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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못다 한 부산이야기 (큰글씨책)

교실에서 못다 한 부산이야기 (큰글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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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못다 한 부산이야기
[도서] 교실에서 못다 한 부산이야기
허정백 저 호밀밭
10% 12,420
교실에서 못다 한 부산이야기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210*297*20mm
ISBN13 9791190971904
ISBN10 11909719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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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조선 전기 동래읍성의 흔적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성이 있던 곳 대부분 시가지가 형성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최근 몇몇 곳은 건물 기초공사를 하던 중 성터 흔적이 발굴되고 조사가 이뤄졌다고 하는데 가시적인 유적으로 등장하긴 어려운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도시철도 수안역 지하광장의 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에는 조선 전기 동래읍성의 모형도를 잘 만들어 전시해 두었다. 이를 보면 조선 전기 동래읍성의 모습을 잘 확인할 수 있다.
--- p.20

시체를 내어 보내며 인생무상을 생각하고 그 문을 인생문이라고 이름했을 땐 역설적으로 삶의 문화가 성숙한 시기였을 것이다. 저 정도로 냉정한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면 삶의 경쟁과 풍성함이 오히려 넘치는 때였을 것이다. 초고층 건물이 치솟고 온갖 자동차가 오가는 도시 문명 속에 사무실과 아파트라는 좁은 공간에 갇혀 치열한 경쟁을 살아가는 지금, 초라하게만 보이는 옛 건축물 읍성이 우리 속에 드리우기를 바라는 것도 우리의 삶이 성숙되고, 우리의 문화가 성숙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성숙한 우리의 모습에 걸맞은 일들이 보다 가시적으로 드러나길 기대한다.
--- p.56

읍성이 남겨 놓은 길이라고는 하지만 드러나 보이는 것도 없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없었다. 실마리 같은 흔적 하나하나를 추적하면서 걸어 볼 수 있었다. 성안길, 성밖길이 변한 골목길, 성터가 변한 집터와 도로. 읍성은 흩어지고 없어졌지만 길은 남겨져 있었고 성터 위에 지은 집은 남아 있었다. 그런 길과 성터 위를 오늘도 사람들은 오가며 살아가고 있다. 이곳이 성터였다는 사실을 알든 모르든 주어진 공간을 비집고 살아가고 있다.
--- p.94

과거 살아온 삶의 흔적들은 한번 지워버리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다. 물질적 가치로선 답을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런 것이 소중한 이유는 우리의 존재성을 채워가는 작은 도구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무시되면 우리 자신은 공허해진다. 그리고 그 공허감은 자존감의 상실로 이어진다. 더 사라지기 전에 흔적도 없어지기 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때가 이미 와있다.
--- p.117

사실 다대포진성은 해방 이후 우리 민족의 것을 되살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아 왔던 곳이다. 임진왜란의 가장 주요한 격전지 중의 하나였기 때문에 부산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마다 들먹였던 곳이었다. 그렇다면 의도적으로라도 성의 모습을 복원 시켜 놓을 필요가 있었다. 조금 더 의지가 있었다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문화재 관계자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기도 했겠지만, 가시적으로는 복원된 모습이 전혀 없이 해체되고 일그러진 채로 남아 있다. 그러다 보니 성터는 숨겨지고 감춰져 있다.
--- p.143

온천장과 금강공원. 예부터 살아오던 우리의 삶의 공간에 일본인의 탐욕이 들어와 개발이 이뤄졌던 곳이다. 이제는 그 탐욕을 뛰어넘어 우리의 삶터가 다시 잠식해 버렸다. 이런 변화의 배후에는 우리들에게 어울리는 삶의 방식이 있었고, 그 방식을 일궈가는 우리들의 삶의 힘이 있었다. 그 방식과 힘이 그들의 탐욕을 자연스레 뛰어넘게 했다. 마지막 흔적이 남아 있다고는 하나 그 흔적은 오히려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교훈이 될 수도 있다. 지우는 것만이 잘하는 일이 아님을 알기에 지금껏 남겨 놓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더욱 어울리는 모습은 무엇일까? 주민들의 삶의 공간으로 어우러진 모습은 무엇일까? 그렇게 변화되길 기대해 본다.
--- p.169

뭐라고 해야 할까?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라고 할까? 좀 더 온전한 상태에서 시민들에게 돌려지기를 기대하는 소박한 심정이 매우 허탈해진다. 가지고 있던 것마저도 빼앗긴 느낌이다. 가진 자의 횡포라는 생각에 분노가 치솟는다. 앞으로 어떻게 일이 진행될지 알 수 없으나 이런 상태로 내버려 둬선 안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곳이 왜성이든 문화재이든 그런 문제를 떠나 이 땅은 어떤 특정 집단, 특정 권세자의 몫이 아니지 않은가!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리고 누려가야 할 공간이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일이 거꾸로 되어 버린 지금의 모습은 정말 한탄스럽다. 그러면서 언제 다시 올까를 생각한다. 그때는 왜성에서 내려다보는 동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다시 볼 수 있을까?
--- p.193

그러나 태풍전야일지라도 한순간의 고요함이 소중하듯이, 짧은 기간일지라도 이곳을 사랑하며 이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존중되어야 한다. 그것이 비록 꺼져가는 호롱불 불빛 아래라 할지라도, 오순도순 앉아 삶의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삶을 멈추게 할 순 없다. 재생, 그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지금의 삶을 부둥켜안고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 준다면 바로 그것은 최상의 그 무엇일 것이다.
--- p.219

미국 뉴욕타임즈는 2017년에 가봐야 할 52곳을 소개하면서 48번에 ‘전포카페거리’를 소개하였다. 부산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깜짝 놀랄 일이었다. 부산의 서면을 자주 오간 사람들은 더욱 놀랄 일이었다. 해외 언론, 그것도 세계적 권위지인 ‘뉴욕타임스’가 서면의 후미진 골목 중 하나인 이곳 전포카페거리를 주목한 것이다. 왜일까? 왜 이곳이 그토록 주목받을 만한 곳인가? 우리는 그냥 생각 없이 마구 지나다니는 곳인데. 우리에게는 서면 일대의 많은 유흥가와 별로 달리 보이지 않는데. 왜 이곳이 부각된 것일까?
--- p.224

전포카페거리 공간은 살아 움직인다. 생명을 담아 움직이는 것 같다. 새로 태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만들어지기도 하고 바뀌기도 한다. 이 공간을 움직이는 힘은 우리들 삶 아래에 깔린 근원적인 갈망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독자성, 자율성, 자발성, 창조성, 참신성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힘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어 주는 힘이라고 규정하고 싶다. 이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것이 돈의 힘만이 아니라고 외치는 것과 같아 보인다. 그 좋고 아름다운 힘의 이야기가 더 많이 베여 나왔으면 좋겠다. 전포카페거리에서 그런 공간을 더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더 많은 젊은이가 환호하고 모든 사람이 환영하는 공간이 오래도록 연출될 수 있으면 좋겠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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