 삼으려고 의미 있게 시도하지 않았다. 미국은 독립전쟁 기간에는 군사정보 면에서 세계를 선도했었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무렵에는 모든 주요 참전국보다 뒤처지게 되었다.
--- p.120

넬슨이 저속으로 이동하는 프랑스 함대의 목적지에 관해 더 일찍 정보를 받았더라면, 그들이 이집트에 도착하기 전에 약 4만 명을 과적한 나폴레옹의 전함과 수송선들을 붙잡아 파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넬슨이 바다에서 프랑스군을 붙잡았더라면, 그는 나폴레옹이 도주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며, 나폴레옹이 이듬해에 제1집정관(First Consul)으로서 독재자가 될 확률도 희박했을 것이다. 따라서 나폴레옹이 넬슨에게 붙잡히기 전에 이집트에 도착하게 만든 영국의 정보 실패는 프랑스의 정치·군사 역사상 대단히 중요한 결과를 가져왔다.
--- p.155

영국인들이 고문 사용을 승인한 기간에 고문에 의해 아주 많은 범죄를 탐지해 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고문 역시 나름의 이점이 있습니다. [“아니야, 아니야”라는 고함소리] 그렇습니다. 가이 포크스(Guy Faukes)에게 고문 틀을 보인 순간 화약음모 사건의 전모가 즉각 튀어나왔습니다. 스파이 시스템뿐 아니라 이러한 고문조차 나름의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런 짓이 국가 제도를 유지하는 방식에서 치명적이고 품격을 떨어뜨리는 위험한 방식이라고 오래 전에 결론지었습니다.
--- p.229

러시아의 남진을 가속화한 것은 영국인들이 중앙아시아에 지배권을 확립해 러시아인들의 교역을 막으려고 한다는 일련의 기우 정보보고서였다. 나중에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가 된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Rodric Braithwaite)의 기술에 따르면, 이러한 믿음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오렌부르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그러한 결정을 왜곡시켰다. 이는 러시아인들이 아프가니스탄을 통해 인도 진출을 도모한다는 믿음 때문에 런던과 델리의 정책 결정이 영향을 받고 왜곡된 것과 똑같다. 피해망상이 네 개 도시에서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과 러시아 양대 제국 간의 장기화된 정보활동 대결은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으로 근사하게 묘사되었다.
--- p.283

오늘날에는 미국 행정부가 ‘위키리크스(Wikileaks)’ 등 기밀 공문서를 공개한 매체에 대해 비판하지만, 19세기 말에는 그 역할이 정반대였다. 뉴욕 [헤럴드 트리뷴] 지는 다음과 같이 국무부를 공격했을 때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 “기밀 전문이 국무부처럼 매우 중요한 기관에 의해 누설되는 일이 가능하다면, 결과적으로 공사들은 그런 전문을 보내지 않을 것이며 대신 그 내용을 구두로 전하게 될 것이다.” 1886년 전직 그리스 주재 미국 공사인 유진 스카일러(Eugene Schuyler)는 “우리나라 공사들은 국무장관에게 자신들의 진솔한 의견을 편하게 개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자신들의 전문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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