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좋은 점이 정말 많다. 자연스럽게 건강이 따라온다. 천천히 걷다보면 어느 순간 사색을 하게 된다. 자동차를 타지 않게 되니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돈도 절약된다. 거리는 도시를 연결시켜 주는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거리를 걷다보면 도시 안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보인다. 가장 좋은 점은 시민들과 눈을 마주치고 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속도로 세상을 함께 바라본다는 점이다.
---「왜 보행자를 위한 도시인가”(걷기좋은도시)」중에서
생태도시들은 그 도시가 갖고 있는 환경적 요소와 도시가 형성되어온 배경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자세히 보면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공통분모들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람의 가치를 우선한다는 것이다. 교통정책을 보면 자동차 중심에서 자전거와 사람이 걸을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녹색도시가 성장하는 도시다”(생태도시)」중에서
기존 도로와 교통 정책은 자동차 중심적 사고에 기초하고 있다. 자동차 정체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를 넓히고, 주차장을 증설하는 식이다. 이런 접근 방식으로는 더 이상 현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자동차 보유대수만 증가시킬 뿐이다. 이제 과감히 차도를 줄이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특히 사람들이 걷기에 필요한 시설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시민들이 살기 좋은 디자인 도시를 만드는 방법”(디자인도시)」중에서
부모 입장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안전이다. 국가 주도 출산정책에는 '안전'이 핵심적인 정책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중앙정부가 안전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안전 분야는 출산정책을 주도하는 부서가 수립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을 포함하여 종합적 시각에서 정책을 다루기 어려운 구조라는 말이다.
---「개인 삶이 행복한 것 자체가 목적이다”(아이키우기좋은도시)」중에서
우리에게 문화가 없는 삶은 말 그대로 노동하는 인간으로만 남지 않을까?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노동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요즘 우리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인 ‘일과 삶의 균형’은 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결국 문화도시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연유로 최근 많은 도시들이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선다.
---「모든 도시는 문화도시가 되어야 한다”(문화도시)」중에서
일자리는 무엇을 하며 먹고 사느냐는 문제다. '최고의 복지가 일자리'라는 말이 있다. 여기에는 단순히 생계유지 차원을 넘어서 일자리가 있을 때 남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자립해 나갈 수 있으며, 자존감을 가지고 보람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사회 역시 일자리가 살기 좋은 도시의 초석이며, 시대적 과제인 경제와 복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기도 하다.
---「일자리는 먹고사는 문제다”(기업하기좋은도시)」중에서
배움과 관련된 모든 것을 혁신해야 한다. 도시 전체를 학습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대부분 도시를 가보면 커다란 건물에 평생학습센터라 명명하고, 정해진 공간에서 강의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출퇴근하기도 빠듯한 직장인들과 시간에 쫓기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시민들이 많이 모이고, 다니기 편한 곳을 강의 공간으로 삼아야 한다. 우선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도서관, 주민센터, 보건소, 각종 공공기관 건물들을 평생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 자신을 위한 배움의 시작”(평생학습도시)」중에서
'나이 듦'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나. 도시는 고령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며 독립적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나이 듦'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노인이 된다. 그러나 '나이 듦'에 대해 얼마나 알고,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하기 쉽지 않다. 개인이나 사회, 국가가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려면 '나이 듦'에 대해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평생학습 차원에서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나이 듦'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연습이다.
---「우리 모두는 노인이 된다”(고령친화도시)」중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사람의 바람일 것이다. "건강을 잃게 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건강해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건강이 개인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건강은 무엇일까? 라는 기본적인 질문과 함께 건강한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요구되고 있다.
---「왜 건강도시인가?”(건강도시)」중에서
안전문화 정착의 핵심은 시민 스스로의 참여다. 안전문화 정착은 시민 '스스로' 참여하고, 민간이 주도적 역할을 할 때 효과가 크다. 시민 주체 방식인 풀뿌리 운동으로 시작해야 기초, 기본이 튼튼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시민과 전문가, 행정기관이 함께하는 안전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해졌다. 지속가능성을 제고시키기 위함은 물론 안전과제들이 이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안전전문가들과 지자체는 물론 경찰서, 소방서 등 안전관리 주체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
---「안전문화 없이 안전사회도 없다”(안전도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