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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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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98쪽 | 224g | 124*188*12mm
ISBN13 9788932039107
ISBN10 893203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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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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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 잠깐 끊겼다가 다시 들린다. 남자는 눈을 뜨지 못한 채다. 의식도 갇힌 것 같다. 의식의 문 앞에서 소리는 맴을 돈다. 소리는 점점 커진다. 그의 의식은 자신의 꿈 안의 소리와 꿈 밖에서 나는 소리를 넘나든다. 밖에서 나는 소린지 자신의 꿈속에서 나는 소린지 구분할 수 없다. 그는 두 소리가 같은 소리인 것처럼 혼동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는 자신의 내면에서 들리는 익숙한 소리 같아서 깼는지도 모른다. --- p.76

“그거야 모르지. 원주민 말처럼 물은 기억한다잖아. 아저씨도 그런다고 했어. 보트하우스에서 자면 그런다고. 어릴 때도 그랬대. 아저씨의 엄마와 같이 왔을 때도. 아저씬, 주로 소리가 들린대. 얕은 물소리, 조용히 노 젓는 소리, 배에서 내리며 첨벙거리는 소리, 숨죽이며 길을 걷는 발소리, 알지 못하는 언어로 말하는 낮은 소리가 들린대.” --- p.136

엄마는 내게 연한 분홍색 시폰으로 만든 조금 긴 드레스를 입혔어. 엄마도 아이보리색 드레스를 입었지. 그녀의 드레스는 허리 아래로 얌전하게 주름이 잡혀 있어. 나는 미스터 캠벨의 손을 잡고 걸었어. 반짝이는 내 하얀 구두를 내려다봤어. 새 신발이라 에나멜 칠이 반짝였어. 그는 타이 없이 가톨릭 사제처럼 보이는 검은 셔츠 위에 양복을 입었고 우리는 커다란 거울 같은 호숫가에 성처럼 세워진 호텔 건물을 나가서 정원으로 갔어.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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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장점은 문체다. 깊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드러내지 않은 채로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대한 묘사는 무척 사려깊었다.
- 김형중 (문학평론가)
개인사, 가족사에서 인류사까지 넘나들거나 포개어 놓으면서 인간의 상처는 어떻게 형성되고 깊어지는가, 그 치유 가능성은 어떻게 열릴까, 심원하게 탐문한다.
- 우찬제 (문학평론가)
처음부터 끝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소설을 지배하는 물과 불의 이미지는 이 소설에 몽환적 분위기를 더하고 독자들을 존재의 근원과 삶의 유한성에 대한 사유로 데리고 간다.
- 이승우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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