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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피아니스트 1

위대한 피아니스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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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444쪽 | 522g | 134*210*21mm
ISBN13 9791190555746
ISBN10 119055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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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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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시대부터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작품이 아닌 다른 작곡가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연주하기 시작한 피아니스트들이 나타났다. 이는 18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거의 없던 일이다. 다른 무엇보다 전문 피아니스트가 많이 없었던 탓이다. … 모차르트, 클레멘티, 베토벤이 피아니스트였을 때의 대중은 운이 좋았다. 그 밖의 피아니스트들은 자신의 하찮은 협주곡과 변주곡, 왈츠, 포푸리, 전쟁 음악, 야니차렌 무지크 등을 연주하며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다. … 그렇다고 대중을 위한 음악회라는 제도가 아직 널리 보급된 것은 아니었다. 이는 훨씬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이루어진다.
--- 「초창기」 중에서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다. 18세기의 마지막 25년 동안, 공개 연주회라는 제도가 순조롭게 자리 잡고 피아니스트가 국제적 관심을 사로잡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었다. 피아니스트가 연주회장에서 청중 앞에서 연주할 때는 어떻게 앉아야 하는가? 등지고? 마주 보고? 이는 전에 없던 새로운 문제였다. 모차르트와 클레멘티는 대부분 연주회장보다 살롱에서 연주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사람은 얀 라디슬라프 두세크다. 그는 최초로 관객을 오른편에 두고 앉았다. 이렇게 하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자신의 고귀한 옆모습과 피아노의 곡선을 청중에게 보여줄 수 있었고, 세워놓은 피아노 뚜껑을 공명판 삼아 음색을 객석에 바로 전달할 수 있었다.
--- 「옆모습과 연주여행」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아노를 칠 줄 알게 되면서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듣고 싶어했고, 실제로 들었다. 피아니스트들은 유럽 이곳저곳에서 우후죽순처럼 나타났고, 모두 파리를 본거지로 삼기 위해 서둘러 몰려들었다. (하지만 당시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가운데 중요한 인물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놀랍다.) 리스트와 탈베르크 같은 거장, 레오폴트 드 마이어처럼 쾅쾅 내리치는 연주자, 쇼팽 같은 시인, 헤르츠 같은 살롱 연주자, 알캉 같은 괴짜, 헬러와 헨젤트 같은 수줍은 연주자, 리톨프와 루빈시테인 같은 외향적인 음악가, 클라라 슈만과 한스 폰 뷜로 같은 학구적인 음악가, 드라이쇼크 같은 쇼맨이 나타났다. 이들은 열심히 활동했고, 음악가들의 활동 양식은 정형화되었다.
--- 「낭만주의와 그 규칙」 중에서

리스트가 피아노를 연주하면 여성들은 꽃다발 대신 보석을 무대 위로 던졌다. 그들은 넋을 잃고 소리를 질러댔고 기절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은 이 멋진 신사의 이목구비를 보기 위해 미친 듯이 무대로 달려 나갔다. 여성들은 그가 일부러 놓고 간 초록색 장갑을 두고 다툼을 벌였다. 어떤 여성은 리스트가 피우다 남긴 담배꽁초를 찾아내 죽는 날까지 가슴에 품고 다녔고, 어떤 여성들은 그가 연주 중 끊어뜨린 피아노 현을 값비싼 유물이라도 되는 양 가져갔다. 이 ‘유물들disjecta membra’은 액자에 보관되어 숭배되었다. 리스트는 단순한 연주회가 아니라 야단스러운 축제를 벌였다.
--- 「천둥, 번개, 최면, 성적 매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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