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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의 아픔

중심의 아픔

: 내 시의 자화상

[ 양장 ] 푸른사상산문선-3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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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602g | 157*217*25mm
ISBN13 9791130818269
ISBN10 1130818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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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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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가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제 분야에서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다는 사실은 새삼 지적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것이 인문학의 붕괴 혹은 인문학의 천시라고 할 수 있다. 모두 돈과 권력만을 추구하는 풍조, 즉 우리 사회에 만연된 물신적(物神的) 가치관, 비상식, 불공정, 이기주의, 진영논리, 몰염치, 내로남불 등 현상이 본질적으로 인문정신의파탄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동물과 다른 인간만의 전유물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우리가 항용하는 대답은 ‘문화’라고 한다. 그런데 그 문화의 중심에는 인문 정신의 정체라 할 예술이, 그 예술의 중심에 문학이, 그 문학의 중심에 시(詩)가 있다. 인간이란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 그 언어를 고도로 정련시키는 자가 시인이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오늘의 시인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 크다.
--- p.38

시나 산문이나 요즘 지면에 발표되는 글들은 고등교육을 받은 필자 같은 사람도 읽기 힘든 경우가 많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끝내 요령부득인 글, 심정적으로는 무언가 짐작 가는 대목이 없지는 않은데 그 구체적 의미가 드러나지 않는 글, 어렵사리 접근해서 겨우 요지를 파악해 놓고 보면 속았다 싶을 정도로 별 내용이 없는 글 등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나는 글쓰기에서 나름으로 한두 가지 신조를 지키고 있다. 하나는 쉽게 쓰자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정직하게 쓰자는 것이다.
이 세상의 난해한 글들은 대개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첫째, 자신도 모르는 내용을 쓴 글. 이는 당연히 난해할 것이다. 둘째, 머리가 아둔해서(비논리적이어서) 그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정리해놓지 못한 글, 셋째 문장력이나 표현 등의 미숙으로 잘못 쓰인 글, 넷째 쉬운 내용을 일부러 어렵고 난삽하게 만든 글 등이다.
--- p.60

며칠 전이다. 우연한 기회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서해 영종도 연안의 장봉도(長峰島)라는 한 작은 섬에 가본 적이 있었다. 특별히 아름답거나 개성 있는 섬은 아니었지만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여러 가지 형상의 바위들과 나무화석 같은 적층 단애(斷崖)가 나름으로 시선을 끄는 섬이었다.
아, 그런데 그때 나는 보았다. 해안가 벼랑의 바위에 피어 있는 한 떨기 노란 원추리꽃을…… 그 꽃은 발아래 부서지는 푸른 파도와 맑은 하늘의 흰 구름과 뒤 언덕에 서 있는 몇 그루의 싱싱한 소나무들과 한가지로 어울려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숨어 있어도 저절로 그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꽃, 그것이 시가 아닐까. 그렇게 사는 삶이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시인이란 자신을 스스로 알리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서 자신이 알려지는 사람이다. 정치가처럼 누군가에게 자신을 선전하는 자가 아니라 아름다운 꽃처럼 누군가에 의해서 발견되는 자이다. 그러니 그에게 무슨 명함이 필요하랴. 시인에게 있어 명함이란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과도 같은 것, 시인이라면 장봉도의 벼랑에 홀로 핀 원추리꽃처럼 그저 그렇게 숨어 살아야 할 일이다.
--- p.11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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