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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임신일기 2

분노의 임신일기 2

: 애 좀 낳고 오겠습니다!

양자윤 | | 2021년 10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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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50*148*30mm
ISBN13 9791191886047
ISBN10 119188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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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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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자기가 하라 하면 난 할 거긴 하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어? 체험 안 해도 자기 힘들고 몸 무겁고 힘든 거 맨날 들어서 잘 알아. 그렇게 힘들다면서, 그걸 굳이 나까지 겪게 하고 싶은 거야? 그건 마치, 흠, 아니야.
--- p.18

나도! 전철 탈 때, 샤워할 때, 잠잘 때, 잠깐식 배 좀 벗어둘 수 있음 좋겠네! 필요할 때마다 입고 벗고 하면 그게 무슨 체험이야? 그리고 체험복 잠시 벗는 걸로 화난 게 아닌데 왜 본질을 흐려? 나 너랑 말 안 해!
--- p.40

사람들이 나더러 보기 드문 남편 만났다. 남편한테 잘해라. 복 받은 줄 알아라 하더라. 좋은 뜻인 건 아는데, 남자들은 고작 3일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칭찬받는 일이, 10개월을 고생하고도 출산, 육아까지 해내는 여자들한테는 그저 당연한 걸로 치부되는 게 좀 허탈했어.
--- p.61

자기야, 찾았다! 우리에게 딱 맞는 곳을 내가 찾았어! 맛있는 거 많고, 웬만한 곳은 도보로 가능하고, 비행기로 4시간 적당히 멀고, 뜨뜻한 수영은 호텔 수영장! 자기가 좋아하는 발레랑 서커스도 예약했지요. 모기도 없고, 날씨도 선선하고, 병원도 가까워. 그렇게 우리의 태교 여행지는 블라디보스토크로 정했습니다.
--- p.87

임신하고서 우울증이 싹 사라졌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종종 들었어요. 제 경우, 임신이 더없이 기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앓던 우울증이 호전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나의 모든 것을 온전히 교감하는 작은 생명체가 주는 위로는 대단히 힘이 되네요. 내가 엄만데, 오히려 더 위로받고 사랑받는 기분.^^
--- p.130

마미- 우리 집 앞에 보도블록 갈아제낀다고 다 파헤쳐놨어. 만삭인데 넘어질까 봐 짜증나 정말!
아이고, 저런- 아파트도 우리 딸기 맞을 준비를 차근차근 하는구나. 읭? 뭔 소리여 그게? 딸래미 불편하다니께.
귀한 손녀 태어난다고 아파트까지 나서서 준비를 해 주니 감사하다야- 우리 딸기 유모차도 잘 잘 나가고 좀 더 자라면 아장아장 걷다가 넘어지지 말라고 새단장하는 거잖아.
아, 얘기가 그렇게 되는 거야?
--- p.188

성장 앨범 안 해 주는 게 부모로써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 되구요, 제가 원할 때 제값 주고 찍을 능력 되구요, 스튜디오 촬영 하고 와서 감기 걸리는 아가들 수두룩해요. 어린 아기가 사진찍는 걸 힘들어할 수도 있는데, 저 만족하자고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며 찍는 게 싫구요, 오늘은 만삭 사진 찍으러 온 거고, 이것도 무료 아니고 원본 값 지불하고 가져가는 거잖아요?
--- p.215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나 위해서 얘기하는 거 잘 알아요. 그런데 날 위한다고 해서 내 생활 방식, 육아 방식을 마음대로 평가해 되는 건 아니지 않나요? 그냥 내가 알아서, 나한테 맞는 방식으로 잘 해볼게요. 좀 믿어봐요.
--- p.283

아주 오래전부터 양자 씨가 꿈꿔 온 계획이 있었어요.
완벽하게 샤워하고, 때로 미리 박박 밀어두고, 치카포카 하고, 머리 세팅하고, 가족 분만실에서 Non. Je Ne Regrette Rien을 들으며 아주 우아하게 출산해야지. 통증을 줄여준다는 모든 주사를 다 맞고, 무조건 1인 병실에, 조리원은 적어도 3주 이상 머물 거야. 난 노산이니까!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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